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만큼 인류의 역사와 발전을 함께 해온 가축이 또 있을까?

[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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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김지영 기자] 최근 저서로는 『소가 사는 세상: 세상을 바꾼 위대한 가축 소와 관련한 모든 이야기(팜커뮤니케이션, 2022.05.27.)』가 출간되었다. 소만큼 인류의 역사와 발전을 함께 해온 가축이 또 있을까?

세상을 바꾼 위대한 가축-소와 관련한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를 엮은 신간이 출시됐다. 저자 남인식은 축산대학을 졸업하고, 축협중앙회(현 농협중앙회)에 입사하여 줄곧 소와 관련한 일을 해왔으며, 젖소와 관하여서는 국내 최고 권위자 중 하나로 손꼽힌다.

소에 대한 그의 관심과 열정은 소와 관련한 여러 해외 자료를 찾아 번역해 소개하는 일로 이어졌으며, 십수 년간 낙농업과 우유와 관련한 원고를 신문과 잡지에 연재하기도 하였다. 은퇴 후에는 조선왕조실록 속 목축 이야기를 정리해 책으로 정리해 발표하기도 하였으며, 이번 책은 소와 관련한 그의 두 번째 책으로 그의 소에 대한 덕후적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저자는 서문을 통해 소는 문명의 출발점이며, 세상을 바꾼 가장 위대한 가축이었고 신과 통하는 수단이고, 나라의 보물이었고, 국민의 체력이고 첨단 기술의 출발로 소개하였다. 산업화되고 공업화된 대한민국에서 소는 식품으로서의 가치밖에 남지 않았으나, 인도 등의 나라에서는 여전히 소는 신과 통하는 존재이고, 세계 1/3의 인구가 소의 축력을 활용해 농사를 짓고 있을 정도로 여전히 여러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 책에서는 최장수 소, 후손을 가장 많이 남긴 소와 같은 세계 최고 기록을 남긴 소 이야기부터, 소가 가지고 있는 까다로운 생리적 특징, 소가 생산하는 우유와 유제품과 관련한 이야기, 쇠고기와 관련한 이야기, 역사 속 소와 함께한 이야기 등이 다양하게 담겨 읽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소는 문명의 출발점이었다.”

중국을 비롯하여 인도,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등 고대 문명의 발상지에서 인류가 정착하며 농사를 짓게 된 것이 소를 생산수단으로 쓴 이후이며, 우경(牛耕)이 본격화되면서 인간 중심의 철학이 발전되어 사상 체계가 정립되었다.

“소는 돈이었다.”

인류 역사에서 세상을 바꾼 가장 위대한 가축으로 소를 꼽는데, 그 말의 기원은 재산과 관계가 있었다. 영어에서 소를 뜻하는 ‘cattle’은 라틴어로 어원이 ‘움직이는 재산’을 뜻하였고, 법적으로 동산을 뜻하는 ‘chattle’이나 경제학 용어 ‘capital’이 모두 소와 관련이 있다.

소는 나라의 보물이었다.

신라 눌지왕 이후부터 백성들에게 소를 이용해 수레를 끌게 하고 우경을 본격화한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시대 세조 임금 대에 나라의 3가지 보물 중에 하나로 소를 선정하여 본격 번성 방안을 강구하였다.

“소는 노벨상이다.”

영국 신경의학 저널에 실린 연구 논문에 따르면 인구 1천만 명당 노벨 수상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스웨덴으로 31.8명인데, 1인당 우유 소비량이 350kg이었고, 미국은 10.7명으로 우유 소비량은 250kg, 중국은 우유 소비량 50kg에 0.06명이었다.

“소는 마음의 휴식처다.”

소는 체온이 사람보다 높고 심장박동수가 적어 껴안는 동작을 하면 체험자의 스트레스를 낮추고 우울증을 낮출 수 있는데, 이런 서비스를 1시간에 75달러를 받고 제공하는 목장이 미국에 있으며, 다른 단체에서는 초소형 종 소를 이용하여 요양 시설 노약자들의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사진출처=팜커뮤니케이션]
[사진출처=팜커뮤니케이션]

저자 남인식(南麟植)은 건국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축산학을 전공했다. 33년간 소와 관련된 업무에 종사하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최고(最高)의 젖소를 개량 보급하였으며, 최대(最大)의 한우목장을 총괄 관리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最初)의 종합 축산 체험 목장인 안성 팜랜드의 설립 단계부터 기획을 맡아 운영하면서 말(馬) 산업 대중화에 힘쓰기도 하였다. 10여년 넘게 축산 전문 언론에 낙농산업 및 우유와 관련한 해외 정보를 연재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개발 도상 국가에 한국 축산의 경험을 알리는 일에 참여한 바 있다.

2019년 조선왕조실록에 나와 있는 목축에 관한 이야기를 일기 형식으로 정리한 ‘축산실록’ 책자를 펴냈으며, 2020년에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펴낸 ‘한국 생업 기술사전’에 축산 부분의 책임 집필을 맡기도 하였다. 현재는 각종 언론 매체에 소와 관한 칼럼 연재와 업계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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