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대표가 만난 강사’ 퀀텀프로젝트 최동하 대표 인터뷰

2025-01-14     한상형 기자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한국강사신문 대표가 만난 강사’로 최동하 코치를 만났다. 최 코치는 기업과 조직을 상대로 코칭을 소개하고 조직 내 임직원을 위한 코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퀀텀프로젝트의 대표로 활동 중이다. 학교 강의는 단국대학교 경영대학원 협상학과에서 협상전공 주임교수로서 리더십 코칭, 코칭 심리학, 갈등 코칭, 협상 코칭 등을 강의하고 있다.

라이프 코칭의 대중화를 목적으로 심리상담 분야와 협력하여 상담 코칭 센터도 운영하며 코칭연구소장직을 맡고 있다. 개인과 그룹 또는 팀을 상대로 코칭을 하는 것이 주된 일이지만, 그것만큼 중요하게 여기며 정성을 쏟는 일은 코치를 양성하는 것이며 코칭적 사고법과 대화법을 사회 저변에 알리는 것이며, 그런 자 자신을 스스로 ‘코칭 운동가’라고 여기며 사는 최 코치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코칭은 언제부터 하셨고 과거엔 무슨 일을 하셨는지요?

원래 나의 직업은 10여년 전만해도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즉 광고 기획자였어요. 광고대행사에서 12년 일했고 13년간 광고회사를 운영했습니다. 한창 광고회사를 운영하고 있던 2008년 여름에 내 회사 이름인 ‘퀀텀 프로젝트’와 비슷한 ‘퀀텀 코칭’이란 단어를 인터넷에서 접하고 나서 코칭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퀀텀’이란 말은 가장 작은 입자를 일컫는 물리학 용어인데 요즘엔 자기계발 분야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워낙 어려운 개념이라 뭐라 설명하기 어렵고 저도 잘 모릅니다.

다만 만물을 ‘불확정성과 가능성’이라는 차원에서 바라본다는 점에 마음이 끌린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퀀텀’은 ‘코칭’과 ‘커뮤니케이션’과 함께 나의 호기심의 대상일 것입니다. 코칭을 배우며 자격을 갖추면서 광고회사와 코칭회사를 함께 운영하는 오버랩 과정을 커쳐서 2014년부터는 전업 코치로서 활동하고 있죠.

광고와 코칭은 둘 다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매스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서 개인 간 커뮤니케이션 분야로 관심이 확장되었다고 할 수 있지요. 코칭에서 다루는 소통 방법이 매우 매력적이었고 완벽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소위 상생의 대화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개인과 조직의 성장과 변화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커다란 기쁨이었어요.

코칭은 내가 무엇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스스로 그에게 필요한 무엇을 발견하는 것을 돕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코칭의 대전제는 인간은 스스로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존재라는 믿음이기 때문이지요. 멋지지 않습니까. 이제 코칭은 나의 평생 직업이 될 것입니다. 코칭은 하면 할수록 힘이 납니다. 코칭이라면 무슨 일이든 만들어 가고 싶은 심정이에요.

Q.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강의를 시작하셨는지요?

전문코치로 활동하면서 먼저 코치양성과정의 강의를 하게 되었고, 기업의 요청으로 코칭리더십 특강을 하게 되면서 강사로서의 활동도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 만남으로 이루어지는 코칭도 좋지만, 여러 사람 앞에서 코칭리더십을 소개하고 코칭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코칭에 관심을 갖게 하는 일도 매우 보람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강의는 전에 광고회사 다니면서 수많은 프리젠테이션을 했었기에 컨텐츠만 있으면 그리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편입니다. 광고회사 시절의 프리젠테이션은 자신의 광고 서비스의 우수성을 갖은 노력을 기울여 설득을 하는 과정이라면, 코칭과 리더십 관련 강의는 매우 인간적이고 강사인 저도 힐링이 되는 경험을 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죠.

