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일의 수면경제] 앞으로 약을 평생 드시면서 잘 관리하셔야 합니다.
[한국강사신문 황병일 칼럼니스트] 나이 들면서 주변에서 고혈압, 고지혈, 당뇨병 속칭 고고당이라는 만성질환 약을 복용한다는 얘기를 듣는다. 먹게 된 경위는 병원 의사 선생님이 평생 복용하며 조절해야 한다는 말을 그대로 실행하고 있는 현상을 보게 된다.
아프면 병원을 간다.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질병의 원인으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난다. 의사의 권고이니까, 반론없이 무작정 따라가다 보면 약봉투가 하나둘씩 늘어나는 것은 시간문제다.
첫 마라톤 풀코스 완주하고 나서 무릎이 아파 정형외과 병원을 찾게 되었다. X레이 찍고 나서 모니터에 나온 뼈는 나이에 비해 아주 튼튼했고, 연골도 좋게 나왔다. 문제는 오랜 시간 달린 과부하로 대퇴사두근 파열 부상으로 인한 통증이었다.
의사선생님은 물리치료와 휴식을 권하며 하시는 말씀이 이래서 돈을 못 벌어요. 비싼 비급여 주사와 약물을 처방하고 낫게 해드리겠다는 라는 말을 못 한다는 얘기였다. 의사가 어떻게 환자를 낫게 하냐며, 낫는 다는 것은 환자가 원인을 알고 몸이 원하는 치유와 회복을 돕는 적합한 활동으로 낫는다는 것이다.
혈압약 복용을 두고 여러 말이 많다. 의사가 권유하는 혈압약 무시하고 복용하지 않고 술 마시다가 친구가 뇌출혈로 죽었다. 혈압약을 먹는 이유가 음주하기 위해서라며 약 먹으면 된다고 안심한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혈압 조종이 필요한 수준인대로 불구하고 약을 무시한 결과는 한순간에 조종의 단계를 벗어나 장애나 사망에 빠질 수 있다. 또한, 혈압약을 과신하고 제한하는 음식이나 음주와 흡연을 평소대로 한다면 결과는 뻔하지 않을까 싶다.
고혈압을 진단이 나왔다면, 혈압 강하제 약물을 복용을 하면서 만성질환을 불러온 생활습관 개선이 우선이다. 상태를 점검하고 차츰 약을 줄여가고 끊는 단계로 시간을 갖고 진입해야 한다. 약을 과신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약 종류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다약제 복용에 따른 부작용이 찾아온다.
고혈압, 고지혈, 당뇨병, 비만, 암 같은 만성질환의 원인으로 살아온 이력 즉, 생활습관이 유전보다 질병과 연관성이 깊다고 밝혀져 왔다. 안타깝게도 유전으로 어쩔 수 없다며, 운명을 갖다붙이고 질병을 받아드리면서 자포자기하는 오류를 범한다.
라이프스타일 의학은 질병이 수면, 음식, 운동, 환경, 마음이 연결되어 나타난다고 말한다. 유기적이고 통합적인 생활습관을 어떻게 하는냐에 따라 유전에 따른 질병 위험요인을 줄일 수 있다. 바로, 후성유전학이 주목받은 이유다. 같은 유전적 요인이 같더라도 누군 질병이 걸리기도 하고, 누군 건강하기 때문이다.
기능의학과 자연치유 연구에 따르면, 생활습관 개선(수면, 식습관,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만성질환의 증상을 상당히 완화하거나 심지어 완치할 수 있다. 사례는 너무나 많고, 약물 의존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근거가 명확하다.
만성질환 약물은 장기 복용 시 부작용으로 합병증의 노출위험이 높아지게 만든다. 예를 들어, 고혈압 약물은 신장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당뇨병 약물은 체중 증가나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약물 복용 대신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부작용을 피하고, 건강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누군가 치료 효과를 봤다고 해서 누구나 동일한 치료 효과를 보는 것도 아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 유전적 요인, 생활환경에 따라 맞춤형 접근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반드시 약물 복용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며, 대체 가능한 다양한 방법과 병행하며 질병 치유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만성질환으로 평생 약을 복용하고, 약에 의존하며 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질병을 부른 평소의 수면을 비롯한 음식, 운동, 환경, 마음의 라이프스타일을 살펴보자. 근원적인 치료는 병원이나 의사가 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한 생활습관과 몸의 자연치유력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황병일 칼럼니스트는 수면경제 전문가로 네이처슬립 수면코칭연구소와 한국수면관리협회 연구원 대표로 활동 중이다. 단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 박사과정 중이다. 수면전문브랜드 까르마 창업자다. 한국수면산업협회 이사로도 활동했으며, 매일경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 현재 유튜브 ‘잘재남TV’를 운영하고 있다.
수상경력으로 석탑산업훈장, 제40회 무역의 날 천만불 수출의 탑, 산업기술혁신대상 등이 있다. 저서로는 <우리에게 잠자는 8시간이 있다>, <나는 자다가 성공했다> <베개 하나로 돈방석에 앉은 남자>, <인생을 바꾸는 숙면의 기술(역서)> 등이 있다.
집에 있을 법한 메모리폼 베개를 1999년 국내최초 개발을 시작으로 25년 동안 수면사업을 진행해 온 경험을 기반으로 ‘황병일의 수면경제’라는 칼럼을 연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