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기준, 10가구 중 8가구가 한 해 평균 35만 원어치를 샀다. (2021년 기준)

[사진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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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다이어트 보조제, 노화 방지, 관절 보호…유튜브에는 추천 제품이 넘치고 인스타그램의 실감 나는 체험담은 ‘구매하기’를 클릭하라고 유혹한다. TV 건강정보프로그램에선 의사, 약사, 한의사 등 전문가들이 나와 친절하게 ‘과학적 근거’를 설명한다.

<시사기획 창>은 소비자단체인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네이버, 카카오, 인스타그램, 유튜브, 쿠팡 등 5개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건강기능식품 및 건강식품(기능성 광고) 온라인 광고 400건을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 모호한 표현으로 과장이긴 하지만 정확히 부당 광고라고 할 수 없는 것들을 제외하고서도 무려 233건의 부당 광고가 드러났다. 약인 것처럼 광고하거나 원료나 제품의 기능을 과장, 허위 사실을 쓴 경우, 효과를 과장한 체험 후기가 많았다.

관절 보호 기능이 있다고 알려져 인기를 얻은 A사의 ‘초록입홍합’ 제품은 관절염 치료, 천식·심혈관 질환 예방, 염증 완화 등 의약품 수준의 치료 효과를 광고했다. SNS 인플루언서가 동원된 B사의 ‘시서스’ 제품, 체지방을 감소시켜 주는 건 물론이고 먹으면 당뇨 예방, 뼈 건강, 통증과 염증 완화 등의 효능이 있다고 버젓이 말하고 있다.

광고에는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논문이 제시된다. 과연 ‘최신 연구 결과’라고 내세운 이 논문의 내용은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취재진은 광고에 사용된 여러 논문을 검증했다. 유리한 부분만 발췌했거나 출처를 제대로 밝히지 않은 것들, 25년 전 논문을 최신 연구 결과라고 주장한 것들이 확인됐다.

또 하나, 우리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각종 실험도 등장한다. 빵이나 기름 덩어리가 녹아내리고, 치킨 위로 기름이 분리돼 둥둥 뜨기도 한다. ‘와’감탄하며 보게 되는 그 실험들, <시사기획 창-내 건강을 부탁해?>편에서 실험의 실체를 볼 수 있다.

의사, 한의사, 약사, 전문가들이 나의 건강을 염려해주고 문제 해결책을 알려주는 TV 건강정보프로그램. 김은정 교수(경희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는 건강정보프로그램을 “크고 잘 짜여진 광고 전략”이라고 말했다. 취재진은 전문가들과 함께 건강정보프로그램 8개, 24편의 방송 내용을 분석했다.

그들은 어떻게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지갑을 열게 하는가. 방송의 탈을 쓴 거대한 광고와 그 광고에 동원되는 의사, 한의사, 약사 등 전문가들이 어떤 방법으로 우리를 유혹하는지 3월 21일 밤 10시 KBS <시사기획 창-내 건강을 부탁해?> 410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순 고발을 넘어 진실을 찾고 사회의 불의와 부조리를 끝까지 파헤쳐 공정한 보도로 시청자의 공감을 얻고 있는 KBS 1TV ‘시사기획 창’은 공식영상, 회차정보 등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탐사 프로그램이다. 최고 시청률은 368회 ‘안전지대는 없다, 푸틴의 전쟁’편이 5.8%(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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