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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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김지영 기자] 물지 않고 짖지 않는 내 강아지의 도시생활. 젠틀하고 밝은 도시 강아지로 키우기 『내 강아지는 도시에 삽니다: 강아지 행동 전문가의 꿀팁과 철학 수록(가디언, 2022.09.20.)』이 출간되었다.

하루가 바삐 돌아가는 도심 속에서 사람과 강아지가 조화롭게 공존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저자는 그중에서도 ‘사람과 개의 언어는 다르다’는 점을 가장 기본적으로 유념해야 할 개념이라고 강조한다.

무턱대고 ‘사람의 언어’를 쓰며 강아지에게 다가가다가 물리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강아지는 행동 중심적으로 표현하는데, 사람은 표정을 중점적으로 상대를 파악하기 때문이다. 강아지가 불편해하는 시그널을 놓친 채 바운더리 안으로 들어가려 했기 때문이다.

강아지 문화와 인식 개선을 위해서 사람이 먼저 강아지에 대해 잘 알아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강아지보다는 사람을 위해서다. 결국 반려인, 비반려인 그리고 강아지는 선택권 없이 계속 마주쳐야 하는 이웃사촌이며 유기적인 관계다. 강아지 문화와 인식 개선이 된다면 반려인을 넘어 비반려인도 행복하게 공생하는 관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박모카의 《내 강아지는 도시에 삽니다》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강아지를 입양할 때, 외적인 모습에 혹해서 데려오는 대신, 개의 종류에 따른 특성을 먼저 파악하면 좋을 것이다. 개 놀이터에 가면 강아지가 자주 보이는데, 그때 강아지가 노는 방법을 유심히 관찰해봐도 좋다.

예를 들어 보더 콜리(Border Collie)의 경우, 반려인에게 공을 자꾸 던져달라고 조르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는 활동 에너지가 엄청나다는 의미인데 진돗개의 경우 동반한 장소 주인의 주요경계 대상에 속한다. 독립적인 성격에 다른 강아지와 다투는 경향이 있어서이다. - p13

이렇게 강아지가 자연스레 어느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다 보면, 어느새 내 말을 잘 듣는 예쁜 강아지로 자라 있을 것이다. 다만, 위 사례처럼 강아지가 평소에 잘 행동을 하다가 갑자기 말을 못 알아듣거나 반항하는 경우에도 분명 이유는 있다. 이는 강아지가 갑자기 멍청해진 것이 아니다. 나에게 나쁜 의도로 행동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강아지에게 피치 못할 이유가 있기 때문인 것이기에 이를 잘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p43

강아지에게 천국을 선사해주려면 두 가지가 있으면 된다. 산책과 간식. 필자는 이 두 조합을 천국 조합이라고 부른다. 간식은 걸어다니면서 줘도 좋고, 쉴 때 줘도 좋다. 잔디가 올라와 있는 땅 여기저기에 흩뿌려놓으면 최고의 노즈 워크 장소가 된다.

강아지에게 간식은 언제나 옳다. 다만 강하게 음식에 집착하는 성향을 타고 태어나는 견종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런 경우 다른 강아지와 함께 간식을 먹게 하는 것만으로도 전쟁을 야기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p71

[사진출처=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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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모카는 시골에서 태어난 새끼강아지 ‘롤로’를 데려와 도시에서 키운다. 인구밀도가 빽빽한 곳에서 사는 강아지는 더 이상 집 지키는 역할을 하지 않는다. 경계의 대상이었던 낯선 사람은 어느덧 공존해야 할 대상이 되었다. ‘주인’이라는 이름으로 상하 관계에서 지냈던 가족은 ‘반려인’이라는 새 이름으로 함께하게 되었다.

저자는 하고 싶은 것은 다 해보는 현세대 대표주자로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널리 알리고자 강아지 문화 스타트업을 창업하기에 이른다. 『내 강아지는 도시에 삽니다』를 통해 강아지를 키우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강아지와 소통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실천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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