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이번 주(30일~3일) 인간극장에서는 설암 딛고 다시 무대로 돌아온 ‘가수 정미애, 다시 시작’ 편이 방송된다.

[사진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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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간의 잠적,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폭발적인 가창력의 1세대 ‘미스트롯’, 가수 정미애 씨… 연예계 대표 다둥이 엄마로 넷째 출산 후 2주 만에 활동을 재개할 만큼 사랑받았던 그녀는 2021년 12월, 돌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SNS를 통해 건강의 문제가 생겼다는 소식만 전했을 뿐,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기에 시간이 갈수록 무수한 소문과 추측만 퍼져나갔다. 그로부터 1년 후, 미애 씨가 인간극장 제작팀에 연락을 해왔다. 그녀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 1년, 세상과 담을 쌓고 지냈다는 정미애 씨의 집을 찾았다. 남편 조성환(42) 씨와 네 아이, 재운(16), 인성(8), 아영(6), 승우(4)… 잡지에서나 볼 수 있는 연예인의 집이 아니라, 매일같이 우당탕탕, 장난꾸러기 아이들과 지지고 볶는 평범한 집. 가수가 아닌 ‘네 아이의 엄마 정미애’로 지내던 그녀는 그간의 속사정을 털어놓는데…

[사진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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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빴던 스케줄에 체력은 바닥이었고, 면역력이 떨어져 늘 잔병을 달고 살던 나날이었다. 특히 입 안의 염증은 몇 달씩 낫지 않고 미애 씨를 괴롭혔다. 그러던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게 된다. 노래는커녕, 말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진단이었다. 그녀는 설암 3기였고, 가수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병과 같았다. 막내 승우가 채 돌이 되지 않을 때 생긴 일이었다. 미애 씨는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리고 혀의 3분의 1을 절제했다.

다행히 말은 할 수 있었지만, 후유증이 따라왔다. 혀의 3분의 1이 사라지며, 얼굴은 불균형하게 비뚤어졌고, 조금만 피로해도 경직됐다. 음식을 삼키는 것이 힘겨웠고, 무엇보다 아나운서 뺨치던 발음이 꼬이고 흐트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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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이 흔한 암이라 수술 후 6개월 동안은 매일같이 불안과 두려움 속에 살아야 했다. 가수로서의 자신감과 자존감은 어느새 사라지고 마음의 문을 닫고 말았다. 그녀의 곁을 지킨 건 오로지 가족이었다. 연습생 시절에 만나 함께 가수의 꿈을 키웠던 남편 조성환 씨는 힘들어하는 아내와 함께 울고 웃으며 미애 씨의 곁을 지켰다. 그렇게 미애 씨는 조금씩 평범했던 예전으로 돌아오고 있다.

아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아, 작은 방에 틀어박혀 홀로 노래를 되뇌었다. 처음엔 입을 벌리는 것조차 고역이었지만, 입안이 꼬이고 경직되도록 연습했다. 그렇게 일 년 만에 미애 씨는 다시 무대에 섰다. 팬들의 환호는 여전했지만, 미애 씨의 마음은 전과 같지 않았다.

[사진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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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애의 트레이드 마크인 폭발적인 가창력에, 아픔을 겪고 더 깊어진 마음은 그녀의 노래를 한층 더 깊게 만들었다. 그리고 새로운 신곡 또한 인간극장에서 최초 공개한다. 예기치 않은 인생의 시련을 겪고 다시 시작하는 가수 정미애, 2023년 그녀의 무대가 다시 시작된다. 다시 팬들에게 돌아오는 ‘미스트롯’ 선 정미애을 <인간극장> 5508회~5512회에서 만나본다.

*설암[tongue cancer] : 혀에 생기는 악성종양

<정의> 혀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대표적인 구강암이며, 혀의 옆면에 생기는 경우가 가장 흔하지만, 혀의 어느 위치에나 발생할 수 있다. 우리나라 암 발생통계(2002년)에서 입술, 구강, 인두에 생긴 암은 전체 암의 약 1.8%를 차지하였다. 주로 40세 이후에 발생하고 6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설암 원인>

설암(구강암)의 주요 발병 원인은 흡연, 음주, 좋지 않은 구강 위생이며, 세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환경적인 요인에 노출이 되더라도 어떤 사람들은 암에 걸리고 어떤 사람들은 걸리지 않는 것으로 보아 설암의 발생에는 유전적인 영향도 있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규명된 것은 아니다. 그 외 다른 원인으로는 잘 맞지 않는 틀니 등에 의한 만성적인 자극, 바이러스(인간 유두종 바이러스 등), 방사선이나 자외선, 식습관과 영양결핍 등이 있다.

