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사상을 계승한 인물과 단체에 관한 내용을 역사적 사료와 증언을 바탕으로 보완 정리한 학술서

[사진출처=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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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김지영 기자] 지난 20년간 외곬으로 만해 연구에 몰두해 온 김광식 교수가 그동안 단편적으로 조명해온 만해사상을 계승한 인물과 단체에 관한 내용을 역사적 사료와 증언을 바탕으로 보완 정리한 학술서를 소개한다.

만해정신의 계승과 실천의 역사를 만해학의 범주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만해의 동지와 제자들의 다양한 삶에 대한 연구, 그리고 만해사상의 계승에 관련된 단체에 대한 연구 성과를 집중적으로 수록했다.

그동안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만해 한용운 관련 인물과 일화를 조명하여 재평가하고 있는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제1부에서 한용운의 동지들, 제2부는 한용운의 제자들, 제3부에서는 한용운의 사상을 계승하는 데 앞장서 온 단체들을 다루고 있다.

또한 근대 시기의 신문과 잡지 기사를 통해 밝혀진 관계자들의 증언은 물론, 저자가 직접 구술을 듣고 채록한 증언록들을 다수 활용하여, 지금까지 인정받지 못했던 증언과 구술의 사료적 가치에 대한 학계의 전향적 인식을 촉구하고 있다. 저자가 인터뷰한 인물들 중에는 스님들뿐 아니라 만해의 묘소 이전이나 기념사업 등에 대한 만해 유족들의 생생한 증언도 들어 있다.

저자 김광식의 《만해 한용운의 기억과 계승(양장본 HardCover)(인북스, 2022.07.20.)》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만해 한용운 정신의 추모, 계승, 실천은 한국 현대사에서는 특별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한용운 전집 발간이 이루어졌고, 해마다 기념사업(만해문학상, 만해대상, 만해백일장, 만해축전 등)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 왔다.

박물관이 전국에 4개소(백담사, 만해마을, 남한산성, 홍성)에 세워져 있으며, 만해학회와 만해연구소(동국대)를 비롯한 학술연구 단체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전 국민적 차원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한 인물의 사상을 계승 · 실천하고 있음은 한국 현대사에서 만해 한용운이 유일한 사례가 아닌가 한다.

지금껏 만해 한용운에 대한 연구는 문학, 독립운동, 불교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가 축적되었다. 이와 같은 연구를 ‘ 만해학’이라고 볼 수 있다. 필자는 20년 전부터 만해의 행적, 사상에 관한 연구뿐만 아니라 만해와 연고가 있는 인물, 만해의 사상 및 정신을 계승하고 실천하였던 단체, 기관의 활동을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만해의 동지, 제자에 대한 연구를 시작, 그 결과를 책으로 묶어 학계에 내놓은 것이 『우리가 만난 한용운』이었다. 이 책을 펴낸 이후에도 필자는 만해 한용운의 동지, 인연이 있는 후배나 제자, 계승 단체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였다. 이와 같은 필자의 연구에 투영된 개념이 바로 ‘기억과 계승’이었다. --「서설」중에서

저자 김광식은 법명은 만암卍庵, 호는 지허止虛이다. 건국대 사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문학박사), 한국 근 · 현대 불교를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책임연구원, 부천대 교양과 초빙교수, 조계종 불교사연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동국대 연구교수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한국근대불교사 연구』, 『한국 현대불교사 연구』, 『근현대불교의 재조명』, 『한용운 평전』, 『용성』, 『새불교운동의 전개』, 『민족불교의 이상과 현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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