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얽매이지 않고 직업의 세계 바깥에서 마음이 동하는 대로 마음껏 떠나보는 프리 워커의 삶

[한국강사신문 김지영 기자] 일에 얽매이지 않고 직업의 세계 바깥에서 마음이 동하는 대로 마음껏 떠나보는 프리 워커의 삶 『워크 앤 프리: 직업의 세계 바깥에서 유영하기(지콜론북, 2022.07.21.)』가 출간되었다.

1~2년간 일하고 1~2년간 여행하는 프리 워커free worker. 프리 워커로 살아가고 있는 박하 작가는 사하라 사막에서 핸드폰 촬영을 하기도, 칠레 호스텔에서 파스타를 만들어 팔기도 하고, 극단 배우들 사진을 찍어주는 등 다양하고 독특한 일을 하며 살아간다. 이렇게 여러 기회에 자유롭게 몸을 맡기다가도 배달, 탑차 운전, 경비원, 공사장 신호수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직업을 가지며 그 안에 담긴 삶과 직업의 의미와 가치를 풀어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고, 한 회사에서 경력을 쌓는 것이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겨지는 세상. 저자는 할 수 있는 일, 흥미로워 보이는 일이라면 일의 종류와 장소에 상관없이 모두 경험해본다. 이러한 삶의 방식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사람들에게 명쾌한 답을 내어주고 사회적으로 자연스럽게 여겨지는 직업의 굴레 바깥의 세상으로 새로운 시선을 확장하게 도와준다.

저자는 한 가지 일을 오랫동안 하지 않는다고 해서 마냥 뜬구름을 잡는다거나 대책 없이 낭만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프리 워커’의 삶을 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마음으로 이 삶을 지속해가는지도 함께 말한다.

또한 사회에서 꼭 필요하지만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거나 시야 바깥의 직업을 경험해 본 경험담을 담았다. 우리가 편리함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놓치고 있는 그 뒤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사람들, 노동의 이면과 가치를 모두 보여준다.

“망설이지 않고 마음이 가는 대로 도전해 보는 삶. 일하는 삶을 오로지 내 선택으로 지속해 나갈 수 있다면”

『워크 앤 프리』는 가까운 미래와 현실을 살아가는 프리 워커의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프리 워커로 살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지, 안정적이지 않은 삶을 어떻게 지속할 수 있는지, 어떻게 그렇게 다양한 일을 해볼 수 있게 되었는지를 3장으로 나누어 보여준다.

1장. ‘2년 일하고, 2년 여행하며 산다’에서는 저자가 여러 가지 일을 해보며 경험한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그에게 일하는 기회는 우연처럼 찾아온다. 연극을 보러 갔다가 배우들의 프로필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고, 여행하다가 한인 민박 매니저가 되기도 한다.

물론 좋은 기회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취업한 곳에서 이상한 사장을 만나 뛰쳐나오기도 하고, 하루 만에 일에 잘리기도 하고, 동업으로 가게를 열어보기도 한다. 여러 우여곡절을 겪더라도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일단 무엇이든 해보며 겪은 저자의 독특하고 새로운 경험을 들여다보면 여운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장.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어떤 일이든 한다’에서는 프리 워커라는 삶의 방식을 보여준다. 다른 이들은 여행만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돈은 언제 버는지, 불안하지는 않은지, 언제까지 그렇게 살 것인지 저자에게 묻는다. 어떻게 이런 삶을 살게 되었는지부터 지속하기 위해서 어떤 고민과 신념을 가지고 있는지, 가장 중요한 금전적인 부분은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현실적이고 진솔하게 풀어낸다.

3장. ‘편리함 뒤에도 사람이 있다’에서는 주변에 많지만 잘 조명되지 않는 직군을 직접 경험해본 저자의 경험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소개한다. 배달원, 백화점 야간 경비원, 냉동 탑차 운전기사로 일하며 겪은 편리함을 제공하기 위해 뒤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의 삶이 어떤지 보여준다. 저자의 경험을 통해 일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지, 사람답게 일하는 것은 어떤 것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사진출처=지콜론북]
[사진출처=지콜론북]

저자 박하는 여기저기 살았고 이것저것 쓴다. 쓰는 일이 좋아 매일 하루 한 편의 이야기를 메일로 보내주는 연재노동을 했다. 카카오 브런치북 은상을 받아 밀린 도시가스 요금을 냈고 좋아하는 글을 쓰기 위해 돈이 되는 일을 한다. 요즘은 시를 쓰려고 커피와 상그리아를 만든다.

진심과 진실만 말하려는 사람, 존중받지 못해도 존중하는 사람을 늘 꿈꾼다. 그래서 아직 스스로를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가 어렵다. 특히 빚지는 마음이 제일 싫은데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이미 진 빚이 많은 것만 같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