멋진 광고 켐페인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기억들과 광고 회사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했던 기억들 그리고 수없이 많은 밤을 지새며 아이디어를 뽑아 내었던 기억들…사실 이런 기억들은 승리와 패배 그리고 처절한 경쟁의 순간들이었겠죠. 많이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고 정말 재미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다가 코칭의 세계로 들어와 보니 와 이런 세상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이젠 경쟁의 장터에서 싸우는 전사가 아니라 평화의 장터에서 활동하는 전사가 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Q. 강의 분야와 대상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회사와 학교를 통해 배출한 전문코치는 500여명 이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코치로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뒤늦게나마 박사학위(2018년 학위논문: 성학코칭리더십 연구)를 취득했으며, ‘코칭의 역사(2015)’와 ‘조직문화와 피어코칭(2020)’이라는 연구서적을 공동번역했고 ‘현장실전코칭(2021)’이라는 코칭실천사례집과 ‘ICF 8가지 코칭핵심역량’과 ‘최신코칭학개론’ 이라는 코칭 참고서를 을 공동저술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코치협회에서 발간한 ‘KCA코칭역향해설’ 집필자로 참여했고, 한국강사신문사에서 발간한 ‘강의트랜드 2025’에 공저자로 참여했습니다. 이러한 저작물을 바탕으로 학교에서, 기업에서, 공공단체 등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코치협회에서 코치자격 취득을 위한 인증 과정인 3개의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데, ‘웰컴투코칭’은 초급과정 프로그램으로, ‘코칭질문의 원리와 기술’과 ‘NLP코칭’은 중급과정 프로그램으로 운영 중이에요.

최근에 제가 관심을 기울이는 강의는 협업과 관련된 부분이고 그 솔루션으로 협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복잡한 기업 환경 속에 다차원적 협업이 필요한데 생각만큼 잘 되지 않고 있는 현실을 보고, 현재 리더들이 의외로 협상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는 제가 기업에서 코칭을 진행하며 발견한 사항이에요.

실제로 협업으로 힘들어하는 리더를 상대로 협상 기법을 사용하도록 안내하고 실제 적용하여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협업의 시대에 협상은 필수적인 역량이죠. 이와 비슷하게 기업 코칭 현장에 있으면서 별도로 진행하는 강의는 사내 조직문화와 관련된 소통문화에 대한 부분입니다. 심리적 안전감과 관련하여 불편하지 않는 피드백 기술, 생산적 대화와 관련된 1on1 대화 기술에 대한 부분이에요. 날이 갈수록 관계와 소통이 기업의 생산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솔루션으로 코칭문화의 도입을 강력하게 권하고 있어요.

제가 하는 강의는 대부분 전문코치를 양성하고 조직문화와 코칭의 관계를 강조하는 내용의 강의입니다. 그런데 그 강의 내용은 겉으로는 코칭 관련 대화의 기술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코칭을 통한 이 사회의 변화에 대한 부분을 역설하고 있어요. 제가 코칭을 공부하고 전파하는 이유는 코칭 안에 이 모든 것이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코칭이라는 개념이나 코치라는 직업의 정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코칭이 담고 있는, 코칭 대화가 주고 있는 철학적인, 심리적인 효과와 이득이 실로 이 사회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죠.

Q. ‘기업코칭 전문회사 퀀텀프로젝트’ 소개 부탁드립니다.

퀀텀프로젝트는 본래 제가 2005년부터 운행했던 광고대행사 이름인데 2008년부터 코칭을 배우게 되면서 코칭 사업도 함께 운영하다가 2014년부터는 코칭 전문회사로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상태입니다. 현재 하고 있는 코칭도 어찌보면 퀀텀이론(양자물리학)의 철학적 함의를 실현하고 하고자 하는, 말 그대로 ‘퀀텀프로젝트’라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제가 대표직을 맡고 있고 주로 협력코치들과 함께 기업을 상대로 코칭과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향후엔 NLP 교육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자 동료 코치들과 협의 중에 있어요.

Q.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단국대학교 경영대학원 협상코칭 전공 주임교수로 재직하셨는지요?

