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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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11일(토) 19시 25분 EBS1 <한국기행>에서는 “지금, 여기 어때요?(1부~5부)” 편이 재방송된다.

한 해의 절반을 땀나게 달려 왔지만 후회와 미련이 더 남지는 않는지. 뜻대로 되지 않아 인생이 무겁게 느껴질 때 그 답답함을 던져버릴 수 있다면 앞으로 남은 하반기를 달려갈 힘이 충전되지 않을까. 마음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마음먹게 되리니. 때로는 활기차게, 때로는 여유롭게. 지친 몸과 마음 쉴 곳 찾아 훌쩍 떠나 보자.

▣ 1부 추자군도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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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섬으로 떠나는 여행: 전라남도 완도와 제주도 사이, 38개의 무인섬과 4개의 유인섬 상추자도, 하추자도, 횡간도, 추포도까지 군도를 이루고 있는 ‘추자도’. 이곳에 섬 전문 여행 작가 김민수 씨가 떴다.

작은 배낭 하나 메고 쪽빛 바다에 흩뿌려진 유인섬으로 떠나는 여행길. 일정, 날씨, 행정선까지 모든 조건이 맞아야 닿을 수 있다는 추자도의 섬들. 육지에서 뱃길로 1시간을 달리고도 또다시 행정선을 타고 가야만 닿을 수 있는 횡간도. 어렵게 들어간 만큼 드넓은 바다와 절벽의 천혜 절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데. 그 위에 텐트 치고 앉으면 그 자리가 바로 나만의 휴식처.

다시 행정선을 타고 본섬인 상추자도로 돌아온 김민수 씨. 깎아지른 나바론 절벽의 웅장함과 위태로움을 구경하고 하추자도의 해녀들이 건져온 질 좋은 소라를 구워 먹으며 추자도의 자연을 온몸으로 느낀다. 시시각각 바뀌는 자연과 예기치 못한 즐거움으로 가득한 추자군도. 속이 탁 트이는 섬으로 한번 떠나 보자.

▣ 2부 우리들의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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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낙원’은 어디에 있나요?: 30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전라남도 무안으로 귀촌한 정종선 씨. 단정한 가르마에 까만 양복만 입던 지난날은 잊고 화려한 옷에 장발을 고수하며 직장생활 때와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단다.

작년에 심어놓았던 마늘을 수확하고 갯벌에서는 조개를, 산에서는 딸기를 따며 여유로운 시골 생활을 즐기는 중! 시골에서 파라다이스를 찾은 아빠 덕분에 그동안 몰랐던 일상의 재미와 여유를 맛보게 됐다는 딸들도 주말마다 시골행.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 그들만의 인생 낙원으로 함께 가봅니다.

▣ 3부 즐거운 나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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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영혼을 꿈꾸다: 바삐 살아온 세월, 몸과 마음이 지쳐 40대 초반에 퇴직을 결심하고 고향 땅 제주도에서 자유인의 삶을 택한 오창헌 씨 부부. 무계획이 계획인 이들에게 하루하루는 늘 새로운 일상. 귤밭에서 오순도순 귤 꽃을 솎아내다가도 가시넝쿨 헤치며 고사리를 따고 오름에 올라 비경을 즐긴다.

하고픈 게 있다면 망설이지 않고 행동하는 것이 인생을 즐기는 법! 돌고래 떼가 헤엄치는 갯바위에서 친구 정현섭 씨와 대어 낚시를 즐기는 창헌 씨. 잡으면 어떻고 못 잡으면 어떠하리. 이 또한 즐기면 그만인 것을. 자유인을 자처하며 제멋대로 인생을 택한 창헌 씨. 얻은 것은 무엇이고 잃은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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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밭에서 즐기는 여유, 한 잎: 초록빛 융단이 깔린 듯 찻잎이 넘실거리는 경상남도 하동. 20년 전부터 3만 평의 노지를 차밭으로 일군 김준열 씨 부부를 만났다. 모노레일을 타고 녹차 밭으로 향하는 길이 마치 소풍 가는 것 같다며 즐거워하는 아내. 뜨거운 태양 아래 녹차를 따고, 덖고, 말려야 하는 길고 고된 노동 속에서도 무슨 상관이냐는 듯 즐겁게 웃어넘기는데.

