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놀로지의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테크센싱(Tech Sensing)”

[한국강사신문 오상진 칼럼니스트] 최근 많은 기업에서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킨 마케팅 사례들을 자주 선보이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아이디어를 구상한 뒤 이를 구현하기 위해 테크놀로지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테크놀로지의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해 냈다는 것이다. 이것을 우리는 “테크센싱(Tech Sensing)”이라고 말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테크놀로지는 새로운 아이디어의 원천이 되고 있다. 세계적인 IT 전문 리서치 회사인 가트너(Gartner)에서는 매년 말 다음 해 10대 전략기술을 발표한다. 2014년은 '모이는 힘(Conversing Foces)', '파생되는 충격(Derivative Impact)', '미래 혼란(Future Disruption)'의 세가지 주제로 발표 되었다. 주목할 만한 세부 기술을 살펴보면 “모바일 기기의 다양성”, “만물 인터넷(The internet of Everything)”, “스마트머신”, “3D 프린팅” 등이다.

만약 여러분들이 기발하고 다양한 아이디어 구상을 원한다면, 첫째, 소비자의 니즈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는 인사이트가 있어야 하고, 둘째, 이를 기반으로 최적의 기기와 기술을 접목시킬 수 있는 "테크센싱" 능력이 있어야 한다. 결국 "테크센싱" 능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버린 것이다.

2012년 6월 구글은 IO라는 컨퍼런스틑 통해 스마트 디바이스의 결정체인 "구글 글래스"를 발표했다. 스마트폰이 인류에게 산업혁명을 넘어서는 패러다임의 혁신을 만들어 냈다면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가 다시 한 번 세상을 변화시킬 준비를 하고 있는데, 그 선두에는 “구글 글래스”가 있다.

스마트 시계를 중심으로 피트니스용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많이 출시 되었지만, “구글 글래스”만큼 혁신적이지 못했다.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이 디바이스는 핸즈프리 형태로 정보를 보여주며, 음성을 통해 인터넷과 상호작용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가트너에서 제시한 모바일 기기의 다양성, 만물 인터넷, 스마트머신의 요소를 두루 갖춘 팔방미인인 셈이다.

특히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구글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용하기 위한 무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간단한 음성 명령을 통해 동영상 녹화, 사진촬영, 구글 검색, 영상통화, 사진검색, 번역기능, 네비게이션, 메시지 및 이메일 전송, 날씨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GPS를 활용한 트래킹, 음식 조리법 공유, 도로표지판 실시간 번역, 골프사이트를 활용한 코스 데이터, 핀거리 등의 탐색이 가능하다고 한다.

특히 필드 트립(Field Trip)이라는 앱은 국내든 해외든 여행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현지 장소나 건물을 인식하여 가이드를 해주는 기능까지 있어 앞으로 여행 가이드라는 직업이 사라질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최근 사생활 침해라는 이슈로 몸살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향후 모바일 개념과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영역이 합쳐지면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될 것 같다.

※ 참고자료 : 오상진의 『아웃 오브 박스 : 시간·공간·생각·미래를 변화시켜라(다연, 2014)』

 

오상진 칼럼니스트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영감을 주는 크리에이터로서 20여년간 기업, 기관, 대학에서 창의력 및 아이디어 발상법, 혁신 등을 강의해오고 있다. 2014년까지 제일기획에서 HR 디렉터로서 창의적 인재들을 양성하는 일을 해왔고, 현재, 국내 유일의 경영전문대학원대학교인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에서 기업교육전공 PhD과정 주임교수 및 국내최초 HRD관련 전문강사를 양성하는 HRD Instructor MBA 과정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창의와 혁신, 아이디어 발상, Trend Sensing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와 연구를 진행 중이며, 최근 사용자 중심의 창의적 문제해결 방법인 Design Thinking, Living Lab 관련 프로젝트 및 강의를 진행 중이다. 국내 유수의 기업과 기관들에서 글로벌 시대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창의적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는 그는, 모호할 수 있는 아이디어 발상과 창의력 관점에 대한 이야기를 손에 잡히는 이야기로 위트 있게 풀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서로는 『아웃 오브 박스』, 『나는 왜 괜찮은 아이디어가 없을까?』, 『生不出好創意 就賺不了錢!』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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