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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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11일(수) 22시 45분 EBS1 <인간과 바다>에서는 “생존을 위한 사투, 인도네시아 상어 마을” 편이 방송된다.

때 묻지 않은 자연이 깃든 곳 인도네시아, 롬복섬(Pulau Lombok). 발리 못지않은 휴양지로 알려진 곳이지만, 롬복의 바다는 동시에 현지 어부들에게 생존을 위한 치열한 일터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상어 시장’으로 불리는 작은 항구 마을인 딴중 루아르(Tanjung Luar). 날카로운 이빨과 위협적인 등지느러미를 지닌 위험한 바다 동물의 대명사이자 포식자인 상어를 사고파는 사람들로 붐비는데. 오랜 세월 명맥을 이어온 상어잡이와 상어 시장으로 인해 항구는 유명세뿐만 아니라 오랜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딴중 루아르에서 배를 타고 1시간 떨어진 말린키 섬(Maringkik Island)은 ‘상어 마을’이라 불리는 곳이다. 전통 상어잡이로 유명한 마을인 이곳에서도 이른 아침부터 인부들이 긴 대나무에 상어를 매달고 어깨에 짊어지며 운반한다. 두 명이서 양쪽으로 대나무를 어깨에 대고 옮기기 때문에 인부들의 한쪽 어깨는 늘 짓눌려있는데. 운반된 상어는 그 자리에서 경매가 이루어지고, 경매된 상어는 부위별로 해체한다.

몸통 고기는 잘게 썰어 꼬치구이로 먹으며 껍질은 벗겨 말렸다가 튀김으로 만들어먹는다는 마을 주민들. 척박한 땅과 망망대해뿐인 롬복섬 사람들에게 상어는 위협적인 존재가 아닌 삶을 살아가는 중요한 생계수단이다.

말린키 섬의 어부들이 요즘 들어 상어 대신 많이 잡는 것이 있다. 다름 아닌 아래턱 부리가 학처럼 길게 나와 붙여진 이름, 학꽁치. 37년 어부 경력의 야후디 씨도 이들 중 하나다. 그는 이른 아침부터 학꽁치를 잡기 위해 바다로 나간다. 지금 시기엔 학꽁치가 많이 잡혀 바짝 조업을 해오려고 하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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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에 그물을 내리자 다른 배들과의 신경전이 팽팽해지기 때문인데. 학꽁치를 더 많이 잡기 위한 서로의 욕심이 배 사고로 이어지는 위험천만한 상황까지 벌어진다. 결국, 많은 양을 잡는 데엔 실패하고 다시 마을로 돌아온 야후디 씨. 알고 보니 이건 상어를 잡기 위한 예행연습일 뿐이었다는데.

다른 날, 야후디 씨의 형제인 밧리 씨가 상어잡이를 위해 바다로 향한다. 그 역시 오랜 연륜이 있는 어부이다. 상어가 있는 어장까지 가는 긴 시간동안은 설렘이 가득하지만, 본격적인 상어잡이를 준비하는 순간은 긴장이 된다고 한다.

밤새 비가 쏟아져 상어를 잡지 못할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밧리 씨. 그럼에도 다른 어부들과 함께 가늘고 질긴 낚싯줄을 맨손으로 내리고 올리며 오직 상어가 잡히기만을 기다리는데. 낚싯줄이 휘어질 만큼 상어와의 신경전을 벌이는 순간엔 생명의 위협을 느낄 만큼 아찔하지만, 살아가기 위해서는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상어를 잡을 수밖에 없다. 과연, 밧리 씨와 어부들은 간절함 끝에 상어를 잡을 수 있을까?

유일하게 상어잡이가 허락된 곳, 인도네시아 상어 마을에서 오늘도 생존을 위해 치열한 바다 위에서 사투를 벌이는 어부들은 오늘 11일(수) 22시 45분 EBS <인간과 바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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