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경진건 칼럼니스트] 오래 전부터 가져오던 질문이었다. 문학 책을 읽는 방법과 비즈니스 관련 책을 읽는 방법이 왜 같아야 할까? 이 같은 질문을 하면 사람들은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반면에 내가 문학 책을 읽는 방법과 비즈니스 관련 책을 읽는 방법이 왜 같아야 할까?라고 물어보면 듣는 상대방도 당황하곤 한다. 왜 그럴까? 아마 상대방도 이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 ‘Fast Food’이라는 단어 앞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아마 ‘맥도날드’일 것이다. 그래서 인지 전 세계 출장 때마다 의무적으로 많이 이용하였었던 맥도날드에 대해서 비즈니스적으로 ‘맥도날드 보다 더 빠른 ‘Fast Food’은 없을까?라는 질문을 해 본적이 없었다. 또한 더 나아가서 ‘Fast Food’이면서 몸에도 좋은 것은 없을까?는 질문도 해보지 못했었다.

그런데 이 질문을 하며 나타난 기업이 있는데 영국에서 만들어져 영연방 국가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프레타망제’라는 기업이다. 친환경적이면서 ‘Fast Food’인 이 기업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변화가 일어나리라고 생각하지 못한 영역에서 기존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질문을 함으로써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낼 뿐 아니라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변화는 작은 질문에서부터 온다.

그런데 변화하는데 큰 노력과 힘이 들어가지 않을 것 같은 독서에서는 왜 새로운 변화가 힘든 것일까? 아마도 그런 변화를 막고 있는 대표적인 예가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책을 읽었다’고 생각 때문일 것이다. 말하자면 생각이 변화를 막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전에 어느 독서 모임에서 개최했던 ‘독서 모임 송년회’에 참석했을 때였다. 그 날 내가 특강을 하고 애프터 모임을 할 때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이 ‘올 해 책을 몇 권 읽으셨나요?’ 였다. 사람들은 내가 책을 많이 읽을 거라 생각해서 아무런 부담 없이 이 질문을 내게 했었다. 그런데 막상 나는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본 책은 거의 없었다.

나는 책을 내가 필요한 부분만 읽었다.(비즈니스 관련 분야) 나에게는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할 이유가 없었다. 그 정도의 책이 되려면 정말 내게는 특별한 책이어야 했다. 그리고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읽어도 내가 알고 싶은 내용을 파악하는데 있어서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 왜 비즈니스 전문 독서법은 없는 것일까?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전문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요즈음 왜 비즈니스 분야에 맞는 전문 독서법은 없는 걸까? 비즈니스 전문 독서법이 있으면 안 되는 것일까? 왜 특성이 전혀 다른 문학 서적과 비즈니스 서적을 같은 방법으로 읽어야 하는 것일까? 비즈니스는 목적이 분명한데 그것에 맞는 독서법은 없는 것일까? 비즈니스를 하면서 만나게 되는 많은 문제들이 있는데 그것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독서법은 없는 것일까? 문학 책과 비즈니스 책을 읽는 것을 다르게 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아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새로운 방법을 찾지 않을까?

가끔씩 전에 내 교육을 받았던 CEO들이 안부 전화들이 오곤 한다.

“대표님, 요즘 뭐하고 지내세요?”

“요즈음 독서법에 대한 책을 쓰고 있어요”

“독서법이요?”(시큰둥한 반응!)

“그냥 독서법이 아니라, 비즈니스 독서법에 관한 책이에요”

“비즈니스 독서법이요? 오 그거 좋을 것 같은데요. 책 나오면 제가 제일 먼저 구매할께요. 30권만 보내주세요.”

기업을 하시는 분들은 비즈니스 전문 독서법을 찾고 있다.

나의 첫 번째 책인 ‘CEO돌파마케팅’을 쓸 때 5년 4개월이란 시간이 걸렸는데, 이 과정을 통해서 마케팅이라는 한 가지 주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독서하고, 정리하고 강의하는 과정을 통해 ‘답’을 얻어 가는 독서법을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을 바탕으로 비즈니스의 다양한 주제에 관한 책들을 보게 되었고, 역시 그 속에서 내가 해결하고 싶었던 문제에 대해, ‘답’을 찾고 싶었던 주제들에 대해 새로운 독서법을 적용하면서 나 스스로 이 독서법 이름을 ‘비즈니스 문제 해결 독서법’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경진건 칼럼니스트는 (주)블레싱컨설팅, 비즈니스앤서 대표이다. 이랜드 그룹 ‘로이드’를 론칭하고 본부장 겸 대표이사로서 국내 로드샵 No.1 브랜드 ‘시계&주얼리’로 성공시켰다. 이후 이랜드 그룹 신사복 5개 브랜드(써헌트, 란찌, 언더우드 클럽, 제롤라모워모, 꾸레쥬)본부장 겸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국내 백화점 주얼리 1위 브랜드 ‘제이에스티나’를 론칭하고 사업부 본부장으로서 일명 ‘김연아 귀걸이’라 불리는 티아라 주얼리를 개발·론칭했다.

마케팅 전략, 상품 기획, M.D까지 다양한 경험과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여러 기업과 대학에서 성과 메이킹, 마케팅, 창업, 브랜딩, 사업계획 관련 컨설팅 및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CEO 돌파 마케팅』, 『연간 사업계획 수립과 그 후 실행관리』, 『창업 내비게이션 노트』(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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