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의 사랑 그리고 4년에 걸친 이별, 두 사람이 시작한 사랑이 결국 짝사랑이 되기까지.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음악작가가 전하는 실연투쟁기.

[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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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김지영 기자]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음악작가가 전하는 실연투쟁기. 박준 권진아 유희열 강력 추천! 3년간의 사랑 그리고 4년에 걸친 이별, 두 사람이 시작한 사랑이 결국 짝사랑이 되기까지. 작가는 4년 넘게 한 사람과 이별하며, 아주 느린 사랑을 복습하는 과정을 온몸으로 겪어낸다.

이것은 흡사 투쟁에 가까운 기록. 지나간 사랑의 등을 여전히 끌어안고 있는 당신에게 전하는 지난한 이별 이야기 『너의 이야기를 쓰려던 건 아니었는데: 윤설야 에세이(콜라주, 2022.07.20.)』가 출간되었다.

“언젠가 들어본 노래처럼 진부한 사량 이야기라 할지라도 어딘가의 당신이 나도 그렇다고 위안받는다면 이 글의 쓰임은 충분할 것 같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은 헤어지고 4년이라는 시간을 거치며 한 사람이 아픔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상실로 인해 성장해가는 삶을 보여준다.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음악작가의 첫 에세이. 반짝거리던 그때의 우리들 다들 잘 살고 있나요?”

먹고살 걱정만으로 하루가, 한 달이 눈 깜짝할 새 흘러간다. 사랑이 사치처럼 느껴지는 시대, 그럼에도 우리는 사랑을 한다. 그리고 뒤따라오는 이별에 오래 가슴 아파하는 사람들이 있다. ‘쿨한 태도’가 미덕으로 여겨지는 요즘이지만 연애의 끝이 담백하기만 할 수 있을까.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음악작가였던 윤설야, 그가 사랑과 이별에 대한 자전적인 에세이를 들고 왔다. 사랑 앞에서 절대 담담해질 수 없어 미련투성이였던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사랑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끝나버린 관계를 여전히 붙들고 있는 이들에게 가만히 손을 내민다.

한 사람과 한 사람이 만나 사랑에 빠지고 길게 이별하는 인생의 한 토막은, 비단 연인간의 사랑만이 아니라 가까운 사람의 부재와 상실을 오래도록 겪고 있는 이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의 노래 제목처럼 ‘결국 흔해 빠진 사랑 이야기’겠지만 그 순간만큼은 눈부신 젊음으로 가득했으리라. 지금은 ‘어떤 사람 A’가 돼버렸지만 그 사람은 영원히 잊지 못할 주연 배우였으리라. 반짝거리던 그때의 우리들 다들 잘 살고 있나요?” - 유희열 추천사 중에서

[사진출처=콜라주]
[사진출처=콜라주]

저자 윤설야(尹雪夜)는 라디오 작가, 가끔은 노랫말을 쓴다. 태어난 우도에선 문방구집 손녀로, 자라난 제주에선 빵집 딸로 불렸다. 유년 시절 한때는 돼지와 우물이 있는 집에서 살며 바다와 놀았고, 어른이 되어서는 홍대클럽에서 음악을 틀기도 했다. 20대 초반, 몇 년간 토이 홈페이지에 노래 추천글을 올리다 〈유희열의 ALL THAT MUSIC〉 음악작가로 발탁되어 〈유희열의 라디오천국〉까지 함께하는 성덕이 된다.

이후 구성작가로 〈푸른밤, 정엽입니다〉 〈창민의 가요광장〉 〈밤의 창가에서, 이지형입니다〉 〈이상호의 드림팝〉 등의 프로를 거쳐, 현재 〈영화& 박선영입니다〉에서 글을 쓰고 있다. 샘 김의 〈노 눈치〉 〈YOUR SONG〉, 슬로우 쥰의 〈4월 이야기〉 등의 노래를 공동 작사했고 때로는 콘서트 무대 위 뮤지션을 위한 말을 적는다. 학자였던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본명 ‘雪夜’의 이름값을 하며 사는 것이 커다란 꿈 중 하나다.

첫 책으로 무엇을 꺼내놓아야 할지 오랜 시간 고민하다 모서리 접어놓은 글의 대부분이 한 사람에게로 흐르는 연서임을 깨닫고 용기를 냈다. 언젠가 들어본 노래처럼 진부한 사랑 이야기라 할지라도 어딘가의 당신이 나도 그렇다고 위안받는다면 이 글의 쓰임은 충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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