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는 엄마 vs 끝내주는 엄마’ 김영희의 육아일기⑮

[한국강사신문 김영희 칼럼니스트] 아이뿐 아니라 어른도 TV 시청을 좋아한다. 승우도 만화영화를 무척 좋아 했다. 미국 수학 협회에서는 만 2세까지는 되도록이면 영상물을 보지 못하게 하도록 권하고 있다. 굳이 영상 매체에서의 화면이 아니더라도, 아이가 보고 직접적으로 체험해야 하는 것들이 주변에 많이 있다.

나는 승우가 보기 원하는 만화영화를 스스로 선택하고, 정해진 시간 동안만 TV를 보도록 했다. 그걸 지키지 않으면 일주일 간은 TV를 볼 수 없을 거라고 조건을 달았다. 우선 나부터 TV 시청을 자제하며 모범을 보여줘야 했다.

대신 승우와 함께 여러 곳을 돌아다니거나, 같이 요리를 해 먹거나, 오감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놀 거리를 찾았다. 아이에게는 그러한 경험이 TV를 시청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연을 날려보기도 하고, 공놀이를 저녁때까지 함께 하기도 했고, 모래상자 놀이를 하거나 딱지를 접어 놀기도 했다. 그중 커다란 모래 상자 놀이는 으뜸이었다. 상자에 모래를 가득 담아 베란다에 놓으면 그 속에 자그마한 레고 인형들을 숨기며 놀곤 했다. 시간가는 줄 몰랐다.

흙과 물은 놀이 감으로 최고다. 지금의 엄마들도 어린 시절 흙과 물을 갖고 열심히 놀았을 것이다. 한 연구기관이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3개월간 모든 장난감을 빼앗고 아이들이 어떻게 노는가? 하고 관찰하는 실험이었다.

실험 결과 아이들은 스스로 장난감을 만들어 놀았다. 작대기를 이용하거나 자그마한 조약돌을 이용해 할 수 있는 놀이들을 스스로 개발했다. 우리 아이들도 얼마든지 창의적 장난감을 만들 수 있다. 아이에게 다양한 배경과 공간, 환경에서 놀 수 있도록 배려해 보자.

◆ 끝내주는 엄마 김영희의 아이 의욕을 Up 시키는 Upmom

아기에게 단순 이미지 대신 전체 이미지를 보여준다, 유아어 대신 고급문장을 들려준다. 기존의 방식을 비틀어 생각하고 실천해 본다. 육아에서도 곧바로 적용한다. 아기의 목줄을 길게 늘려 자유로이 노닐게 한다. 아이의 가능성은 무한함을 인정한다. 단, 부모가 발전을 막는 경우가 많다는 걸 감지한다. 아기가 인격체라 낯선 곳에서 온 손님처럼 친절히 대한다.

양육자의 환경이 아기에게는 절대적이고, 준비하는 부모가 행복한 아이로 기를 수 있다는 신념이 있다. 아이 주변에 놀이 감 천지다.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게 장기기억으로 체화 된다. 교육은 거창한 게 아니다. 주변 모두가 교육의 원천이다. 영유아기의 뇌가 일생 중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때다. 특히 소 근육 운동은 뇌에 영향을 미친다. 아이들에게 디지털의 세계는 두 얼굴을 가진다. 거기에 빠지지 않게 부모가 주의 한다. 어린이에게 그보다 더 재밌는 놀이 겸 학습에 신경 쓴다.

※ 참고자료 : 김영희의 『끝내는 엄마 vs 끝내주는 엄마(가나북스, 2015)』

 

김영희 칼럼니스트는 끝끝내엄마육아연구소 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시대 교육 희망 멘토다. 4차산업혁명 강사, 미래학교 책임교수 등으로도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끝내는 엄마 vs 끝내주는 엄마』, 『우리아이 부자습관』(공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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