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시대, 우리는 왜 도사와 주술의 세계에 주목하는가?

[사진출처=pixabay]
[사진출처=pixabay]

[한국강사신문 김지영 기자] 과학의 시대, 우리는 왜 도사와 주술의 세계에 주목하는가? 이성과 논리 너머에 신묘한 지혜가 있다! 도사(道士)란 누구인가? 운명을 거울처럼 들여다보는 이들이다. 그들의 주특기는 미래예측이며, 신통력을 비롯하여 의술·학술·역술을 겸비하고 있다. 누구나 인생에서 막장에 몰리고 밑바닥에 떨어질 때가 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지만 주변에 도움 줄 사람 하나 없다. 최선을 다해 살아왔지만, 더 이상 논리와 이성의 힘으로는 버티지 못할 때 하늘의 섭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그곳에 도사들이 있고, 우리 인생사를 풀어주며 생각지도 못한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어떻게 할 것인가? 도사들의 세계에 발을 들여보지 않겠는가.

이 책 〈조용헌의 도사열전〉은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문(文)ㆍ사(史)ㆍ철(哲)ㆍ유(儒)ㆍ불(佛)ㆍ선(仙)ㆍ천문ㆍ지리ㆍ인사 등을 섭렵한 강호동양학자 조용헌 작가가 강호의 숨은 도사들과 교류하며 직접 듣고 체험한 신비롭고 진기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과학이 점령한 시대, 하지만 이성과 논리로 풀지 못하는 인생의 난제들이 수북하다.

보이지 않는 세계의 원리와 작용을 볼 줄 알아야 한다. 도사들의 영발에 그 해답이 있다. 영발이란 ‘영(靈)’에서 발사되는 직관적인 통찰력이다. 주역, 사주명리, 풍수도참, 관상, 전생, 접신, 꿈해몽 등을 터득한 도사들의 예지력이 환한 빛으로 다가온다. 답답하고 막막했던 인생의 길을 터주는 한 줄기 빛, 그래서 우리는 또다시 어둠의 벽을 뚫고 헤쳐나가며 살아갈 힘과 지혜를 얻게 된다.

저자 조용헌의 《조용헌의 도사열전: 도사(道士), 운명을 거울처럼 들여다보는 이들의 신묘하고 지혜로운 인생 풀이법(불광출판사, 2022.06.15.)》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논리와 이성의 세계에 대해 책을 쓸 사람은 많다. 그러나 논리와 이성을 벗어난 세계, 즉 신이와 영발의 세계에 대해 책을 쓸 사람은 많지 않다. 나 같은 소수파나 이단자만이 이야기할 수 있는 영역이다. 제정신 가진 586세대 가운데 ‘영발’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겠는가. 나는 스스로를 이단아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신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것을 밝혀보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많은 천대와 비웃음을 받았다. 지금도 받고 있는 중이다. 나를 도와줬던 사람들은 이 땅의 명산에서 도를 닦던 방외지사(方外之士)들이었다. 참새가 어찌 대붕의 속마음을 알리오! ---「저자의 말」중에서

마크툽(Maktub)의 뜻이 ‘기록되어 있다’라고 한다면 이는 ‘사주팔자대로 산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사람의 운명은 이미 하늘의 염라대왕 장부책에 기록되어 있다는 말 아니겠는가. 미리 정해져 있다는 의미다.

아랍식으로 바꿔 말하면 ‘신의 뜻대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팔자가 성공할 사람으로 기록되어 있으면 결국에는 성공할 수밖에 없고, 돈을 벌어 엄청난 거부가 될 팔자 같으면 우여곡절을 겪겠지만 결국 돈을 번다는 메시지다. ---「아랍 왕자의 메시지, 마크툽(Maktub)」중에서

[사진출처=불광출판사]
[사진출처=불광출판사]

저자 조용헌은 강호동양학자, 사주명리학 연구가, 칼럼니스트.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감지하는 혜안을 지닌 이 시대의 이야기꾼. 강호江湖를 좋아하여 스무 살 무렵부터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을 드나들며 수많은 기인, 달사, 학자들과 교류하고, 700여 개의 사찰과 고택을 답사했다.문文ㆍ사史ㆍ철哲ㆍ유儒ㆍ불佛ㆍ선仙ㆍ천문ㆍ지리ㆍ인사 등을 터득한 그의 학문 세계를 강호동양학이라 일컫는다.

미신으로만 여기던 사주명리학을 좋은 삶을 살기 위한 방편이자, 철학과 인문학으로 대접받는 첫 기단을 올린 장본인이다. 문필가로서의 그의 문장은 동양 산수화의 부벽준처럼 거칠 것 없이 시원하다는 평을 듣는다. 그간의 저서를 통해 그는 한국인의 ‘마음의 행로行路’를 이야기하고 있다. 아주 먼 과거에서 시작하여 미래로 이어지는 길을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이다.

‘독만권서讀萬卷書 행만리로行萬里路’, 많은 책을 읽고, 많은 여행을 통해 경험하고 실천함으로써 이치를 궁구하고, 마침내 무한한 대자연의 이치를 깨달아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게 그가 전하는 메시지이다.

주요 저서로는 《조용헌의 영지순례》 《조용헌의 인생독법》 《조용헌의 휴휴명당》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 《조용헌의 사찰기행》 《5백년 내력의 명문가 이야기》 《방외지사》 《조용헌의 고수기행》 《동양학을 읽는 아침》 등이 있다. 현재 〈주간조선〉에 ‘조용헌의 영지순례’, 〈조선일보〉에 ‘조용헌 살롱’을 연재중이며,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석좌교수로 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