[사이다 연애상담소 제인] 첫눈에 반한 사랑도 반복된 갈등 앞에서는 지치기 마련이다.

[한국강사신문 제인 칼럼니스트] 연인과의 갈등 앞에서 ‘맨날 나만 참고, 나만 이해하고, 언제까지 이래야 해?’라고 수많은 사람이 얘기한다. 하지만 사실 참고 이해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상대방이 진짜 원하는 배려를 하는 것이다.

(연애고구마 Q) 여자친구와 200일 가까이 사귀다가 헤어졌어요. 처음 그녀를 만났을 때 첫눈에 반해 두근거려서 잠을 잘 수도 없었고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그녀에게 빠져들었어요. 하지만 행복도 잠시 곧 흔한 연인과의 갈등으로 조금씩 삐걱거리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혹시라도 헤어지자고 하진 않을까 불안해서 여자친구가 하고 싶다는 건 다 해줬는데 그럴수록 여자친구는 자기 멋대로만 행동하려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저는 매번 싸울 때마다 잘해보려고 노력했거든요? 근데 여자친구는 저를 이해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어요. 너무 지쳐버렸고, 헤어지자는 말을 얼굴 보고는 못 할 것 같아서 결국엔 미리 적어 놓은 쪽지를 읽으면서 내가 할 말만 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사귈 동안 저만 노력했으니까 헤어질 때는 할 말은 다 하고 싶었거든요! 근데 아마 헤어지는 그 순간에도 여자친구는 제 맘을 몰랐을 거예요. 저는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 너무 억울해요. 제가 이상한 거 아니죠? 여자친구가 잘못한 거 맞죠?

(사이다 언니 제인 A) TV 프로그램 연애의 맛에서 구준엽은 “오지혜 씨 만나니까 해가 뜨네요.”라고 얘기했어. 근데 그렇게 사랑에 빠져서 시작한 사람들도 반복된 연인과의 갈등 앞에서는 지쳐가고 사랑이 식어가기 마련이야.

누가 잘못한 거냐고 묻는다면, 잘못한 사람은 없어. 연애상담을 하다 보면 나는 최선을 다했는데 상대방은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당신의 상담내용 역시 여자친구의 입장은 들어가 있지 않고, 자신도 여자친구의 심정이 어떤지는 까맣게 모르고 있어. 하지만 그게 당신 잘못은 아니야. 누구나 쉽게 저지르는 실수인 ‘기본적 귀인 오류’ 때문이지. 타인의 실수는 그 사람의 성향이나 성격에서 찾고 내 행동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원인을 찾는다는 이론이야. 쉽게 설명하자면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생각하면 돼.

연인과의 갈등 해결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건 한 번쯤 ‘내가 혹시 나만 생각했던 건 아닐까?’하고 나를 돌아보는 태도고, 마음속 서운한 얘기를 나누고 상대방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자세야. 연인과의 갈등 중에 일방적으로 잘못을 했거나 손해를 보는 경우는 거의 없거든. 그저 나의 최선과 그 사람의 최선이 달랐을 뿐이지. 그러니까 앞으로 연애할 때는 혼자 생각하고 혼자 상처받지 말고, 상대방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진짜 연애의 맛은 서로가 상대방이 원하는 배려를 하는 거거든. 아쉽게도 당신이 한 건 당신이 해주고 싶었던 배려였어. 사실 정말 필요했던 건 여자친구가 원하는 배려를 해주는 건데 그러려면 여자친구와 깊은 대화를 나눴어야 해. 상대방을 먼저 이해해주지 못하면 상대방에게 이해받을 수가 없거든.

마지막으로 어떤 이별이든 이별의 상처는 고통스러울 거야. 그런데 상대방을 원망하면서 시간을 보낸다면 그만큼 더 잊기도 힘들고 다음 연애를 하기도 힘들 거야. 그러니 원망하면서 보내지 말고 그 시간에 지난 이별을 돌아보며 다음 연애에선 ‘진짜 배려’를 할 수 있는 남자로 성장하길 바래.

<연애로 배우는 넓고 얕은 상식>

* 기본적 귀인 오류 : 다른 사람의 행동에 대해서는 그 사람의 성향이나 성격에서 원인을 찾고, 나의 행동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원인으로 돌리는 것을 ‘기본적 귀인 오류’라고 한다. 여기에 ‘기본적’이라는 말이 붙는 것은 누구나 이런 오류를 쉽게 범하며 살기 때문이다.

연애고민은 사이다연애상담소

사이다 연애상담소 수석연애코치 제인, 연애광녀 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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