정성 들여 따고 덖은 귀한 녹차를 들고 찾아간 곳은 20년 전부터 인연을 맺고 있는 한 스님. 매년 녹차를 챙기는 준열 씨의 마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스님은 갖가지 녹차 요리를 내어주는데. 인생이 담긴 부부의 일터이자 안식처, 푸르른 녹차 밭으로 떠나 보자.

▣ 4부 여기 있다,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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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내 솔솔~ 새하얀 보물: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햇볕과 바람이 좋아 소금이 유명하다는 전라북도 부안의 곰소만. 여기에 새벽 단잠을 마다하고 염전으로 향하는 염부가 있다. 62년간 염전에서 일한 아버지의 대를 이어 10년째 소금을 채취 중인 이강연 씨.

바닷물을 끌어와 염전에 가두고 약 15일 동안 햇볕과 바람에 말리면 만들어지는 소금은 작은 알갱이조차 금가루처럼 소중하다는데. 특히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에만 얻을 수 있는 송화 소금은 귀하디귀한 별미!

염전과 맞닿아있는 소금의 고장답게 부안은 소금을 활용할 음식으로 유명하다. 부안에서 23년간 젓갈을 담근 황성자 씨 부부는 갈치속젓과 액젓을 활용한 소금 밥상을 한 상 차려내는데. 자연이 허락해준 짭조름한 제철 보물, 소금을 맛보러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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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딱팔딱 은빛 보물이 가득: 경상남도 거제에 자리한 외포항. 이맘때면 멸치 터는 소리가 항구에 가득 차는데. 가장 맛있다는 봄 멸치를 찾아 바다 사나이들은 오늘도 항해를 시작한다.

멸치잡이 경력 30년이라는 선장 최정실 씨를 필두로 어두컴컴한 새벽부터 분주히 움직이는 선원들. 은빛 멸치가 딸려오는 그물을 성인 남자 여럿이 겨우 끌어올린다. 항구로 들어온 배는 바로 멸치털이 작업을 시작하고. 몇 시간이고 계속되는 작업에 구령을 붙여가며 힘듦을 덜어내는 선원들. 통통하게 살이 오른 멸치를 잡아다가 얼큰한 멸치찌개와 새콤한 멸치회무침를 만들어 입안 가득 은빛 보물을 담아본다. 짠내 솔솔 풍기는 거제 외포항의 은빛 보물, 멸치를 만나러 가보자.

▣ 5부 빠름을 이기는 느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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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둘이 일궈내는 2000평 밭의 정체: 전라남도 곡성, 산길을 한참 타고 올라가야 보이는 황토집. 그리고, 그 뒤로 펼쳐진 2,000여 평의 밭과 300개가 넘는 품종의 작물들. 이곳은 토종농부 변현단 씨가 채집한 토종 씨앗을 키워 연구한 다음 전국으로 보급하는 그녀만의 아지트다.

예초기를 제외한 농기계, 화학제품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자연 농업으로 씨앗을 키우고 있는 변현단 씨. 조금 미련해 보일지라도 우리 것을 지키기 위한 최고의 선택이란다. 

제자 백수연 씨와 함께 산속 깊은 곳에서 가뭄 속 농작물을 살리기 위해 한 방울 물과의 사투를 벌이는 변현단 씨. 과연 두 사람은 논까지 성공적으로 물을 댈 수 있을까.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속에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는 이들의 삶을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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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년 고택에서 느리지만 여유롭게: 충청북도 청주의 작은 마을. 한옥과 초가가 어우러진 161년 된 고택에 사는 이돈희 씨 부부를 만났다. 남편이 태어나고 자란 집에서 옛것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부부. 매년 금세 해지는 창호지를 갈아야 하고 여름철, 뒤 돌면 자라있는 마당의 잡초를 뽑아야 하는 고택 살이. 손 볼 곳도, 관리해야 할 것도 많은 집이지만 이 집이 좋은 건 왜일까.

“느리게 음미하면서 삶을 즐기려고요. 느림은 여유로움을 주며 마음을 풍족하게 해주거든요.”

옛것을 묵묵히 지키며 여유로운 삶을 누리고 있는 부부의 일상을 함께 해 보자.

한편 EBS 한국기행은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이다. 우리들이 모르고 있는 또 다른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살아있는 현장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방송시간은 편성정보에 따라 평일(월요일~금요일) 21시 30분 EBS1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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