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한국강사신문 대표가 만난 강사’ 인터뷰로 프레젠테이션 전문 교육 기업 새봄커뮤니케이션 강은하 대표를 만났다.

강 대표는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성우로 활동 중이다. 2001년부터 KBS대전 공채 리포터를 시작으로 CBS청주 아나운서로 일하며 뉴스를 전했다. 2008년부터는 SBS와 SBS CNBC(현 SBS BIZ)에서 성우로 활동하며 다양한 방송에서 내레이션을 통해 목소리를 담고 있다. 교육과 방송을 겸하면서 사람들의 ‘말하기 듣기’에 관심이 많다. ‘당신의 말이 당신의 가치를 담도록’ 돕는 일이 저의 사명이라고 생각하는 강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출처=새봄커뮤니케이션]
[사진출처=새봄커뮤니케이션]

Q. ‘새봄커뮤니케이션’ 소개 부탁드립니다.

말에 가치를 담아 전하는 모든 순간이 저의 연구 과제이고 교육 현장입니다. 2008년 7월 정식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새봄’은 ‘새로 보다’의 줄임말입니다. 각각의 조직과 사람마다 갖고 있는 ‘소통 역량’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강점을 끌어올려 교육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죠.

열정이 지나쳐서 감정적으로만 대화해서 공감을 사지 못한 영업직군들. 회사의 사활을 걸고 준비한 중요한 입찰 발표나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분들. 창업 아이디어가 좋은데도 불구하고 기관과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는 프레젠테이션에서 준비한만큼 강점을 잘 드러내지 못했던 분들을 만나 ‘마음을 움직이는 말하기’를 도왔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컨설팅이나 코칭을 받았던 분들과 기업의 투자 유치 성공 금액이 약 540억 원이에요. 해낼 수 있었다는 기쁨의 순간을 준비하는 데 작은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사진출처=새봄커뮤니케이션]
[사진출처=새봄커뮤니케이션]

경쟁 PT처럼 다소 공격적이고 진취적인 말하기 순간에만 말하기가 중요하지는 않죠. 감정을 잘 다스리고, 짧은 시간 안에 설명도 충분하게 잘해야 하는 말하기도 있습니다. 병원에 잠시 근무하며 전체 의료진의 화법 교육과 모니터링을 맡았었죠. 그 때 냉정이나 이성적인 부분이 앞선 일방적인 설명이 아닌 환자 눈높이에 맞춰 진료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의료진들의 스피치 코칭을 돕기도 했습니다.

그 때의 인연으로 개원의나 대학병원, 각 의료학회 등에서 코칭과 특강을 하며 의료커뮤니케이션의 분야에서도 활동하고 있어요. 새봄커뮤니케이션이 제안하는 유연한 소통의 기술과 사례를 바탕으로 한 실전 훈련들은 출강 누적 교육생 10만 명의 풍부한 코칭 경험에서 나왔습니다.

형식과 이론에만 치우친 것이 아닌 교육생이 ‘내일부터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소통 역량 강화를 목표로 교육하고 연구하죠. 강의 외에도 새봄커뮤니케이션은 기업과 기관의 성과공유회, 세미나, 데모데이 등의 발표와 프레젠테이션을 주로 하는 행사들을 운영 대행하고 있습니다. 방송, 사회, 강연, 강의 모든 분야를 두루 섭렵한 시간들이 이제 안정적인 행사 운영으로까지 사업 모델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에요. 저와 어벤저스 직원 다섯 분이 함께 하고 있어요.

[사진출처=새봄커뮤니케이션]
[사진출처=새봄커뮤니케이션]

Q. 언제 그리고 어떤 계기로 아나운서가 되셨는지요?

학창 시절, 다양한 말하기 대회에 나갈 준비를 하던 중 제 실수를 고치며 조금씩 나아지고 끝까지 해내는 순간들의 추억들이 참 좋았습니다. 제 말에 집중해주는 청중들의 눈빛과 반응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아나운서를 꿈꿨었지요. 대학교 4학년 졸업 전에 공채 리포터가 되면서 방송 경력을 일찍 쌓게 되었습니다. 이후 아나운서로 활동했어요. 그러나 제가 활동을 시작했던 2000년 중반은 지금처럼 시청자의 반응을 쉽게 알기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좀 더 제대로 소통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방송에만 머물지 않고, 교육 현장을 겸하게 되었죠.

