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발행인은 ‘한국강사신문 대표가 만난 강사’ 인터뷰로 관점디자이너 박용후 대표를 만났다.

박 대표는 관점을 통해 생각의 방향이나 구조를 바꾸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카카오와 배민, 애니팡 등의 홍보와 마케팅을 함께 했다. 그리고 지금도 수십 개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함께 고민하고 실행하는 일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관점을 디자인하라>, <오피스리스 워커>, <나는 세상으로 출근한다>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한양대학교 유영만 교수와 공동집필한 <언어를 디자인하라>가 있다.

Q. 강의는 언제부터 그리고 어떤 계기로 시작하셨는지요?

처음 강의는 2010년초 소셜미디어에 문외한인 분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시작했어요. 그 당시 트위터가 유명했는데 대중들은 기존 언론이 아닌 사회관계망 서비스가 여론을 움직이는 것이 신기했나봅니다. 당시 그것들을 위주로 기자들이나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시작했어요.

Q. ‘CPCS 평생교육원’ 소개 부탁드립니다.

‘CPCS’는 ‘Changing Perspective Customer Satisfaction’의 약자에요. 고객을 만족시키는 방법도 관점을 바꿔야 한다는 맥락에서 이런 이름의 교육원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원장님이 제 아내구요. 일선에서 오래 강연을 했던 베테랑들에 모여 있죠.

Q. ‘언어를 디자인하라’ 집필 동기와 저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철학자 하이데거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인간은 언어로 인식하고, 언어로 기억하며, 언어로 생각한다”고요. 우리의 사고체계는 언어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죠. 관점도 마찬가지지만 생각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에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전작인 ‘관점을 디자인하라’에서 관점이 생각을 바꾼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언어를 디자인하라’에서는 한양대학교 교수이신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교수님과 함께 언어가 어떻게 사람의 일상과 관계,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지 대중에게 알려드리고 싶었죠. 이런 말이 있죠. “생각이나 사상이나 관념은 스스로 존재를 드러내지 못한다. 언어의 외피를 입을 때 비로소 존재 안으로 들어온다” 이 말은 생각에 어떤 언어의 옷을 입히느냐에 따라 다른 인식으로 자리 잡는다는 의미입니다. 언어와 인식 사이의 관계에 관한 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Q. 2023년 강사계의 트렌드를 어떻게 예측하시는지요?

환경적으로는 매우 힘들 겁니다. 경기침체가 깊어지고 장기화될 거라는 예측이 지배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은 강연 자체를 줄이려고 할 겁니다. 이러한 상황 인식 아래에서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지난 몇년은 거리의 소멸로 힘들었다면 이제 경기침체로 인한 어려움을 예측해야 할 겁니다.

또한 줌에 최적화된 강연방법도 찾아야 생존할 수 있습니다. 즉각적인 반응이나 피드백이 줄어들거나 사라진 강연환경은 강사분들을 힘들게 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해요. 라이브 강연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는 방법으로요. 그리고 듣는 분들의 피드백을 수렴하여 응대해주는 강의 후 액티비티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야 할 겁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전 강연을 위한 강연은 지양합니다. 현실에서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을 즉각적으로 반영하고 강연 내용의 신선도를 높이는 작업을 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꼰대’라는 단어를 ‘입력이 멈춘 상태에서 출력만 하는 인간’이라고 규정하는 걸 듣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이런 말도 덧붙이더군요. “꼰대는 무엇을 모르는지 모른다. 그러나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나는 꼰대일까라는 질문에 아직은 아니라고 애써 부정했습니다. 그리고 꼰대가 되지 않게 위해 질문하나를 생각했습니다. “내 생각은 신선할까?” 이 질문을 끊임없이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강사 분들에게도 이 질문을 권합니다. “당신의 강의는 신선합니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하시라고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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