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현의 주식투자 마인드] 안전한 부자 되는 법은 따로 공부해야 한다
[한국강사신문 안상현 칼럼니스트] 이번 칼럼은 한국항공대학교 허영 총장의 글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런 분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중년인 나도, 젊은 세대와 중장년에게 투자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글을 쓰고 있다. 비슷한 철학을 가진 분을 만나 무척 반가웠다.
허 총장은 미국인과 한국인이 부자에 대해 어떻게 다르게 생각하는지 소개하며 칼럼을 시작한다. “얼마나 있어야 부자(富者)일까.” 최근 모 방송에서 부자에 대한 미국인과 한국인 간의 차이를 소개했다. 증권사 찰스 슈왑이 지난 3월 21세 이상 성인 1천200명 대상으로 물어봤을 땐 부동산을 뺀 금융자산이 평균 56만 달러, 즉 7억 원이면 부자라고 답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엔 어떨까? 최근 금융자산이 10억 원 넘는 ‘부자들’에게 물어봤더니, 이들은 100억 원 이상은 있어야 부자라고 답했다. 2020년 잡코리아가 2천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46억 원 정도의 자산이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했다.
허 총장은 나도 종종 언급하는 자산과 부채 개념을 학생들에게 강조했다. “아파트는 자산일까? 부채일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현금흐름(cash flow)으로 보면, 부동산은 자산으로 보기 어렵다.
집을 사려면 사는 순간 취득세와 등록세를 낸다. 보유하는 기간 재산세를 내고, 대출금에 대한 원리금 상환을 해야 한다. 또한, 집을 팔 땐 양도소득세를 낸다. 집을 보유하는 동안 지출이 발생하는 부채 개념에 가깝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타고 다니는 차는 차를 구매하는 순간 세금을 내고, 차 가격은 해마다 감가상각으로 할인된다. 차를 운행하는 동안 보험료, 수리비, 유류비 등 지출이 끊이지 않는다.
재테크의 고전으로 손꼽히는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월급 생활자들의 고단한 삶을 새앙쥐 레이스에 비유했다. 좋은 대학을 나와 번듯한 직장에서 월급을 받으면서 자식 키우며 은퇴할 때까지 일하면서 가난의 굴레를 반복하는 삶을 빗댄 표현이다. 이런 삶을 살게 된 주범은 바로 과도한 집값이다.
부자가 되려면 쳇바퀴에서 내려, 부자가 되는 길을 찾으라는 게 이 총장의 충고다. 좋은 대학 나와 박사가 되어 좋은 직장 다녔는데도 평생 금전적으로 어려웠던 자신의 아버지. 중학교도 못 나왔지만, 부자가 되는 법을 일찍 터득해 하와이 최고의 갑부가 된 친구 아버지. 우리도 선택의 기로에 섰다.
‘안상현의 주식투자 마인드’ 칼럼을 운영하면서 가장 강조한 것은 마인드다. 다른 말로 관점이다. 관점이나 마인드는 투자에 대한 자기만의 생각을 갖추어야 함을 의미한다. 스스로 생각을 하는 데 필요한 건 무엇일까? 바로 공부다. 공부의 핵심은 경험이다. 내가 직접 투자할 대상을 찾아보고, 탐색해보며 좌충우돌 경험을 쌓아 내공을 갖춰야 한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안상현 칼럼니스트는 ‘마인드tv’ 운영자이며 나다움인문학교 교장이다. 과거 뇌과학연구원 시절, 10년 동안 인간의 심리를 탐구했다. 퇴사 후 에니어그램을 활용한 심리상담 및 코칭으로 400여 명을 만났다. 코로나 이후 불안한 미래를 준비하고자 주식투자 공부를 시작했으며, 종목선정이나 수익률보다 ‘마인드’가 중요함을 깨달았다.
유튜브 채널 ‘마인드tv’를 운영하며 '현명한 투자 마인드'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나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 『미래경제를 여는 뉴패러다임 휴먼브랜드(공저)』, 브런치북으로 『40대 안전한 주식투자법』, 『세상에서 가장 쉬운 주식투자법』, 『현명한 주식투자 마인드』가 있다. 『소심한 중년은 안전한 투자에 끌린다』 신간이 곧 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