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빅아이디어연구소 김종섭 소장을 만났다. 김 소장은 글 한 줄로 매출을 올리는 광고인이다. 미국 Georgia Southern University에서 Business와 애틀랜타 광고 스쿨인 The Creative Circus에서 Copywriting을 공부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고향인 대구에서 창업을 했다. 현재는 스타트업부터 중소기업, 도시브랜드, 경찰청 광고까지 이미지 메이킹과 브랜드 판매 문제들을 해결해주고 있다. 광고가 주로 그 해결책이 된다.

‘광고는 결국 사람 공부다’라는 지론으로 오늘도 사람의 마음을 집요하게 관찰하고 있다. 부산국제광고제, Creativity International Awards,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 Asia-Pacific Stevie Awards, 청년기업인상 등의 수상 이력을 가지고 있다. 

김 소장에게 광고란 무엇인지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빅아이디어연구소라는 아이디어 컴퍼니를 운영하는 김종섭 소장입니다.

Q. 빅아이디어 연구소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아이디어라는 말이 상당히 포괄적인 단어인데 광고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브랜드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것을 아이디어로 해결하는데 그 도구가 주로 광고가 됩니다. 광고를 이용해서 브랜드의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 회사입니다.

기업이 별로 없는 대구에서 창업을 하다보니 창업 초기는 사실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그것이 기업의 자생력을 높여주기도 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서 지자체, 공공기관, 대형 병원들 위주로 광고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의뢰 받은 한 작업 한 작업이 매우 간절했습니다. 그렇게 만든 광고가 소문이 나서 후에는 법무부, 행정안전부와 같은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도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올해 9년차에 접어들었고 망할 뻔 한 위기를 숱하게 겪고 이제 내실이 좀 다져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YBM, 김종섭 소장이 진행한 광고 [사진출처=김종섭]
YBM, 김종섭 소장이 진행한 광고 [사진출처=김종섭]

Q. 광고를 업으로 삼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토익 스타 강사를 꿈꿨던 영문학도였습니다. 하지만 친척들의 반대가 심했습니다. 저희 친척들이 매우 보수적이어서 남자가 영문과 나오면 굶어 죽는다는 핀잔을 자주 들었습니다. 영어를 배우고 교환 학생에 합격한 어느 날이었는데 친척이 계속 광고를 권유했어요. 창작은 제가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분야였거든요. 그런데 이상하게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교환 학생에 지원한 동기는 영어를 배우고 싶어서였는데 정작 미국에 가서는 광고를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광고 인생이 펼쳐지게 되었어요.

[사진출처=김종섭]
[사진출처=김종섭]

Q. 빅아이디어 아카데미를 설립해 광고·마케팅 강의도 직접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아카데미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회사를 창업하고 구인을 할 때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포트폴리오가 좋아 연락을 해보면 십중팔구 서울에 취업해 있더군요. 그런데 그건 당연했습니다. 서울에 훨씬 많은 기회가 있으니까요.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저라도 움직이자고 생각했어요. 지역에서 공부한 친구들이 지역에서 경제 활동을 하고 결혼하고 삶을 영위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빅아이디어 아카데미’입니다.

사실은 제가 미국에 유학 생활 도중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를 맞았어요. 환율이 급등하고 더 이상 유학생활을 이어갈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쫓겨나다시피 한국으로 들어왔는데 분명 저와 같은 학생들이 대구에도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돈이 없다고 꿈까지 못 꾼다면 너무 슬프잖아요. 이것도 아카데미 설립의 이유 중 하나입니다.

대구광역시 치과의사회, 김종섭 소장이 진행한 광고 [사진출처=김종섭]
대구광역시 치과의사회, 김종섭 소장이 진행한 광고 [사진출처=김종섭]

Q. 소장님에게 광고란 무엇인가요?

저는 제가 사회적인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자존감이 낮은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제가 가진 재능은 아무리 수능 시험지를 뒤져봐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광고를 만나고부터 저도 사회에 쓸모 있는 존재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광고는 제 삶을 찾아준 은인인 것 같습니다. 광고는 제게 생명이고 은인입니다.

Q. 『광고인의 생각 훔치기』 『어떻게 광고해야 팔리나요』 책을 출간하셨습니다. 책을 쓴 계기와 소개 부탁드립니다.

창업을 하고 광고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광고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시더라고요. 사실 두 권의 책을 쓰게 된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강의를 마치면 항상 제게 찾아와서 광고에 대해 여쭤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차라리 책으로 쓰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광고인의 생각 훔치기(라온복, 2019)』는 아이디어 발상법, 카피 쓰는 법, 온라인 광고 잘하는 법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 발상을 어떻게 광고와 접목해 메시지로 전달하는지를 제가 진행했었던 광고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광고해야 팔리나요: 시장에서 통하는 30가지 광고의 법칙(라온북, 2020)』는 “똑똑한 소비자들을 사로잡는 잘 팔리는 광고는 무엇이 다른지”를 알려드립니다. 광고 아이디어 하나로 수백 배의 매출을 올린 저의 현장 노하우를 담았습니다. 특히 불황에 큰 타격을 받는 스타트업, 소상공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광고 전략을 소개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제품을 각인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이 책들을 통해 ‘광고’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으시고 도움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진출처=유튜브 '빅아이디어 캠퍼스']
[사진출처=유튜브 '빅아이디어 캠퍼스']

Q. 최근에 <빅아이디어 캠퍼스>라는 유튜브 채널을 여셨다고 들었습니다. 소개부탁드립니다.

제 오랜 꿈 중 하나가 학교를 세우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오프라인으로 학교를 설립하는데에는 돈이 너무 많이 들잖아요. 온라인으로 학교를 세우기로 결심했고 가장 좋은 플랫폼이 유튜브였습니다.

제가 책을 두 권 쓴 작가인데 ‘전국민 책읽기 캠페인’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워낙 바쁜 세상이라 책을 멀리하는 시대잖아요. 작가님을 섭외해 책에 관한 10가지 질문을 드리고 답을 듣습니다. <빅아이디어 캠퍼스>를 통해서 구독자 분들이 지식에 대한 목마름을 해결하길 바래요. 그것이 캠퍼스 설립 목적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기업의 이미지 메이킹과 브랜드 판매 문제들을 해결해주는데, 광고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빅아이디어연구소는 광고를 어려워하시는 분들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광고 스트레스로부터 멀어질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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