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직장, 일 잘하는 사람이라는 인정, 빠른 진급,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삶이었으나 자꾸만 마음속에 질문이 쌓여간다

[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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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김지영 기자] 이제 나만의 방석 위에 앉기로 했다. 좋은 직장, 일 잘하는 사람이라는 인정, 빠른 진급,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삶이었으나 자꾸만 마음속에 질문이 쌓여간다. ‘변하지 않는 가치는 없나?’ 마음에서 자꾸만 어떠한 답을 요구하던 시기에, 저자는 대기업 임원이 된 지 일 년 만에 해임 통보를 받는다.

회사에 ‘중요한 사람’이 되기를 소망하며 앞만 보고 살아왔던 세월이 한순간에 의미를 잃고 무색해진다. 하루에도 여러 개의 회의를 소화해내던 그는 하루아침에 아무것도 할 게 없는 사람이 되어버린다. ‘대체 나의 쓸모를 결정하는 것은 누구인가?’ 저자는 그동안 타인이 자신의 쓸모를 결정하게 두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니, 어쩌면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때가 온 것뿐이다.

이제 더는 예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도 없지만, 돌아가지도 않을 테다. 그는 마음이 이끄는 대로 담마 코리아 위빠사나 명상 센터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딱 열흘, 명상을 통해 삶을 바꿀 기회를 얻는다.

“나는 그저 쓰이는 사람일까? 삶을 되찾기 위한, 단 열흘간의 명상 일지”

사회에서 ‘중요한 사람’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는 것? 돈을 많이 번다는 것? 어느 분야에서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 된다는 것? 아마 우리는 이러한 조건이어야만 사회가 필요로 하는 구성원이 되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면 중요한 구성원이 된다는 것은 행복과 직결되는가? 행복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 충족되어야 하는 일이라는 걸 부정할 수는 없겠다. 그러나 중요한 구성원이 된다는 것은 ‘결과’다. 중요한 구성원이 되기 위하여 우리가 애쓰는 과정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임원 발령을 받을 때도, 해임을 당할 때도 내 의사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정치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인사 임원이 해임을 통보하면서 물었다. 이제 겨우 1년도 안 된 사람에게 정치력 얘기를 하는 거냐고, 사내 정치를 없애려 노력하는 게 인사 임원의 역할이 아니냐고, 이 얼떨떨한 롤러코스터 운영에 대한 충격을 담아 아주 강하게 항의를 했다는 아니고, 사실은 한마디도 못 한 채 해임을 받아들였다. - 본문 중에서

“오로지 나만이 나의 행복과 쓸모를 결정한다!”

사회가 요구하는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게 행복과 멀리 떨어져 있는 가치라고 얘기하는 게 아니다. 어쩌면 ‘사회가 요구하는’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게 우리를 행복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걸지도 모르겠다. 내가 나에게 요구하는 기준이 아닌, 남이 나에게 요구하는 기준에 맞추는 삶을 살다 보니 우리는 결과를 위한 과정에서 애를 쓰며 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애를 쓰며 힘들이지 않고 ‘중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인생의 기준부터 뿌리째 뽑아 다시 세워야 한다. 오로지 ‘나’에 초점을 맞추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우선으로 하여 사회를 바라보아야 한다. 그래야 과정까지 행복한, 진정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사진출처=마인드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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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예신은 자유로운 삶을 찾는 사람. 누가 자유로운 삶을 사는지 궁금했다. 대기업 임원으로 생활하며 자신을 잊고 살았다. 갑작스레 자리에서 내려온 후에야 답을 찾아 나섰다. 열흘 동안의 위대한 침묵 속에서 명상을 하며 자유로운 삶에 대한 답을 얻었다.

지금은 그 답이 맞는지 삶에 적용하며 확인하는 중이다. 작가, 감정코치, 스타트업의 경영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명상심리상담을 공부하고 있다. 실험은 계속될 것이며 다양한 방법으로 결과를 알릴 계획이다. 그것이 나의 길이라 믿는다. 최근 저서로는 『방석 위의 열흘(마인드빌딩, 2022.09.30.)』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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