Q. 언제 그리고 어떤 계기로 강사가 되셨는지요?

아나운서로 활동하면서 우연히 대학생을 대상으로 ‘스피치 특강’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때 제가 알고 있던 몇 가지 작은 노하우를 강의했습니다. 면접 합격으로 이어진 학생들의 좋은 소식을 연이어 듣게 되면서 사람들의 ‘말하기 듣기’를 돕고 싶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어요. 건국대와 국민대는 7학기 연속 출강하며 특강을 했습니다. 이후 경희대, 서강대, 숙명여대, 한국외대, 경북대 등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의 프레젠테이션을 집중적으로 교육했죠. 2011년부터는 기업과 기관의 교육을 주로 맡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연히 2010년부터 2021년까지의 강의 시수의 확인이 필요해서 경력확인서를 받았어요. 한국생산성본부를 통해서만 출강한 시간이 1526.5시간이더군요. 그 외에도 30대에는 내내 헬기가 필요하다고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로 바쁜 일정들을 소화했으니 훨씬 더 많은 현장에서 강의하고 교육했었고 그 기회들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새봄커뮤니케이션]
[사진출처=새봄커뮤니케이션]

Q. 강의 분야 소개 부탁드립니다.

프레젠테이션과 스피치, 보이스트레이닝입니다. 공식적인 연설과 발표, 프레젠테이션에 특화되어 있고요. 교원연수 플랫폼 ‘티처빌’에서는 교사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보이스트레이닝을 주제로 온라인 연수를 진행하고 있어요. 또한 개인의 스피치 스타일을 분석해 짧은 기간 안에 말하기 스타일을 더 나은 방향으로 교정하고 코칭하고 있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고객사에서도 미디어 트레이닝 분야까지 꾸준하게 요청해주시는 편입니다.

Q. 스피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많은 사람들은 말을 잘 하기 위해서 어휘력이 뛰어나거나 유창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하지만 저는 말하기 보다 ‘듣기’가 선행되어야 하고 ‘잘 들어야 잘 말할 수 있는 기본기’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스피치가 혼잣말이 되지 않도록 듣는 사람의 마음에 와 닿으려면 들을 사람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겠죠. 들을 사람이 고객이든, 교육생이든, 가족이든, 직장 동료든 이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출처=새봄커뮤니케이션]
[사진출처=새봄커뮤니케이션]

Q. 저서 <온택트 시대 비대면 말하기 수업> 소개 부탁드립니다.

팬데믹으로 비대면 소통 상황이 늘었고 처음에 아무 준비 없이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저의 노하우를 나누고 싶어 쓴 책이에요. 팬데믹이 엔데믹이 되어도 최근 3년 동안 우리 모두가 접했던 다양한 방식의 비대면 소통이 ‘온라인 대면 소통’이 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했습니다.

왼쪽부터 강은하 대표, 한상형 발행인 [사진출처=한국강사신문]
왼쪽부터 강은하 대표, 한상형 발행인 [사진출처=한국강사신문]

Q. 앞으로의 계획이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우리 사회가 점점 더 소통이 어려워지고, 지엽적인 소통에만 국한된 ‘말하기 듣기’위주여서 개인적으로는 좀 안타깝습니다. 모바일 이전 시대에 비해 말하기가 쓰기로 대체되어 말하기 기회가 줄어드는 경우도 많고요.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이 각자의 가치를 잘 드러낼 수 있는 ‘말하기 듣기’를 하실 수 있도록 쉬운 훈련 방법과 장을 마련하고자 연구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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