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안상현 기자] 뉴스는 왜 봐야 하나요? 권력은 왜 언론을 지배하려고 하나요? 광고에 나오는 것은 다 믿어야 하나요? 인터넷과 SNS 때문에 종이 신문이 사라질까요? ‘가짜 뉴스’와 ‘오보’는 어떻게 다른가요?

『10대와 통하는 미디어(철수와영희, 2023.01.01)』은 신문, 텔레비전, 광고, 영화,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미디어에 관한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미디어의 역사, 미디어의 개념, 미디어의 활용법에 대해 쉽게 알려준다.

인간이 최초로 사용한 미디어인 말로부터 시작해 트위터, 페이스북, 유트브 등 사회적 미디어까지 미디어에 대한 인문학적인 내용을 청소년 눈높이에서 담고 있다.

방송과 신문의 소수자를 위한 사회적 역할, 광고의 이미지에 대한 이해, 예술과 미디어의 만남인 영화 바로보기, 인터넷과 사회적 미디어의 올바른 사용, 미디어의 미래 등의 주제를 통해 슬기롭게 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살펴본다.

나아가 청소년들이 미디어에 대해 궁금해하거나 꼭 알아야 할 이야기가 담겨 있다. 뉴스는 왜 봐야 하는지, 권력은 왜 언론을 지배하려고 하는지, 광고에 나오는 것은 다 믿어야 하는지, 인터넷에 내 개인정보가 올라가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시청률 조사는 어떻게 하는지 등 27가지 미디어에 대한 질문들에 대해 알기 쉽게 서술했다.

“세상 돌아가는 것을 포털에만 의존할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입니다. 포털 뉴스가 사람들의 눈길을 끌려다 보니 선정적인 제목과 내용들을 많이 올리는데요. 굳이 보지 않아도 될 사진이나 연예인 기사들로 소중한 시간을 허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흔히 ‘낚시 기사’라고 하지요. 거기에 낚이지 않도록 유의해야겠지요.” - 본문에서

한편 인생의 밑그림을 그리는 청소년기에 세상을 바라보는 틀과 인생관 형성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디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알려준다. 인터넷, 신문, 방송, 영화, 광고, 사회적 미디어 등을 멍청한 친구로 만드는가, 아니면 똘똘한 친구로 만드는가에 따라 개인의 삶의 방향이 바뀔 수 있고 좋은 사회를 위한 변화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미디어는 청소년들이 ‘어떤 직업을 가질지, 대학에 진학할지 안 할지, 대학에 진학한다면 무엇을 전공할지,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둬야 할지’를 선택하는 데 있어 알게 모르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미디어를 제대로 알고 살피는 것이 나를 제대로 찾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계속 그를 열렬히 지지했는데요. 그 배경에는 ‘알고리즘’의 문제가 있습니다. ‘미디어 이용자로 하여금 자신의 성향에 맞춰 걸러진(필터링) 정보만을 접하게 하고, 다양한 관점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막는 현상’을 알고리즘이라고 하지요.” - 본문에서

이 책은 지구촌 미디어에서 전개된 최근 10년의 흐름을 담아 대폭 개정되었다. 미디어의 기본을 짚은 대목을 보완하고, 여러 통계도 최근 자료로 모두 바꾸었다. 10대들의 미디어 리터러시와 10대들이 창조적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길에 도움이 되는 실마리를 제시한다.

[사진출처=철수와영희]
[사진출처=철수와영희]

저자 손석춘은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민주주의 사상과 언론 연구로 석사와 박사 논문을 썼다. 신문기자와 논설위원으로 20년 일했다. 2011년부터 문과대학 교수로 일하며 철학·문학·역사학과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고 있다. 기자 시절에 대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언론인’으로 꼽혔고, 한국언론상·한국기자상을 수상했다.

『우주철학서설』, 『미디어 리터러시의 혁명』, 『어른의 교양』, 『새 길을 연 사람들』, 『민중언론학의 논리』를 비롯한 저서와 장편소설 『아름다운 집』, 『100년 촛불』, 『호랑이 눈썹』을 발표했다. 청소년들과 대화에 나서며 『10대와 통하는 세계사』, 『10대와 통하는 철학 이야기』, 『10대와 통하는 사회 이야기』들을 출간했다.

그림/만화 김용민은 어린 시절부터 낙서를 좋아했다. 〈경인일보〉에서 ‘시사 말풍선’을 1년간 연재하였으며, 언론사에서 10여 년간 일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10대와 만나는 정치와 민주주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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