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이소정 시민기자] 6년째 독서모임을 이어가고 있는 모두가 리더인 '리딩디자인(Reading Design)'이 어떤 모임인지 어떤 성과를 이루어가고 있는지 만나보았다.

Q. 리디는 어떤 모임인가요?

리디는 2017년 01월 이미영 강사와 조은영 강사가 다양한 책을 꾸준히, 열심히, 많이 읽고 싶다는 공통의 생각으로 만들었습니다. ‘다양한 책에 관한 생각을, 다양한 시각으로 디자인하는 강사들의 독서 모임’이라는 비전을 갖고 ‘리딩디자인(Reading Design)’을 탄생시켜,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4명의 강사들을 더 초대하여  6명의 비공개 독서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Q. 리디만의 특별함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저희는 6년째 7명 이내의 소규모 모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매달 모든 멤버가 약 2시간 동안 자신이 읽은 책의 내용을 소개하고 느낀 점과 의견을 나누며 깊게 몰입하기 위해서 입니다.  깊게 몰입하며 사유를 공유하기 위해 소수정예 모임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저희 리딩디자인은 모두가 운영진입니다. 일정을 정하는 일, 공지하는 일, 모임을 여는 일, 독서와 글쓰기를 독려하는 일 등은 특정 리더가 하는 것이 아니라, 멤버 중 누구라도 수시로 할 수 있습니다. 매우 자율적이면서 자연스러운 오너십이 형성된 것이 저희 모임의 특징입니다.

리디 멤버들 [사진출처=리딩디자인, (좌부터 김새별, 백조, 이미영, 이유나, 조은영, 김린아)]
리디 멤버들 [사진출처=리딩디자인, (좌부터 김새별, 백조, 이미영, 이유나, 조은영, 김린아)]

Q. 리디가 이룬 성과는 무엇입니까?

리디의 가장 큰 성과는 ‘북스토리’입니다. ‘북스토리’란 책 속의 의미있는 구절이나 핵심 내용, 독자로서 느끼거나 깨달은 점, 그리고 교육에 활용할 방법 등을 작성한 것인데, 온라인 카페에 업로드해두고 멤버들이 필요할 때마다 자율적으로 다운로드 받아서 학습하는 데 활용합니다.

리딩디자인이 만들어진 2017년 첫해에는, 각자 한 달에 2권씩의 책을 읽은 후 각각의 북스토리를 작성하였고, 한 달에 한 번 오프라인으로 만나 북스토리 내용과 각자의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이렇게 만나는 것을 저희는 ‘북브리핑’이라고 부릅니다. 그렇게 1년 동안 나눈 책이 70여 권이었고,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온·오프라인을 오가며 약 200여 권의 책을 공유하고 생각을 나누며 교육에 어떻게 적용할지 토의해 왔습니다.

그리고 2022년 올해는 방식을 또 한 번 업데이트하여, 매월 한 권의 책을 공통으로 지정하고 책을 정독한 후 책의 내용을 강의용 자료로 제작해 공유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여전히 저희만의 방식으로 다양한 책에 관한 다양한 생각을 디자인하고 있어요. 이렇게 나눈 내용은 각자의 교육 현장에도 접목시키고 있어서 상호 간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송길영님의 「그냥 하지 말라」, 이언 레슬리의 「다른 의견」, 폴커 키츠와 마누엘 투쉬의 「마음의 법칙」, 그리고 신용준님의 「고수의 협상법」 을 읽고 나누었습니다. 6년이 지난 지금 북스토리는 저희의 엄청난 자산이 되었습니다. 

리디 온라인 모임 [사진출처=리딩디자인, (좌상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새별, 김린아, 조은영, 이지연, 이미영, 이유나)]
리디 온라인 모임 [사진출처=리딩디자인, (좌상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새별, 김린아, 조은영, 이지연, 이미영, 이유나)]

Q. 리디 멤버들을 자랑 해 주세요.

2022년 현재 활동하고 있는 멤버는 총 5명, 김린아, 이미영, 이유나, 이지연, 조은영 강사입니다(가나다순). 2017년 이후 출산과 육아, 진학, 사업확장 등의 이유로 일부 멤버가 잠시 활동을 쉬기도 했고, 그 자리를 새로운 멤버가 채우기도 했습니다.

저희 멤버들은 학창시절 전공과목도 각기 다르고, 성향도 매우 다르지만 '책'이라는 공통된 관심사 단 하나로 모여 편견에 얽매이지 않고 서로 존중하고 있습니다. 지금껏 생각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관점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고 다채로운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하여 서로에게 자주 감사함을 표현합니다.  탄탄한 심리적 안정감 덕분에 책을 읽으며 발견한 서로 다른 의견과 감정을 편안하게 공유할 수 있고, 그를 통해 다양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자랑할만한 것은, 모임이 만들어진 이후로 한 해도 쉬지 않고 매월 학습하고 나누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랜 시간 함께 걷다 보면, 누군가는 느려지기도 하고 누군가는 넘어지기도 하지만 저희는 그런 멤버들의 발걸음 속도에 맞추기도 하고 기다려주기도 합니다. 조금 늦더라도 걸음을 멈추지 않고 함께 걸어요. 서로의 성장을 응원하며 멀리 가고 싶은 멤버들이니까요.

그 결과 리딩디자인의 멤버들 중 몇 명은 책을 써낸 저자가 되었답니다. 바로 「왜 가까운 사이인데 소통이 어려울까?」, 「디지털 라이프 리부팅」, 「어쩌다 코칭」, 「언컨플릭」, 「소통이 힘든 당신에게」, 「Eduplay 실전대본」 등 6권의 책입니다. 한번쯤은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반드시 대단하지만은 않아도 됩니다. 조금씩 꾸준히 해나가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그 성취감이 스스로를 동기부여 시키면, 다음으로는 더 새롭거나 더 높은 것에 도전할 수 있게 됩니다. 리딩이자인은 어쩌면 가벼운 생각으로 시작한 모임이지만, 지금은 저희 멤버들의 삶과 성장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이 꾸준함을 앞으로도 계속 많은 분들께 자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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