<설암 증상>

- 3주 이상이 지나도 낫지 않는 입 안의 궤양

입 안의 궤양이란 입 안 점막이 헐거나 파인 것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가장 흔한 원인은 아프타 구내염과 같은 염증 때문이다. 이러한 구내염 때문에 한 군데에 생긴 궤양은 대개 1~2주 내로 없어지지만 심한 경우에는 다른 부위에 또 옮겨가기도 한다. 그러나 한 군데에 생긴 궤양이 3주가 되었는데도 아물지 않는다면 일반적 염증이 아닐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 입 안에 생긴 종괴 혹은 부종(붓기)이 3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입 안에서 평소에 없던 것이 만져지는 경우, 단순한 염증이거나 또는 염증 때문에 생긴 단순한 물혹일 수 있다. 그러나 본인이 생각하기에 뭔가 이상해 보이는데 원래부터 있던 것인지 아니면 새로 생긴 것인지 헛갈릴 때는 일단 좌우를 비교해 보라. 대칭적으로 보인다면 대개 정상일 가능성이 많으며, 비대칭이거나 의심스러운 점이 있으면 가까운 의원에서 진찰을 받는 것도 좋다. 또한 붓기가 생겨 3주가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 목에 만져지는 혹(경부 종괴)이 3주가 지나도 사라지지 않은 경우

목에 없던 것이 새로 만져진다고 해서 그것이 곧 구강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감기만 걸려도 임파선이 부어 혹처럼 만져질 수 있는데, 일반적 염증에 의한 것이라면 대개 3주 이내에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3주가 지나도 남아 있거나 오히려 혹이 더 커진 것으로 느껴지면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 구강 점막의 적색 혹은 백색 반점

볼이나 혀에 적색 혹은 백색 반점이 생긴 경우에도 대부분은 원인을 잘 모르거나, 만성 자극에 의하여 점막에 변화가 생겨 발생한 일시적인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러한 점막의 변화는 드물게 암의 초기 증상이거나 암으로 변하는 전단계일 수 있다. 그러므로 이전에 진단 받은 적이 없는 경우라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고, 오래된 반점인 경우 최근에 더 두꺼워지거나 헐거나, 범위가 넓어지는 경우에는 조직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 치주질환과 무관한 원인 미상의 치아 흔들림

잇몸에 생긴 암이 치아의 뿌리 쪽으로 자라서 들어가면 치주질환이 없어도 치아가 흔들리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치아가 흔들리는 증상 외에도 이를 빼고 2주 이상 아물지 않는 경우에도 추가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그 외에 혀나 볼 점막의 통증, 불쾌한 입 냄새(구취)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설암 진단/검사>

이비인후과에서 진단적 구강 검진을 시행하고, 조직 검사를 시행하여 확진한다. 조직검사 시행 후 질병의 병기를 측정하기 위해 경부 컴퓨터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 전이검사) 등을 시행한다.

<설암 치료>

수술적 절제가 가장 중요한 치료이다. 대개 조기 설암의 경우, 종양과의 경계를 충분히 확보하여 암을 절제하고 봉합하며, 혀의 반 이상을 절제할 경우에는 다른 부위(팔, 다리 등)에서 살을 옮겨 이식하는 재건술을 시행한다. 수술 후 정상적인 부분이 남아 있을 경우 발음이 약간 변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식사 등 일상생활에 지장에 없다. 경부(목 부위)전이가 있거나 의심되는 경우에는 목의 림프절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 후 방사선 치료(6~8주)를 받고 외래에서 경과를 관찰한다. 항암화학요법(항암제 치료)이 발달하면서 진행성 암에서 방사선 치료와 함께 수술을 대신하는 치료법으로 사용되거나, 수술을 보조하는 치료법으로 시행되기도 한다.

<설암 경과/합병증>

설암의 완치율은 조기 진단을 받고 치료한 경우에 가장 높다. 암의 진행은 4기로 나누는데, 구강암 전체의 완치 가능성은 약 50% 정도인데 비해 종양이 혀에 국한되고 2cm 이내의 작은 크기인 경우(1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95% 이상 완치되며, 2기(혀에 국한되고 2~4cm 크기)에 치료하면 약 70~80% 정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설암 예방방법>

평소에 흡연과 음주를 피하고, 구강 위생 상태에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는 것이 구강암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것은 구강암뿐만 아니라 많은 다른 암이나 건강상의 문제들도 예방해 준다. 지금까지 예방 조치를 제대로 하지 못했거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면,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이제부터라도 예방에 힘쓰는 동시에 조기 진단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구강암은 발생하는 부위가 눈에 잘 뜨이고 잘 만져지기 때문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다른 암에 비해 쉽게 조기 발견할 수 있다.

※ 참고자료 : *설암 [tongue cancer]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

한편, 인간극장은 보통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 특별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비롯한 치열한 삶의 바다에서 건져 올린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공식영상, 회차정보, 시청률, 재방송까지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본 방송시간(월~금)은 오전 7시 50분이다. 2000년 5월, 어느 무기수의 휴가를 다룬 1회 “어느 특별한 휴가, 귀휴” 편을 시작으로 국내 최초로 5부작 연작 다큐멘터리 미니시리즈를 20년 동안 제작 중이다. 인간극장이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으며 장수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이웃들의 거침없는 삶을 밀착 취재하여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아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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