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이담북스(이담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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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김지영 기자] 초등-중등-고등을 아우르는 느린 학습자의 학교생활 “아이들의 속도를 존중해주세요.” 『함께 걷는 느린 학습자 학교생활 (큰글자도서)(이담북스(이담Books), 2022.09.26.)』가 출간되었다.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아이들은 학교라는 공간에서 적어도 12년이라는 시간을 보낸다. 일주일에 5일은 학교에 출석해 생활해야 하고, 하루 24시간 중 적어도 6시간 이상 학교에 머물며, 공부는 물론 진로와 관련된 핵심 역량을 배운다.

또한 학교는 인생을 배우는 공간이다. 친구와 관계를 맺고, 선생님을 비롯한 어른과 함께 생활하는 법을 함께 익히면서. 그래서 우리는 느린 학습자의 학교생활을 꼭 알아야만 한다. 배우는 속도가 인생 경험을 경계 지을 순 없기 때문이다.

느린 학습자는 획일화된 트랙 안에서는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둘 수 없지만, 자신의 속도를 기다려주고 있는 그대로 존중받는 환경에서는 분명한 성장을 보인다. 미흡한 사회적 인식과 경계선 지능 아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현실이지만, 학교생활을 충분히 이해하고 아이의 속도를 기다려준다면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의 교육이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14년 차 특수교사의 전문성과 경계선 지능 아동 부모로서의 마음. 경계선 지능 아동이 학교에 다니며 마주할 생애주기별 이슈를 짚어드립니다.”

느린 학습자 부모의 삶은 자녀가 느린 학습자라는 것을 알고 인정할 때 비로소 시작된다. 아이가 앞으로 살아갈 삶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 죄책감을 딛고 일어나, 아이와 함께 12년이라는 시간을 달리는 마라톤을 준비해야 한다. 그 시작은 학교생활에 대한 관심부터이다.

교육과정평가원의 조사에 따르면, 학습 부진 아동의 성장 동력은 가정에서의 관심, 선생님의 포기하지 않는 지도, 친구들과의 관계라는 결과가 나왔다. 부모, 선생님, 친구들이 바라보는 느린 학습자를 이해하고 적절한 지원이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주의집중력과 기억력, 인지처리가 어려운 아이의 특성을 이해하고, 아이가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지 확인하자. 반복된 실패로 무기력할 수도, 감정 표현이 어려워 친구 관계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피드백을 지원해준다면 느린 학습자도 학교에 다니는 의미와 자신의 강점, 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생애주기별로 지원해야 할 요소가 아이가 갖춰야 할 학교생활 목표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로 나누어 설명한다. 입학 준비는 어떻게 하는지, 교과 학습의 큰 틀과 가이드라인을 체크해보자.

[초등학교 생활] 기초 생활능력과 학습심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예비 소집일을 활용해 학교 곳곳을 미리 만나보고 화장실 사용법 등 학교생활의 디테일한 부분을 익혀야 한다. 또한 이 시기의 학습은 아이가 공부를 재밌는 경험으로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학교 생활] 느린 학습자에게 기회가 되는 자유학년제에 대한 이해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초등학교 시절보다 더 많이 주어지는 자유와 그에 따르는 책임을 알려주고, 아이의 특성과 강점을 파악해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또한 중학교 교과 학습까지는 실생활에 적용되는 것들이 많아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고등학교 생활] 어떤 고등학교로 진학할지 정하고, 일반고등학교로 진학할 경우 다가올 고교학점제를 이해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로 나가기 전 단계로써 아이의 자립생활에 초점을 맞춰 역량을 키워줘야 한다.

저자 이보람은 학교에서 특별한 교육적 필요를 지닌 아이들을 가르치는 현직 특수교사이자 삼 남매를 키우는 아빠다. 사랑하는 막내딸 러블린의 경계선 지능 진단을 계기로 느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의 삶도 살아가고 있다. 경계를 걷는 아이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꿈꾸며 유튜브 채널 [경계를 걷다]를 시작했다. 특수교사로서의 전문성 안에 느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을 담아 소통하고 있다. 덕분에 교사와 부모 모두에게 특별한 사랑을 받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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