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형환 칼럼니스트] “이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 직장에서 3년 정도 일을 했지만, 사실 제 전공과 거리도 있었고 제가 오래할 일이 아닌듯하여 저와 맞는 새로운 직장으로 옮길 예정입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 하면서 저에 대해서 자신이 너무 몰랐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특히 강점에 대한 질문에는 막막하기 까지 합니다. 도대체 자신의 강점은 어떻게 찾아야 하며 어떻게 부각해야 저를 잘 알릴 수 있을까요?”

취업준비를 할 때 우리는 두 가지 서류를 준비합니다. 한 가지는 이력서이고 또 한 가지는 자기소개서입니다. 이력서는 객관적인 자신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기입하면 되기에 그리 어렵지 않지만 자기소개서는 사실 특별한 양식은 없고 기본적인 질문에 자신을 부각시키려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자소서를 쓰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며 좌절도 많이 합니다. 이유는 문장실력이 아니라 쓰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자신이 겪었던 경험의 팩트를 있는 그대로를 요약한 글로 표현하면 되지만 정작 쓰려니 여러 가지 소스가 생각나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의 강점을 찾는 것과 부각시키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첫째, 자신이 지나온 인생의 갈등곡선을 만들라

보통 자소서의 첫 번째 질문은 “성장배경”에 대해서 묻습니다.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묻는 질문이지만 결코 줄거리를 시간대별로 나열해서는 안됩니다. 자소서는 자소설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십시오. 자신이 살아온 방법을 묻는 것인데 다시 말하면 자신이 살아오면서 지켰던 원칙이나 결정 기준 등을 묻는 것입니다. 모두를 나열할 수도 없고 하지도 못합니다. 대표적인 몇 가지의 사례에서 본인이 지킨 원칙이나 가치를 스토리 위주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살아오면서 어렵고 힘든 갈등의 시기가 있습니까? 사실 이 세상에 어려운 일 당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다만 기억이 나지 않을 뿐 아닙니까?

우선 인생의 갈등곡선은 10년전 후부터 짚어보십시오. 전체를 훑어보면 가장 어려운 상황들 중 자신의 강점이 드러나 보이는 순간이 있을 것입니다. 자신이 생각하면 소소하고 유치할 수 있지만 주관적으로 자신을 고난과 갈등 등의 극한 상황을 설명한 상황이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문장으로 만들 생각하지 말고 우선 나열을 해보기 바랍니다. 객관적인 시기, 상황, 어려운 갈등 등을 번호를 붙여가며 나열을 하다 보면 사용할 상황의 우선순위를 쉽게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둘째, 자신의 노력이나 역할은 무엇인가?

최근 10년 정도의 기억을 되살려 보며 갈등곡선의 객관적인 어려운 팩트를 보면서 그 상황을 해결 하게 된 해결책이 무엇이었는지를 옆에 기재합니다. 나의 희생이었는지? 열정이었는지?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나 자신의 어떤 행동이 반복하여 비슷한 문제를 해결했는지에 대해 좀 더 귀 기울여 보면 자신의 강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보이는 자신의 강점은 누구나 다 있는 일반적인 역량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반복하여 발휘되는 순간 자신만의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누구나 다 있을 만한 배려와 경청이지만 과거 자신의 경험 속에 골치 아픈 인간관계의 갈등을 해결하는데 반복하여 결정적으로 사용되었다면 충분한 강점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 한 가지는 주변사람 다섯 명에 질문을 통해 그 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나의 갈등해결 에피소드에서도 찾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나 자신은 기억을 못하지만 내 옆의 친구나 가족은 생생히 기억하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절대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이때 명확한 질문을 던져야 제대로 된 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당신은 내가 어떤 강점을 가진 것으로 기억되고 있습니까? 기억나는 사례로 두 가지만 알려주시겠습니까?”라고 하면 상대는 당신을 위해 기억을 해줄 것입니다. 명확한 강점은 반드시 그와 연관된 에피소드로 증명이 되는 것이 좋습니다. 자소서에 기재할 시에도 객관적인 상황을 설명하되 어떤 어려움과 갈등이 있었는지를 서술하고 그 상황에서 내가 노력한 역할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자신의 강점을 타인이 쉽게 확인하고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셋째, 나만의 상식 밖의 즐거운 일이 동력이다

강점은 신으로부터 받은 축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건은 내가 언제 그 강점을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가볍게 본다면 손재주에 불과할 정도로 특별하긴 하지만 남이 써주지는 않습니다. 결국 내 안에 노력하지 않아도 잘하는 것 정도로 머무를 겁니다. 아까운 거죠. 자신의 삶에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갈등과 한계를 이겨내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보다 좋은 성과를 내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자신을 극복하고 없던 가치를 만든다면 더 말할 나위 없는 활용을 하게 된 것입니다. 자신의 삶에 나타난 수많은 문제와 갈등이 우연히 사라진 것 이라고 보면 안 됩니다. 그 과정에서 본인이 노력한 구체적인 실행과 결과의 교훈을 통해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그 강점이 강화되어 나만의 경쟁력이 되면 내 삶의 지속적인 성과를 만드는 즐거운 일의 동력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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