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주미 칼럼니스트]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억해야 할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스스로의 의지로 지금 바로 움직여야한다’는 불편한 진실이다. 사실 외모의 변화를 꿈꿀 때 누구나 이런 환상을 가지고 있다. 일류 스타일리스트와 메이크업 아티스트, 헤어 디자이너를 찾아가 멋지게 메이크 오버(Make-over)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그것이다. 그들은 마치 마법처럼 내 외모를 아름답게 변신시켜줄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타인이 만들어준 즉각적인 변화는 결코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그들의 손길이 없으면 오늘 당장 내가 무슨 옷을 입어야 하는지, 어떤 메이크업을 해야 할지 스스로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의 노력과 판단 없이 타인에 의해 완성된 변화는 온전히 내 것이 될 수 없으며 앞으로의 아름다움까지 책임져주지 못한다.

정말로 절실하게 외모의 변화를 원한다면, 먼저 자신을 스스로 가꾸는 방법부터 익혀야 한다. 그 누구도 내가 원하는 모습을 완벽하게 캐치하고 만들어주지 못하며 연예인이 아닌 이상 누군가가 하루 종일 나를 따라다니며 챙겨주지도 못한다. 매순간 나의 외모를 선택하고 관리하는 주체는 다름 아닌 ‘나 자신’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20대 후반의 연구원 L씨는 늘씬한 몸매로 주변 여성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빡빡한 프로젝트를 소화해야 하는 바쁜 일정 속에서 그녀가 따로 운동을 할 거라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날씬한 몸매를 타고나서 좋겠어’, ‘난 언제 저런 몸을 가져보나’하는 주변 사람들의 부러움 가득한 말들이 이어졌다. 그런데 사실 내가 아는 그녀는 틈나는 대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은 물론, 매일 아침 출근 전에 한 시간씩 꼬박꼬박 운동하는 생활 습관의 승리자였다.

이에 반해 30대 초반의 J씨는 다이어트 배틀 프로그램에 나가 트레이너의 혹독한 감시 속에 3개월 만에 12킬로그램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그녀는 다이어트 이후 드라마틱하게 달라진 몸매를 여기저기 뽐내고 다녔지만, 정작 평소 음식을 먹던 습관은 고치지 못했다. 한동안 조심하긴 했지만 일상으로 돌아와 업무 스트레스가 쌓이자 예전처럼 달고 짠 야식을 즐겨 먹기 시작했고, 불과 4개월 만에 감량 전 몸무게로 돌아가고 말았다.

많은 여성들이 멋지게 외모를 변화시키고 싶어 하지만, 정작 그 욕망을 채우기 위한 작은 노력조차 유지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외모를 가꾸는 일에 소홀한 사람들은 외모란 ‘타고나는 것’, ‘돈과 시간 만 있으면 충분히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며 자기를 위안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멋진 이목구비를 갖고 태어났어도 일상 속에서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외모를 망가뜨리는 가장 쉬운 방법은 ‘편한대로 행동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편하게 있고 싶은 욕구를 억제하는 건 결코 의식 없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보기 좋은 체형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 하는 것, 깔끔한 인상을 주기 위해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메이크업을 하는 것, 때와 장소에 맞는 옷을 입는 것 등 모든 외모 관리는 결국 매 순간 자신의 행동을 선택하려는 의지와 노력으로 완성된다. 내 모습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나의 선택에 달려 있다.

귀찮다고 인스턴트 음식을 먹는 것도, 자기 전 화장을 지우지 않는 것도, 매일 운동을 다짐하지만 정작 가까운 거리도 차로 이동하는 것도 모두 나의 마음이 결정한 일이다. 매순간 올바른 선택을 하고 마음먹은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다면 우리의 외모는 반드시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다.

미국의 작가 토니 로빈스(Tony Robbins)는 저서 『Money』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뭐든 할 수 있고 가질 수 있으며 또 원하는 그 무엇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건 이를 실천에 옮길 열정이다.” 외모를 변화시키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스스로 아름다워지겠다고 결심하는 것, 그리고 지금 당장 지속할 수 있는 작지만 긍정적인 행동을 실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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