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발행인은 ‘한국강사신문 대표가 만난 강사’ 인터뷰로 행복비전연구원 민승기 원장을 만났다.

민 원장은 기업에서 리더십과 소통 등을 주제로 강의하고, 교회나 학교에서는 부모 교육, 부부 세미나 등을 주제로 강의 중이다. 책을 쓰면서, 현재 극동방송 라디오에서 ‘부모 마음 코칭’으로 방송도 진행 중이다.

Q. 언제부터 강의를 시작하셨고, 어떤 계기로 하게 되셨는지요?

저는 첫 직장이 한국코카-콜라였습니다. 당시에 담당했던 업무가 전국의 영업 현장을 다니면서 시장 조사도 하고 고객을 만나서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가며 판매 지원도 하는 것이었죠. 90년대 초반이었던 당시에 아직 주5일 근무가 도입되기 전이었는데, 외국계 기업인 코카-콜라는 주5일 근무라서 무조건 입사하고 봤는데 그 경력이 저의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사진출처=행복비전연구원]
[사진출처=행복비전연구원]

2년 정도 열심히 근무하던 중에 한국능률협회 컨설팅에 경력직으로 이직하게 되었어요. 당시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해외 연수를 참 많이 나가던 트렌드 덕분에 일본 도요타 생산방식 연수를 현지에서 코디하는 업무 담당으로 이직했던 것입니다. 한국 기업의 연수생들과 일본 도요타 자동차와 관계사를 방문하여 견학하고 현지에서 세미나를 듣고, 때로는 실습까지 포함된 장기 연수도 진행하는 역할이었죠.

만 4년 동안 이런 업무를 담당하며 연수를 진행하면서 참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것은 “해보고 생각하라”는 도요타의 실천 정신에 제가 크게 영향을 받아서, 지금도 저의 삶에서 무엇인가 계획을 하면 의외로 주저 없이 도전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운명이란 것이 참 기묘해서, IMF로 회사가 힘든 시기에 전에 있던 코카-콜라에서 새롭게 조직을 정비하고 교육 담당자를 찾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마침 같이 일하던 분이 저를 추천해줘서 다시 코카-콜라로 돌아가는 행운을 잡았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사내강사를 거쳐서 교육팀장이 될 때까지 만 3년 동안 교육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코카-콜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서 다양한 교육을 받게 되었고, 직접 사내 강사로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는 것이 주 업무였어요.

때로는 과정을 개발하여 도입하기도 했고, 외부의 전문 교육회사와 협업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경험을 쌓게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한 곳이 잘 알려진 엑스퍼트 컨설팅이었어요. 다양한 영업 교육 프로그램과 리더십 과정을 만들고 도입하면서 강의 업계를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코카-콜라를 나와서 엑스퍼트 컨설팅 전속 강사로 변신을 하여 9년 동안 세일즈, 리더십, 업무 성과 분야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강의하게 되었어요.

[사진출처=행복비전연구원]
[사진출처=행복비전연구원]

사실 제가 처음 강사의 길로 들어섰을 때는 강의가 많이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강의가 펑크날 상황이 생겨서 대타로 강의에 투입될 일이 있었는데, 그런 기회를 잘 잡아서 좋은 반응을 만들어 냈더니 점점 대타로 들어갈 강의가 많이 생겼고, 결국엔 아예 제가 전담하는 강의로 바뀌는 일들이 생겼던 것이죠. 그렇게 세일즈, 리더십, 업무성과 분야로 강의 영역을 넓히다보니까 엑스퍼트 컨설팅 내부에서도 저는 전체 영역을 아우르는 강사로 인정해 줘서 남보다 다양한 강의 경험을 쌓게 되었습니다.

Q. 행복비전연구원 소개 부탁드립니다.

2010년부터는 개인 브랜드로써 행복비전연구원이란 명칭으로 독립하여 말 그대로 프리랜서 강사로 살고 있습니다. 엑스퍼트 컨설팅에서 오랫동안 강의하면서 강사로서의 제 삶을 그려보고 계획하게 되었는데, 이제는 제가 좋아하고 오래도록 강의하고 싶은 영역과 주제를 찾아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행복’과 ‘비전’이라는 단어입니다.

