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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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안상현 기자] “세상은 통계로 분석되고 예측된다! 사회, 문화, 정치, 경제까지 일상 속 살아 있는 통계 이야기, ‘통계’를 알면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가 보여! 10대를 위한 세상밀착형 통계 공부”

통계의 ‘통’ 자만 봐도 현기증이 난다고? 뉴스에 나오는 그래프는 믿을 수 없다고 하는 사람, 통계가 나랑 무슨 상관이냐고 말하는 사람까지 우리는 통계를 대하는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통계로 이루어진 세상에서 살고 있다. 매주 바뀌는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의 차트 순위, 대통령 선거와 여론 조사, 청년 실업률 그래프 등 그 예는 끝도 없다.

『통계 모르고 뉴스 볼 수 있어?(다른, 2022.12.06.)』는 우리 가까이에 있는 통계의 중요성을 알려 주는 책이다. 이를 위해 중학생인 ‘정화’를 내세워 이야기를 풀어낸다.

TV 오디션 프로그램의 순위 발표가 왜 논란이 되었는지, 작년과 올해 수능 평균 점수를 비교하는 일에 과연 의미가 있는지, 야구 경기에서 통계를 이용한 세이버메트릭스 전략은 무엇인지 등 일상을 담아낸 뉴스에서 소재를 선정하고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이렇듯 정화가 직접 뉴스를 살펴보며 질문하는 방식으로 도입부를 구성해 통계를 좀 더 친근하게 배울 수 있다. 아울러 장 마지막마다 ‘토론해 볼까요’ 글박스에 더 생각해 볼 문제를 실었다. 책을 읽고 이해한 내용을 우리 현실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직접 고민하며 정리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통계는 누군가를 설득할 때 매우 좋은 도구다. 그러다 보니 복잡한 사회 문제나 자연 현상을 설명하는 뉴스와 신문 기사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이처럼 통계는 우리의 삶 구석구석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낯선 용어들로 자칫 고개를 흔들며 멀리하기 쉽다.

《통계 모르고 뉴스 볼 수 있어?》는 실제 뉴스를 보는 것처럼 각 장을 연예&스포츠, 사회&문화, 정치&경제 분야로 나눠 통계에서 알아야 할 핵심 개념을 소개한다. TV 속 연예인의 부자 이미지를 만든 표본의 진실, 로또 당첨에 숨은 확률과 기댓값, 세계 경제성장률 비교의 함정 등 통계를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연결하며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

가상인간이 CF 모델이 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통계의 미래는 어떨지, 불법체류자 범죄를 향한 우려와 공포 이면에 혐오가 자리하고 있진 않는지 등 책을 읽다 보면 세상을 바라보는 사고의 폭이 저절로 넓어진다.

중요한 용어와 설명은 형광펜으로 강조해 놓았기에 한눈에 찾아 읽고 정리할 수 있다. 본문 중간마다 마련한 ‘잠깐!’ 코너에서는 미국의 유명 잡지가 망한 이유, 야구 영화 〈머니볼〉의 통계 전략 등 쉬어 가는 이야기를 따로 담아 흥미를 돋운다.

통계 지식을 머리로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 자료를 찾고 어떤 통계가 담겨 있는지 아는 것, 이때 중요하게 알아보아야 할 질문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이 책이 청소년 눈높이에서 질문 목록을 만들고 그 답을 고려해 보는 방식으로 글을 풀어낸 이유다. 통계를 제대로 이용한다면 현재의 통계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의식이나 생각이 미래를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세상은 데이터가 자원이 되는 세상이다. 이 책을 통해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가려내고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사고하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사진출처=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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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구정화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사회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부터 3년간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그 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청소년 관련 연구를 했다. 1998년부터 공주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해 현재는 경인교육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청소년들이 현재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을 쉽게 이해하고 미래에 대하여 깊게 사고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다양한 관점을 적용한 글쓰기를 계속해 왔다. 그 일환으로 통계와 다양한 사회 이슈를 활용해 우리를 둘러싼 사회문화 현상들을 다각도로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청소년을 위한 노동인권 에세이》, 《청소년을 위한 사회평등 에세이》, 《통합사회 교과서와 함께 읽기 1·2》, 《청소년을 위한 인권 에세이》, 《청소년을 위한 사회문화 에세이》, 《청소년을 위한 사회학 에세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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