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일의 수면경제] 수면이 자산이다.

2025-08-03     황병일 칼럼니스트
​[사진출처=한국수면관리협회]

[한국강사신문 황병일 칼럼니스트] 자는 시간에도 당신의 가치는 올라간다. “하루의 시작은 아침이 아니라, 잠드는 순간이다.” 이 말이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을까? 우리는 자산이라 하면 흔히 부동산, 주식, 현금, 코인 같은 경제적 요소만을 떠올린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가치가 축적되고, 건강과 소득의 선순환을 일으키는 '보이지 않는 자산'이 있다. 그것이 바로 수면이다.

첫째, 수면은 생리적 회복을 넘어선 경제적 기반이다.
잠을 자는 동안 우리 몸은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한다. 세포를 재생하고, 면역력을 회복하며, 뇌를 청소한다. 뇌척수액은 밤사이 뇌의 노폐물을 씻어내고, 정신적 피로와 스트레스를 정리하며 다음 날의 의사결정 능력을 향상시킨다. 병원 방문은 줄어들고, 약물, 건기식, 영양제 소비도 줄어든다. 이는 곧 합리적 소비생활을 누리며 자산을 축적하고 돈을 여가와 취미에 사용하는데 부담을 덜어준다. 또한, 노년에 병원을 의지하고 병상에서 누워서 보내고 싶지 않을 것이다. 돌봄 없이도 원하는 것을 하고,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는 일상을 원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평소에 쌓은 수면자산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둘째, 질 좋은 수면은 ‘인지자산’을 키운다.
오늘날은 정보가 과잉되어 차고 넘치는 시대다. 선택은 더 어려워졌다. 진짜 중요한 건 그 정보를 선택하는 능력이다. 떠돌아다니는 카더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진짜 가치를 분별해 내는 능력, 그게 바로 돈이 되는 경제자산을 키우는 인지력이다. 나이가 들어도 정보를 걸러내고 필터링하는 분석과 분별해 내는 인지력, 다름 아닌 질 좋은 수면에서 나온다. 충분한 수면은 집중력, 판단력, 기억력을 향상시키며,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신적 기반을 마련해준다. 즉, 인지기능 향상 자체가 자산이 되는 시대, 잠을 잘 자는 것이 곧 경쟁력이다.

셋째, 수면은 체력을 회복시키고, 체력은 멘탈을 지탱한다.
수면은 단지 피로를 푸는 시간이 아니다. 신체를 회복하고 치유하는 시간이다. 수면은 근육과 세포를 재생시키고, 체온과 호르몬을 안정화하며, 다음 날의 신체활동을 준비시킨다. 명심할 중요한 사실 하나, 체력이 있어야 멘탈이 버틴다. 견뎌야 할 순간에 무너지는 것은 멘탈이 아니라, 사실은 체력이다. 확실히 수면은 ‘정신력의 버팀목’ 역할을 한다. 수면의 질이 좋은 사람은 단단해진다. 위기 상황에서도 잠시 흔들릴지라도 중심을 다시 잡고 일어선다.

넷째, 수면은 자산을 증식시키는 전략적 기반이다.
잠을 잘 자면 에너지가 채워진다. 에너지가 채워지면 기회가 보이고 실행할 힘이 생긴다. 수면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더 나은 결정을 가능케 하는 ‘전략의 뿌리’다. 좋은 수면이 반복될수록 습관이 되고, 습관은 생애 전반에 걸쳐 복리효과처럼 누적된다. 따라서, 수면자산은 경제자산과 건강자산을 동시에 증식시키는 파워풀한 원천이다.

다섯째, 수면자산이 쌓이면 삶이 바뀐다.
수면을 단지 ‘쉬는 시간’이 아니라, 가치가 축적되는 시간으로 인식해보자. 매일 밤 잠드는 시간이 건강을 회복하고, 합리적 소비생활을 누리게 하고, 소득을 높이고,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자산이 증식되는 시간이 된다면? 이런 인식의 전환은 당신의 라이프스타일과 현재와 미래가 바뀌는 결정적인 첫걸음이 될 것이다. 수면자산을 쌓는 인생을 살아봄이 어떨까? 수면이 자산이 되는 시대, 우리는 어떻게 잘 것인가?

칼럼니스트 프로필

황병일 칼럼니스트는 수면경제 전문가로 한국수면관리협회 회장, 네이처슬립 수면코칭연구소 대표로 활동 중이다. 단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박사과정 중이다. 수면전문브랜드 까르마 창업자다. 한국수면산업협회 이사로도 활동했으며, 매일경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 현재 유튜브 ‘잘재남TV’를 운영하고 있다. '수면이 자산이다'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수상경력으로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우수논문상, 석탑산업훈장, 제40회 무역의 날 천만불 수출의 탑, 산업기술혁신대상 등이 있다. 저서로는 <우리에게 잠자는 8시간이 있다>, <나는 자다가 성공했다>  <베개 하나로 돈방석에 앉은 남자>, <인생을 바꾸는 숙면의 기술(역서)> 등이 있다.

집에 있을 법한 메모리폼 베개를 1999년 국내최초 개발을 시작으로 26년 동안 수면사업을 진행해 온 경험을 기반으로 ‘황병일의 수면경제’라는 칼럼을 연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