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민, 유성원, 박희원 주연의 뮤지컬 '스페셜 딜리버리' <사진=신촌문화발전소>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는 13일(목)부터 15일(토)까지 신촌문화발전소 소극장에서 뮤지컬 배우 유정민, 윤성원, 박희원이 주연의 뮤지컬 “스페셜 딜리버리”가 진행된다. 뮤지컬 “스페셜 딜리버리”는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 ‘한밤의 세레나데’, ‘캔터빌의 유령’ 등 작품성과 예술성이 잘 어우러진 작품을 만들어 온 ‘극단 오징어’의 재창작 작품이다.

이번 뮤지컬은 2016년 400석 규모에서 올려졌던 초연을 다시 뒤집어 40석 극장에서 소소하게 올린다. 형식은 스탠딩 낭독 뮤지컬로 제작비와 극장 크기, 출연 인원까지 규모를 모두 줄였지만 지난 초연보다 진지하고 치열하게 극중 인물들의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공을 들이고 있다.

배우이자 작가인 ‘오늘 하루’의 유정민이 초연대본을 재창작하였고, 작곡가 조선형이 초연의 3곡만을 살리고 새롭게 곡을 쓰면서 작품이 전체적으로 다른 만듦새를 갖추게 되었다.

‘딜리버리’는 새가 아이를 물어서 배달해주는 모습이며 ‘분만’, ‘출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가출, 가정폭력, 조건만남과 임신을 둘러싼 10대 여자를 둘러싼 이야기는 무겁고 진지하다. 이런 묵직한 배경 밑에 ‘스페셜 딜리버리’는 두 주인공 사이에 느닷없이 벌어진 에피소드로 특별한 관계를 풀어간다.

뮤지컬 “스페셜 딜리버리”는 가출 후 조건만남과 팸생활을 하는 등 거리의 삶을 살고 있는 10대 “강하리”, 한때 아이돌같은 인기를 누렸지만, 예전의 인기를 회복하지 못한 채 그냥 ‘연예인’으로 살고 있는 40대 “정사랑”, 정사랑의 룸메이트이자 20년 절친 “라라” 거리에서 기절해 쓰러진 강하리를 정사랑이 클럽 라라랜드에 데리고 온다. 시끌벅적한 에피소드가 벌어지면서 다른 듯 닮은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게 되고 차마 이야기하지 못한 서로의 아픔을 함께 나누게 되며 소중한 존재가 되어간다.

원안을 재창작하고 ‘정사랑’역으로 연기하는 “유정민”은 “우리의 공연이 인류를 구원할 순 없겠지만, 나와 내 친구들과 내 가족들과 내 이웃들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라고 작품의 의도를 밝혔다.

이 작품으로 데뷔하는 “박희원”은 10대 소녀 같은 외모와는 달리 세상의 아픔을 다 겪은 ‘강하리’의 천진난만함과 고뇌를 잘 연기하였다.

또한 <산책하는 침략자>, <햄릿 : 얼라이브> 등 연극과 뮤지컬 등에서 개성있고 존재감있는 연기를 하는 “윤성원”이 ‘정사랑’의 오랜 친구인 ‘라라랜드’의 사려깊은 주인 ‘라라’와 ‘강하리’를 괴롭히는 ‘가출팸’의 거친 ‘혁세’를 연기하면서 전혀 다른 역할을 소화한다.

한편, 2018년 6월 문을 연 신촌문화발전소는 청년예술가의 활동을 지원하고 함께 성장하는 문화커뮤니티공간이다. 신촌지역의 특성을 살린 젊고 창의적인 예술실험공간으로 ‘기획-창작-발표’의 문화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여 청년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뮤지컬 “스페셜 딜리버리”는 신촌문화발전소 <소소한 극장전>의 네 번째 작품이다.

뮤지컬 “스페셜 딜리버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신촌문화발전소’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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