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신간도서 『설래는 취업 준비(대경북스, 2022)』의 우설래 작가를 만났다.

우 작가는 현재 인크루트 대학사업팀 컨설턴트, 서울시 청년일자리 매칭강화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영남대학교 대학일자리센터 컨설턴트, LG전자 한국서비스 CS역량육성팀 강사, 현대카드 CS지원팀 서비스 코치로 활동 한 바 있다.

우 작가는 5,000여건 정도 취업 컨설팅을 하면서 막연하게 막막하게 막무가내로 취업을 준비하면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성공적인 취업 준비뿐만아니라 취준생들이 자신의 삶 전반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7단계 취업 준비 프로세스’를 직접 개발하여 컨설팅 하고 있다.

우 작가를 만나 『설래는 취업 준비』에 대해 자세히 들어 보았다.

Q.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시작부터 바르게’ 취업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우설래 강사입니다 저는 중학교 때부터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던 괴짜였습니다. 그렇게 심리, 철학, 종교에도 관심을 가졌었지요. 그랬던 제가 5,000여 건의 컨설팅을 하면서 ‘취업을 쉽게 바르게 준비하는 것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자기이해 기반 '취업준비 프로세스'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Q. 강사로 활동하게 된 계기와 강의 분야를 소개해주세요.

강사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바로 ‘자기분석’ 덕분입니다. 대학 졸업 후 바로 취업하지 못하고 막막하던 시절이 있었어요. 문득 학교에서 배웠던 마인드맵이 생각났고,  A4용지에 볼펜 하나를 들고 마인드맵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화장품 판매 아르바이트 경험이 생각났어요.

동료들보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했던 저는 그렇지 못한 동료들로부터 핀잔이나 지적을 받는 상황이 왕왕생겼어요. 그 '동료들의  서비스 마인드를 교육해 주는 곳이 없을까'를 찾아보다가 ‘서비스 강사’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고, 교육 수료 후 강사로 활동하게되었습니다. 

제 강의 분야는 고객응대 서비스, 리더십, 대인관계,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했지만 지금은 주로 ‘진로 및 취업 관련’ 강의들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삶의 가치와 진로방향이라던지 취업준비 프로세스 등 입니다.

Q. 『설래는 취업준비』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집필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학에서 진로취업컨설팅을 하면서 제일 안타까웠던 것은 시대적으로 이렇게 지원이 많은 데도 아직도 취업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막막해 하는 학생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제가 도움을 주고 싶어도 늘 상담이 많고 예약하기 어려운 형편이었는데, 저와 같은 선생님을 여러 명 만들어서 보급화 시키는 방법으로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Q. 『설래는 취업준비』 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 책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이며, 특히 중요하게 봐야 할 파트가 있다면 어디인가요?

취업준비가 고통스럽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알고 보면 충분히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취업 준비의 시작과 끝을 제대로 알고 단계별로 지도를 보고 목표 지점을 향해가듯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이 책은 특히 중요하게 봐야 할 파트라기 보다는 ‘취업준비 프로세스 7단계’를 머릿속에 각인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현재 자신이 잘 하고 있는지 셀프 점검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Q. 취업준비 프로세스 7단계에 대해 소개부탁드립니다.

바른 취업을 위한 프로세스 7단계는 자기 이해, 직무 조사, 목표 설정, 취업 전략, 실천 점검, 서류 작성, 면접 준비입니다.

1단계 ‘자기 이해’는 자신의 성향, 흥미, 적성, 삶의 가치, 경험 속 강점 등 자신을 이해하고 알맞은 직무를 추천받는 단계입니다. 

2단계 ‘직무 조사’는 1단계에서 추천받은 직무가 과연 무엇이고 나에게 얼마나 잘 맞을 것인가 확신을 얻기 위해 조사하고 검증해보는 단계입니다. 

3단계 ‘목표 설정’은 1, 2단계를 거쳐 선정된 직무가 어떤 산업 군, 어느 기업에 있는지 조사하고 목표 기업/산업 내 시장트랜드, 기술, 채용 프로세스, 조직 문화 등 자료를 수집하는 단계입니다.

4단계 ‘취업 전략’은 1, 2, 3단계를 통해 자신에게 알맞은 직무와 기업을 알았다면, 이제는 시간, 비용, 에너지 등을 최소화한 나만의 스펙 쌓기 전략을 세우는 단계입니다.

5단계 ‘실천 점검’은 취업 준비는 하루 이틀 만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단기·중기·장기적으로 전략 수정이 필요하거나 원하는 진로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지 중간 점검을 합니다.

6단계 ‘서류 준비’는 취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체험형 인턴, 현장 실습, 서포터즈 지원 시에도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기술적으로 잘 작성된 서류를 준비하는 단계입니다.

7단계 ‘면접 준비’는 1단계부터 6단계까지 모든 단계를 거쳐 나오는 종합 결과물을 표현 하는 것입니다. 면접 기본 예절 및 인성, 직무, 외국어, PT, 토론, 상황, AI면접 등에 대해 준비하는 단계입니다.

취업 준비는 단순히 서류 준비, 면접 준비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취업 준비는 내가 살아 온 발자취와 전 생애적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 사람인지를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진로와 취업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에요. 제가 개발한 취업 준비 7단계 프로세스는 진로와 취업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프로그램화 되어있습니다.

자기 이해를 통한 목표 설정, 자기 이해를 통한 차별화된 서류, 자기 이해를 통한 진정성 있는 면접 준비! 진로와 취업은 나 자신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취준생분들이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Q. 진로 및 취업 코칭을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으시다면?

다른 준비는 다 되어 있는데 영어 점수가 자신 없었던 학생을 동기부여 해서 삼성전자 SW개발자로 단 한 번에 취업시켰던 사례, 다짜고짜 상담실에 예약도 없이 찾아와서 자신을 도와 달라고 했던 사례, 졸업을 몇 달 앞두고 2점대의 학점으로 데이터 전문가가 되기 위해 대학원 진학을 도와 줬던 사례 등 기억에 남는 사례가 많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 친구들이 잘 된 것은 제가 잘했다기보다는 그들의 컨설턴트에 대한 믿음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의 간절함이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학생들 자신이 결국 만들어 낸 결과물인거죠

Q. 취업 준비생들에게 한 말씀하신다면?

‘카더라’ 취업준비를 경계하길 바랍니다. 물론 취업 카페나 사이트 등에서 하는 말이 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자신의 성향, 흥미, 적성, 가치, 경험, 환경 등은 무시한 채 카더라만 믿고 취업 준비하다가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왔습니다. 이런 친구들을 위해 제가 책을 쓰게 된 것 같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더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앞으로 진로취업 컨설팅 전문가가 되기 위해 석·박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통해 초, 중, 고등학생들의 진로와 진학 부분도 연구하고 컨설팅 영역을 확장시키고자 합니다. 제 책의 에필로그에도 썼던 내용인데요, 저는 반 고흐의 이 말에 정말 공감합니다.

“나는 그림을 못 그려.. 라는 말이 들리면 그림을 그려봐야 잠잠해진다.. ” 저도 그렇게 해봐야 잠잠해 지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몇 년 동안 꿈꾸었던 책을 출간했습니다. 이 글을 보는 분들도 못 할 거라고 포기하지 마시고 무엇이든 해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