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만성 개 피부병 개선을 위해 가장 먼저 먹거리를 건강한 것으로 바꾸라고 제안한다

[한국강사신문 김지영 기자] 꾸준히 몸속으로 들어오는 독소들로 인하여 개들의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은 무력해진 상태에 있다. 저자는 만성 개 피부병 개선을 위해 가장 먼저 먹거리를 건강한 것으로 바꾸라고 제안한다. 이는 만성 개 피부병의 원인을 알 수 있는 시작이자, 자연치유력과 면역력 회복을 위한 바탕이기 때문이다. 만성 개 피부병을 앓고 있는 대부분의 개는 먹는 것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호전을 보인다.

저자는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는 사료의 대안으로 수제 사료와 수제 간식을 제안한다. 보호자가 균형 잡힌 식습관을 가진 경우라면, 직접 만들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한다. 뿐만 아니라 개에게 먹여서는 안 될 음식과 섭취하면 좋은 음식을 소개하고 만드는 방법까지 상세하게 소개한다.

“왜 만성 개 피부병은 자꾸만 재발하는가”

피가 나올 때까지 발을 핥는 개, 가려움으로 늘 붉게 성난 피부와 쿰쿰한 냄새를 달고 사는 개, 자꾸 긁지 말라고 잔소리하니까 아예 숨어서 긁는 개. 왜? 만성 개 피부병 병원에 다녀왔을 때만 잠깐 호전되고 번번이 재발하는 것일까? 왜 약을 먹여도 그때뿐이고, 처방 사료로 바꿔 먹여봐도 신통치 않은 것일까?

우리는 흔히 가려운 것이 가렵지 않게 되고, 또 빨갛게 부어오른 것이 가라앉으면 나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단지 증상이 사라진 것에 불과하다. 개 피부병이 만성이 되는 이유는 명확하다. 원인은 놔둔 채 그때그때 증상만 없애왔기 때문이다.

아토피는 외부로부터 들어온 물질에 대한 예민 반응이자 일종의 경고다. 신체는 반드시 필요하지 않거나 생명에 위협을 미칠지도 모르는 것들이 들어오면, 중요 신체 부위가 영향을 받지 않도록 어느 정도 손상을 받아도 무관한 기관에 질환을 가두려고 시도한다.

주요 장기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피부와 귀는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부분이다. 이렇게 나타나는 아토피 증상을 약으로 없앨 수는 있지만, 경고를 무시하고 지속적으로 차단할 경우 오히려 면역력을 떨어트리기 때문에 증상은 점점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자연주의, 홀리스틱, 전인주의로 접근하는 이유”

저자는 끝없이 재발하는 만성 개 피부병으로 고통받는 개와 지쳐가는 보호자를 수없이 보아왔다. 박종무 수의사에게 만성 개 피부병은 오랜 숙제와 같았다. 치료법을 찾기 위해 수많은 책을 읽고, 권위자의 세미나를 놓치지 않는 등 열정적으로 노력해왔으나, 매번 세미나의 결론은 “만성 개 피부병은 완치될 수 없는 질병이므로 평생 약을 처방받아야 한다”는 것으로 끝나곤 했다.

서양의학으로는 근본 원인을 제거하지 못하므로 결코 치유될 수 없는 메커니즘이었다. 하지만 자연주의, 홀리스틱, 전인주의로 관점을 점차 넓히자 해법이 보이기 시작했다. 치료는 증상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하였고, 원인을 알고 제거한 후에는 자연치유력과 면역력 회복에 집중한다.

궁극적인 지향점은 일상의 건강을 되찾는 것에 있다. 이를 위한 처방은 결코 특별한 것이 아니다. 방부제와 다양한 첨가물이 들어간 사료 먹이지 않기, 스테로이드·항히스타민·면역억제제 사용 줄이기, 친환경적인 주거환경 조성, 그리고 당장의 가려움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천연 아로마테라피 사용 등이 그것이다.

[사진출처=책읽는고양이]
[사진출처=책읽는고양이]

저자 박종무는 수의사, 생명윤리학 박사, 평생피부과동물병원 원장,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외래교수, 국제아로마테라피스트(ITEC), 동물권행동 카라 이사·의료봉사대 대장 역임, 생태적지혜연구소 학술위원회 위원. 국경없는수의사회 회원, 미국홀리스틱수의사회(AHVMA) 회원.모든 생명은 존재 의미가 있으며 생태계 내에서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며 존재한다.

그런데 인간은 생명들의 유기적인 관계를 무시하고 독보적으로 우월한 존재라고 생각하며 다른 생명을 폭력적으로 대한다. 인간에게 상처받는 동물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한 소년은 수의사가 되었다. 30년 가까이 작은 동물병원을 운영하며 아픈 동물을 치료하고 있다. 인간에 의해 상처받는 동물을 줄이는 방법으로 아픈 동물을 치료하는 것못지않게 동물에 대한 사람의 생각을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 여러 방법을 찾아 실천하고 있다.

‘카메라와 펜을 든 수의사’라는 타이틀로 DAUM ‘오늘의 인물’로 선정되었다. 저서로는 『모든 생명은 서로 돕는다』 『살아 있는 것들의 눈빛은 아름답다』 『우리는 동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문 밖의 동물들』 『나는 반려동물과 산다』(공저) 『동물, 아는 만큼 보인다』(공저) 『반려동물을 위한 아로마테라피와 약용 식물』(공저) 등이 있다. 최근 저서로는 『개 피부병 자연치유력으로 낫는다(책읽는고양이, 2022.09.20.)』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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