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안상현 기자] 연세대학교(총장 서승환)는 연세대학교학생운동사 편찬위원회(편찬위원장 김은경 교학부총장)가 11월 4일(금) 『연세대학교 학생운동사』의 출간기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연세대학교 학생운동사』는 2019년 3월부터 연세대학교학생운동사 편찬위원회를 중심으로 연세대 국학연구원, 연세민주동문회, 연세대 박물관 등이 협조한 가운데 3년여간의 집필 작업을 거쳐 출간됐다.

편찬위원회 및 국학연구원 산하 집필위원들은 실사구시의 자세로 역사적 사실을 가감 없이 기록했으며, 연세민주동문회는 구술 채록 자료를 통해 생생한 목소리를 더했다.

편찬위원회 및 집필위원들은 연구성과를 검토하고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2020년 11월 ‘연세 학생운동과 한국의 민주화’, 2021년 6월 ‘1980년대 이후 연세 학생운동의 길 – 민주화, 그 너머’라는 학술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연세대학교 학생운동사』는 학생운동 정신을 보존하면서 역사성을 고찰하고 또한 미래를 내다보기 위해 편찬됐다.

이 책은 항일민족운동으로부터 반독재 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지는 저항적 변혁운동 이외에도 학생들의 자치활동과 봉사활동 그리고 일상문화까지 포함해, 사회와 교감하는 다양한 형태의 학생활동을 학생운동사로 포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점에서 『연세대학교 학생운동사』는 단지 과거의 운동을 찬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제도적 민주화를 넘어 사회 모든 공간과 일상에서 실질적 민주주의의 구현이라는 오늘날의 문제를 성찰하고 대안을 찾기 위한 기록이 될 것이다.

『연세대학교 학생운동사』는 연세대학교와 세브란스의 학생운동을 시대 순에 따라 다섯 부로 나눠 구성했다.

제1부는 세브란스와 연희전문학교의 항일 학생운동을 다룬다. 연세의 학생들은 일제의 가혹한 탄압 속에서도 3.1운동을 비롯해 6.10만세운동, 광주학생운동, 조선학생과학연구회, 경제연구회 등 저항운동과 독립운동을 펼쳤다.

제2부는 해방 이후부터 1950년대까지 학생운동을 다룬다. 반탁운동 등 정부 수립을 위한 노력부터 현실화돼 가는 분단을 막기 위한 학생들의 노력이 전개됐다. 또한 전쟁 속에서도 연세의 학생들은 의료봉사활동과 학생자치운동을 이어가며 기독교적 휴머니즘과 민주주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었다.

제3부는 1960~70년대 학생운동을 다룬다. 1957년 연세 통합 이후 활발해진 학내 자치를 바탕으로 4.19에 적극 참여한 학생운동을 조명한다. 또한 1960~70년대 정권의 독재와 억압의 강화 속에서도 학생들은 서클활동, 농촌봉사활동, 문화활동 등을 통해 민주화운동의 명맥을 이어갔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제4부는 1980년대 학생운동을 다룬다. 한국의 반독재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역할을 살펴본다.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이념과 운동을 지향한 학생운동과 더불어 학생 사회 전반의 공감대와 상처까지 두루 고찰했다.

제5부는 1990년대 이후부터 2000년대까지 학생운동을 다룬다. 이 시기는 제도적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전국 단위의 강력한 학생운동 조직이 결성되는 동시에 일반 학생들의 참여가 줄어든 변화의 시기이다. 학생운동의 위기와 동력 상실 그리고 새로운 변화가 모색되는 과정을 살펴봤다.

이번 출간기념회에서는 연세대학교 학생운동사의 뜻을 기리는 강연이 진행된다. 이기훈 연세대학교 교수가 ‘연세 학생운동의 역사적 의의 – 민족운동에서 민주화운동으로’를, 김학민 전 경기문화재단 이사장이 ‘연세대학교학생운동사 발간의 뜻’을, 강성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상임부이사장이 ‘민주화운동과 연세’에 대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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