제가 한국코치협회 이사로 재직 중이었던 2018년에 단국대 경영대학원 협상학과의 주임교수인 김학린 교수님의 제안으로 당시 단국대에서 계획 중이었던 협상학과의 전공 확대의 일환으로 코칭 전공을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코칭 전공을 추가하는 일을 자문하게 되면서 강의에 참여하게 되었고 이후 전공을 책임지는 주임교수가 되었습니다.

단국대 경영대학원의 협상학과는 당초 갈등과 조정,협상을 전공으로 하는 석사과정으로서 단일 전공이었고, 현재는 협상조정 전공과 협상코칭 전공 등 2개 석사과정을 운영하고 있어요. 특징으로는 한국코치협회와 MOU를 맺어서 한국코치협회 정회원은 석사 전공 4학기 등록금의 30%를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있고, 2개 전공의 강의를 교차로 자유롭게 전택하여 수강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졸업 후엔 단국코칭센터(DCC)와 전문코치가 되어 코치로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Q. 책을 쓰실 계획이 있으신지요? 있다면 어떤 분야의 책을 쓰고 싶으신지요?

여전히 몇몇 책의 공동 저술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개인 단독 저술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것은 ‘교정 본능’이라는 제목의 책인데 소위 지적과 잔소리가 관계에 미치는 영향과 심리적 정체성 그리고 순화 방안 등을 살펴보는 내용이죠. 또한 협업과 관련된 책도 준비하고 있고, 대학원 코칭 전공 원생들과 존중의 언어에 대한 책도 원고 작성 중입니다. 제가 총회장직을 역임했던 한국협상가그룹에서는 그동안 발간한 협상 사례 칼럼을 모아 사례집을 책으로 엮어서 발간할 예정입니다. 한국강사신문의 ‘강의 트렌드 2026’ 공동 집필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한상형 발행인, 최동하 대표

Q. 앞으로의 계획이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코칭의 문화화를 통한 상호 존중 문화의 확충이 사회전반에 걸쳐 나타나길 기대하면서 여러 가지 시도을 통해 그런 부분을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2015년에 발족한 한국코치협회의 코치합창단의 단장 역할을 하면서 구성원 각자의 상호 존중과 책임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10년전 10여명으로 탄생된 순수 아마추어 합창단이 현재 80여명의 규모로 성장했고 매년 정기공연을 물론 초청공연도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큰 논란없이 서로 존중하며 기쁨 속에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9년에는 한국코치협회의 코치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뮤지컬 공연을 추진하고 적접 출연도 했는데 1년 전에 결성되어 그해 4개월 집중 연습해서 무대에 올린 결과는 기대 이상의 호평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12명의 아마추어 배우와 스탭이 그 짧은 시간에 해낸 성과는 상호 존중과 책임 그리고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것이 코칭의 힘이라 믿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한국코치협회 내에 멘탈코칭연구회를 결성해서 스포츠멘탈코칭 전문가를 양성해서 활동하고 있고, 코칭수퍼비전연구회를 결성해서 코칭의 질적 향상을 위해 연구하는 모임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코칭 문화의 확대를 위한 노력의 정점엔 국민 모두가 코칭을 주고 받는 코칭 소사이어티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사회 각 분야에 코칭 문화가 전해지고 특히 취약 계층에 코칭이 보급되고 내부의 코치들이 양성되는 기반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구체적으론 제가 운영하는 코치양성과정을 보급하는 일을 하는 코치들을 1,000명 이상 양성해서 그들이 각각 100명의 코치를 양성하면 10만명의 코치가 양성되는 셈이고, 저와 같은 코치가 10명 정도 있으면 100만명의 코치가 양성될 것입니다.

이 일은 단순한 꿈이 아니고 충분히 실현할 수 있는 플랜입니다. 필요하면 이것이 가능하도록 도울 수 있는 재단을 설립해서 기부금을 최대한 마련하여 유능한 코치를 양성하고 양질의 코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