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발행인은 ‘한국강사신문 대표가 만난 강사’ 인터뷰로 최민희 강사를 만났다. 최 강사는 8년차가 프리랜서 강사다. 주로 진로, 취업 분야와 관련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재미와 의미를 전하는 ‘미미 강사’로 살아가는 최민희 강사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언제부터 강의를 시작하셨고, 어떤 계기로 하게 되셨는지요?

2015년부터 강의를 시작했어요. 취업을 해야 하는 시점에서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는 과정 중에 강사라는 직업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교육 회사에 면접을 본 이후 감사하게도 학교에서 진로 교육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처음에는 할 수 있을까? 한 번 해보자!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죠. 부족함이 많은 저에게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분들 덕분에 지금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강의를 하면 할수록 재미를 느끼고,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들이 많아졌어요.

Q. 강사로서의 모토가 있으시다면?

제 인생의 키워드는 3가지를 꼽을 수가 있는데, 성장, 행복, 의미입니다. 첫 번째는 ‘성장’입니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할 수 있는 원동력은 지금 힘든 만큼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 덕분이에요. 그래서 매일, 매 순간 모든 일에 진심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기본적인 의식주 생활을 할 때도, 일을 할 때도, 사람들과 함께 할 때도 말입니다.

두 번째는 ‘행복’입니다. 행복은 삶의 목적 중에 하나라고도 볼 수 있을 듯해요. 일상에서 종종 느끼는 행복들로 삶의 구멍들이 채워지는 느낌은 보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개인의 행복뿐만 아니라 사회의 행복까지 말입니다. 제 자신이 행복해야 타인에게도 행복의 기운을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행복도 놓치지 않으려고 더욱 안테나를 가동하게 되네요.

세 번째는 ‘의미’입니다. 의미는 제가 처음에 강의를 시작하면서 오랜 고민 끝에 세운 철칙입니다. ‘미미’, ‘재미와 의미’를 주는 강사가 되자! 한 번 흘러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인생이라는 한정된 시간 속에서 귀한 시간을 내어 함께 하는 학습자 분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Q. 강의하면서 기억에 남을 만한 일이 있으시다면?

작년 6월 180여명의 중학교 2학년 학생들과 함께 했던 날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강의 주제는 제가 자주 해보고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었어요. 하지만 제가 파트너로 함께 하는 회사들 중에서 가장 신뢰하는 곳에서 맡겨준 강의라 기쁜 마음으로 준비한 경험이 있습니다. 계획서를 작성하고, 자료 조사를 하고, 강의안을 수정하고 또 수정하고. 강의장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음에도 뭔가 마음이 놓이지 않는 날이었어요.

대강당에 각반의 선생님들과 2학년 학생들이 좌석 간 거리두기를 하고 앉아있었죠. 제 두 눈에 모두의 모습이 들어왔습니다. ‘잘하고 싶다. 잘해야 한다. 잘하고 싶다.’ 마음속으로 계속 되뇌이면서 진행했죠. 리액션이 좋은 학생들이 많아서였는지, 마음 착한 학생들이 많아서였는지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반응해주었습니다. 덕분에 저도 힘이 나면서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대강당에서 많이 인원이 모이게 되면 집중도가 흐려지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1층에 앉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2층에 앉은 학생들도 똘망똘망,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런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강의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강의 시간보다 왕복 이동 시간이 더 길었던 하루였지만 이동하는 시간마저도 여행하는 기분이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비전이 있으시다면?

한 가지만 한다고 해서 여러 가지를 하는 사람보다 더 전문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듯합니다. 관심사도 다양하고, 호기심도 많은 저는 연령대별로 강의 분야를 정해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습자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대학원에 진학해서 보다 깊이 있는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몇 년째인데 아직 전공 분야를 정하지 못했습니다. 지인들의 조언과 제 오랜 생각들을 더해서 분야를 정하면 대학원에 진학하여 학업과 일을 병행할 계획이에요.

현재는 저에게 많은 강의를 의뢰해주시고,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늘 믿고 맡겨주시는 회사들과 끈끈한 파트너로 함께 하고 싶습니다. 미래에는 정원이 넓은 공간에 건물을 지어서 주거시설이 겸비된 강의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배움에 뜻이 있지만 경제적인 여건상 배울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배움의 장을 꾸며보고 싶어요. 재능기부의 형태로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제가 진행하려 합니다. 제가 부족한 부분은 뜻이 있고, 재능 있는 분들과 함께 진행하고 싶어요.

Q.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제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교육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주변 분들로부터 학생 강의만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죠. 아무래도 제가 학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좋아하고, 파트너로 함께 하는 교육 회사들의 대상층이 학생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대상자가 학생들이었지만, 이제는 대상층을 확대하고 싶어요. 다만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회사들과는 아직 연을 맺지 못하여 기회가 자주 없었습니다. 아직 화려하게 내놓을 만한 경력의 프로필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기회를 주신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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