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수인 기자] 십 대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해 보았을 질문이다. 북멘토의 신간 『감정의 법칙』의 저자는 이럴 때 부모들에게 필요한 것은 분노에 대한 관점의 변화라고 말한다. 물론 분노가 좋은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분노는 나쁘기만 할까? 그 또한 아니다.

저서 <감정의 법칙(북멘토, 2020)>은 이 땅의 가장 난해하고 매력적인 세대인 십 대들과 30년 동안 동고동락해 온 중학교 교사가 사춘기자녀와의 불화로 고통을 겪는 부모들, 그리고 학교 폭력 사건에서 만난 아이들과 소통한 경험담을 풀어놓았다. 책에서 소개되는 사례들은 저자가 생활 부장을 하면서 만난 십 대 아이들과 그 부모들의 생생한 이야기로, 사춘기 아이와의 관계로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은 1, 2부로 나누어 십 대의 마음을 읽는 12가지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다. 1부에서는 회복 탄력성, 위기감, 불만, 분노, 혼란, 반항 등 아이의 감정을 나타내는 키워드를, 2부에서는 신뢰감, 친밀감, 솔직함, 의미 찾기, 만족감, 화해 등 부모의 역할에 대한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다. 십 대의 마음을 제대로 읽게 해 주는 이 책은 십 대를 대하는 부모와 선생님의 태도, 생각, 감정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며, 사춘기 아이와 관계의 난항을 겪고 있는 부모와 선생님, 가족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책 속에는 “부모가 아이에게서 벽돌 두 장을 보게 되면, 성현이처럼 주눅 들고 겁이 많은 아이로 자라게 됩니다. 성현이는 벽돌 두 장 안에 갇혀 있는 아이였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두 장의 잘못 놓인 벽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에 잘못 놓인 벽돌 두 장이 없는 아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아이 안에는 잘못된 벽돌보다 완벽하게 쌓아 올린 벽돌들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입니다. 벽돌 두 장에서 벽 전체로 시선을 돌리기만 하면, 아름답지 않은 아이는 없을 것입니다. 여기서 진실을 말하자면, 벽돌 두 장 안에 갇힌 것은 아이가 아니라 부모입니다. 부모가 실제로 보고 있는 것은 아이의 벽돌 두 장이 아니라 자기 자신 속의 벽돌 두 장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한다.

또한 “부모의 지나친 도덕주의는 아이를 상품처럼 여기는 제품 생산자 마인드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는 곧 끊어져 버릴 듯한 바이올린 현처럼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됩니다. 극심한 긴장감 속에서 사는 아이는 동우처럼 사춘기가 되면서 사고를 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사고’가 아니라 ‘병’이 난 것입니다. 오랫동안 숨죽이며 아파 오다가 결국 병에 걸린 것이라고 봐야 맞습니다.”라고 한다.

저자 손병일은 이 땅의 가장 난해하고 매력적인 세대인 십 대들과 30년 동안 동고동락해 온 중학교 교사이다. 어느덧 이십 대가 된 아들과 딸, 그리고 무수히 만나 온 십 대들을 통해서 ‘모든 존재는 동등하다.’라는 인식을 배워 가고 있다. 교사 생활을 하면서 사춘기가 된 자녀와의 불화로 극심한 고통을 겪는 부모들을 많이 보아 왔다. 그 수많은 만남 속에서 얻은 결론이 하나 있다. 그들의 불화를 풀 수 있는 열쇠는 아이를 온전히 부모와 동등한 존재로 대우하는 데 있다는 것! 그 길의 깨달음과 어려움을 이 책에 풀었다. 저서로는 『내 마음의 방은 몇 개인가』, 『십 대 공감』, 『부모가 비우면 아이는 채워진다』, 『멀어지는 아이와 다시 사랑하는 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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