직장인들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결국엔 행복을 추구하고 살고 있잖아요? 그리고 나름의 비전을 가슴에 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 두 단어를 연결하여 명칭을 지은 것입니다. 1인 기업으로서 이 두 주제를 중심으로 책을 쓰고 강의하는 나름의 길을 정하고 달려온 지 벌써 13년째입니다.

기업에서 리더십을 강의하면서도 이제는 리더십도 단순히 성과 지향적인 역량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 리더십 과정은 리더십의 스킬 부분이 아니라 리더의 인성/성품을 중심으로 풀어갑니다. 소위 갑질 방지법이 생기는 시대 아닙니까? 그런데도 여전히 리더십 교육에서 성과 창출과 관리 기법만 배운다면 변화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인성이 경쟁력이다>란 책도 썼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기업에서 리더십 과정과 일반 직원 교육 과정으로 다양하게 접목했구요, 학교에서 학생과 부모 교육용으로 강의하고 있습니다. 실력이 빠진 리더십은 공허하지만 인성이 빠진 리더십은 잔인한 것입니다. 저는 내년이면 결혼 30주년이 되네요. 아들 둘을 키우고 있구요. 저 역시 부모 입장에서 자식을 키우고 있지만 우리나라 교육 현장에서 보면 너무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아이들이나 선생님들이나 부모 모두가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사진출처=행복비전연구원]
[사진출처=행복비전연구원]

그래서 저는 이런 흐름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어요. 기업에서의 리더십 프로그램도 이런 메시지를 기반으로 구성하여 진행하고, 학교나 사회단체에서도 실력 이전에 인성/성품을 강조하는 과정으로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직장이 행복한 곳이어야 일도 잘 된다는 생각에 기존의 과정에서 리더와 구성원의 성품적 기반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프로그램으로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어요.

그리고 직장에서 행복하게 일하려면 가정이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에 가정 관련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하여 진행합니다. 부모 교육, 부부 세미나, 아내 교실, 아빠 교실 등으로 세분화하여 기업, 교회, 사회 단체 등에서 강의하고 있어요.

[사진출처=행복비전연구원]
[사진출처=행복비전연구원]

Q. 저서 <부모노릇> 소개 부탁드립니다.

서점에 나와 있는 부모 관련 책들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부모가 될 것인가를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부모들처럼 열심히 사는 부모가 어디 있을까요? 그래서 저는 무엇을 더 잘 할 것인지에 관한 책이 아니라 이미 지금도 잘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부모 위로서를 쓰고 싶었어요.

부모노릇을 더 잘하기 보다는 지금 하는 것 중에서 안해도 되는 일들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자녀를 키우면서 왜곡된 가치관으로 자녀와 부모 모두가 불행한 일들을 짚어주는 책이에요. 그리고 좋은 부모가 되려면 결혼을 잘 해야 하고, 먼저 좋은 부부가 되어야 하는 원리를 통하여 좋은 부모의 프로세스를 정리한 책입니다.

가정과 직장에서 행복하려면 결혼, 부부, 부모의 행복을 올바로 이해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썼어요. 그래서 좋은 부모가 되는 세세한 방법론이 아니라 좋은 부모의 방향성을 짚어주는 책인 것이죠. 그동안 8권의 책을 썼는데, 직장에서든 가정에서든 행복지수를 조금이라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길 바랍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이제는 제가 강사로서의 후반기 삶을 맞이할 시기입니다. 그래서 일보다는 사람에 초점을 맞춘 콘텐츠로 기업 내부뿐만이 아니라 기업 외부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요. 그리고 생애 주기를 감안하여 노년의 삶에 대한 책을 쓸 계획입니다. 요즘 시대의 시니어들은 수준이 예전과 많이 다릅니다. 그들이 늘어난 수명만큼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태도, 대인관계, 성품 등을 정리한 시니어 라이프를 다룬 책이에요.

행복비전연구원의 타이틀로 살아가고 있기에 생애 주기별로 적합한 책과 강의로 결혼을 준비하는 청년들, 결혼하여 가정을 꾸린 부부들, 자녀 교육으로 애쓰는 부모들, 그리고 일선에서 은퇴한 시니어를 대상으로 각각의 삶에서 행복을 누리고 나누는 일을 하는 것이 계획입니다. 그래서 가정사역 전문가 과정을 준비하고 있어요. 뜻있는 분들을 모아서 가정에 행복의 등불을 밝혀주는 전문 강사를 양성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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