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경진건 칼럼니스트] 왜? 어떤 사람은 처음 만나는 문제 앞에서 쩔쩔매며 앞으로 못 나가고 있는 것일까? 왜? 어떤 사람은 처음 겪는 문제일 텐데 그 문제들을 극복하면서 나가는 것일까?

내가 29살에 이랜드 그룹 로이드 본부장 겸 대표가 되었을 때 나는 회장님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었다. “회장님은 어떻게 이런 많은 경영 문제들에 대해서 이렇게 잘 아실까?” “어떻게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은 내용을 알고 계실까?” “어떻게 이런 문제에 대한 답(solution)을 알고 계시는 것일까?” “어떻게 일어날 문제에 대해 미리 준비하고 계시는 것일까?”였다.

나는 초보 경영자로서 회장님께 1:1 지도를 받으면서 회장님께서 회사의 수많은 문제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 지와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며 사전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문제들을 만났을 때 대응 방법을 어떻게 찾고 계시는지를 알게 되었다.

결국 ‘수많은 비즈니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가는가?’에 대한 답은 ‘독서’였다. 그리고 이것을 누군가에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 방법을 찾아서 공부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사실이 나에게는 충격이었다!

그때 이후로 나는 독서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내가 맡은 본부장 업무를 감당하는 데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독서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독서라는 것이 글자 그대로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이자 시대를 앞서가는 도구이고 스스로 학습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회장님의 독서방법을 따로 배우지는 못했지만 그때부터 독서는 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가는 가장 중요한 접근법이 되었고 초보 경영자로서 살아남는 방법으로 생각하게 되었으며 조금씩 더 열심을 내게 되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독서가 나에게는 단순히 읽는 수준이 될 수 없었다.

‘왜 성과를 낸 사람들이 쓴 책을 읽는데도 자신이 성과를 내는 경우는 많지 않은 걸까?’

비즈니스 관련 책 저자들의 많은 경우는 실제 현장에서 많은 성과를 올린 사람들이다. 그런데 저자들의 노하우를 담은 내용을 책 속에 담아 출간을 하는데 그것을 읽은 사람들은 의외로 성과로 연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것을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까? ‘왜 그럴까?’ 성과를 냈던 저자들이 성과로 연결되지 않은 내용을 가지고 책을 쓴 것일까? 책을 쓴 사람들이 내용 전달을 잘못한 것일까? 책을 쓴 사람에게 더 많은 원인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것을 읽는 사람에게 문제가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것을 읽고 소화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

책을 읽고 성과가 나지 않는 것에 대해 스스로 많은 질문들을 해보았다. 그 결과, 책을 쓴 저자들이나 읽는 사람들에게서 문제 원인을 찾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 특히 비즈니스 목적으로 책을 읽는 사람들 중에서 책을 읽고 성과로 연결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대부분은 책을 읽고 그 내용을 적용해서 성과로 연결하고 싶은 마음으로 시간을 들여서 책을 읽을 것이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성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면 그것은 사람에게 문제가 있기보다 독서 방법과 책을 읽고 나서 적용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 한편으로는 성과라는 단어에 대해서는 익숙하지만 독서와 관계없이 성과를 만들어 내는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를 생각해 본다.독서를 통해서 성과와 연결하는 사람들은 독서에 대한 이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성과를 만들어 내는 방법에 대한 이해도 있어서 독서와 성과를 연결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비즈니스 독서의 경우 성과와 연결되지 않는 독서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비즈니스 독서를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답’이 담긴 책을 선택해서 읽어야 하며, 읽은 책 내용을 필요할 때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정리해서 암기해야 하며, 그 내용을 성과와 연결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알아서 적용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진행하는 독서 방법이 ‘비즈니스 문제해결 독서법’인 것이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경진건 칼럼니스트는 (주)블레싱컨설팅, 비즈니스앤서 대표이다. 이랜드 그룹 ‘로이드’를 론칭하고 본부장 겸 대표이사로서 국내 로드샵 No.1 브랜드 ‘시계&주얼리’로 성공시켰다. 이후 이랜드 그룹 신사복 5개 브랜드(써헌트, 란찌, 언더우드 클럽, 제롤라모워모, 꾸레쥬)본부장 겸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국내 백화점 주얼리 1위 브랜드 ‘제이에스티나’를 론칭하고 사업부 본부장으로서 일명 ‘김연아 귀걸이’라 불리는 티아라 주얼리를 개발·론칭했다.

마케팅 전략, 상품 기획, M.D까지 다양한 경험과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여러 기업과 대학에서 성과 메이킹, 마케팅, 창업, 브랜딩, 사업계획 관련 컨설팅 및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CEO 돌파 마케팅』,『연간 사업계획 수립과 그 후 실행관리』,『창업 내비게이션 노트』(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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