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일의 수면경제] 수면자산은 경제자산과 건강자산 증식의 바탕이다.
[한국강사신문 황병일 칼럼니스트] "잠은 돈이다”라는 말이 점점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잠은 단순히 돈을 절약하는 차원을 넘어 경제자산과 건강자산을 동시에 증식시키는 바탕이다.
수면자산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흔히 집, 자동차, 금융상품을 자산이라 말한다. 하지만 정작 우리 몸을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자산, 즉 수면자산에 대해서는 소홀히 한다. 수면자산은 단순히 많이 자는 시간을 의미하지 않는다. 품질 좋은 수면을 통해 신체·정신·사회적 기능을 최적화하는 회복과 치유하는 능력의 총합이다.
경제자산을 키워주는 수면은 집중력, 창의력, 의사결정 능력을 향상시킨다. 미국의 대기업들이 임직원 수면교육과 휴식공간에 투자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낮잠의 효과는 어떨까? 생산성을 높이고, 오류를 줄이며, 창조적 성과를 이끌어낸다. 이는 곧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진다. 수면자산을 투자한 만큼, 경제자산은 복리처럼 불어나게 하는 토대가 된다.
경제자산을 늘리려면 돈을 모으는 능력(집전-集錢), 쓰는 능력(용전-用錢), 지키는 능력(수전-守錢)이 필요하다. 수면자산이 쌓이면 남다른 시선으로 보게 되고 안목이 생겨, 돈의 근원지를 알아보고 장기적 관점에서 분별력 있게 접근하게 된다.
건강자산을 불려주는 품질 좋은 수면은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호르몬 균형을 유지하며, 뇌와 심장을 보호한다. 반대로 수면부족은 만성염증, 고혈압, 당뇨병, 우울증 같은 질환을 발생시키는 위험요인의 씨앗이 된다. 하루 7~8시간의 수면은 매일 건강 보험금을 지급받는 것과 같다. 이는 병원비 절약, 치료비 지출 감소라는 직접적 효과를 낳는다. 수면은 값싸고 가성비 좋은 가장 강력한 치유제다.
수면부채는 자산을 갉아먹는다. 수면을 줄이면 당장은 시간을 버는 듯 보인다. 그러나 그 대가는 경제자산의 손실과 건강자산의 잠식이다. 피로 누적, 집중력 저하, 치료비 증가,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는 의료쇼핑 등은 결국 삶 전체를 마이너스로 이끈다. 즉, 수면부채는 경제과 건강 모두를 잠식하는 최악의 부채다.
수면자산에 투자하는 삶, 우리는 주식과 코인, 플랫폼, 부동산에는 신중히 투자하면서, 정작 매일 밤 쌓이는 수면자산에는 무관심하다. 그러나 진정한 자산증식은 침대 위에서 시작된다. 매일 7~8시간의 깊은 수면은 가장 확실한 자산 증식 전략이다.
수면자산은 경제자산과 건강자산을 불려주는 보이지 않는 손이다. 생명보험은 죽음을 대비해 유가족이 받는다. 수면보험은 살아있는 지금 원하는 삶을 키운다. 오늘 밤,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나는 내 인생의 가장 확실한 자산, 수면에 제대로 투자하고 있는가?”
칼럼니스트 프로필
황병일 칼럼니스트는 수면경제 전문가로 한국수면관리협회 회장, 네이처슬립 수면코칭연구소 대표로 활동 중이다. 단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박사과정 중이다. 수면전문브랜드 까르마 창업자다. 한국수면산업협회 이사로도 활동했으며, 매일경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 현재 유튜브 ‘잘재남TV’를 운영하고 있다. '수면이 자산이다' 슬립패시브인컴 SPI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수상경력으로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우수논문상, 석탑산업훈장, 제40회 무역의 날 천만불 수출의 탑, 산업기술혁신대상 등이 있다. 저서로는 <우리에게 잠자는 8시간이 있다>, <나는 자다가 성공했다>, <베개 하나로 돈방석에 앉은 남자>, <인생을 바꾸는 숙면의 기술(역서)> 등이 있다.
집에 있을 법한 메모리폼 베개를 1999년 국내최초 개발을 시작으로 26년 동안 수면사업을 진행해 온 경험과 배움을 기반으로 ‘황병일의 수면경제’라는 칼럼을 연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