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안상현 기자] 일기장이나 SNS, 브런치 등에 자신의 생각과 일상을 기록하는 사람이라면 ‘내 이야기도 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본 적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작 한 편의 에세이를 써보려 할 땐 무엇을 어떻게 어디서부터 써야 할지 막막하다. 한 편의 완결된 글을 쓰는 건 늘 어렵다.

이런 막막함을 풀어주고자 현직 편집자이자 에세이를 출간하기도 한 도제희 작가는 에세이 쓰기의 방법과 노하우를 담은 책을 썼다. 신춘문예에서 소설이 당선되며 글쓰기를 시작했고 자신의 글로 책을 냈으며 타인의 글을 편집하고 책을 만드는 ‘글쟁이’다.

도서관 등에서 꾸준히 글쓰기 강의를 해오던 저자는 “강의를 하다보면 교재로 쓸 마땅한 에세이 작법서가 없었다”며 집필 의도를 밝혔다.

글감 찾기부터 절묘한 테크닉까지, 단순하지만 확실한 공식!

작가의 바람에 맞춰 『방구석 일기도 에세이가 될 수 있습니다(더퀘스트, 2022.12.21)』는 1장부터 10장까지 에세이 쓰기의 단계를 차례로 밟으며 방법과 각종 팁을 쉽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각 챕터 말미에는 ‘일단 해보자’라는 실습 페이지가 있어 글쓰기를 실제 해보고 싶어하는 독자들의 눈높이를 맞췄다.

그렇다고 이 책이 단순히 에세이를 쓰는 기초적인 방법만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 재미와 감동을 주는 좋은 에세이는 어떻게 쓰는지 그 비법을 알려주고 있어 훨씬 유용하다.

일상의 사건들을 매력적인 글감으로 바꾸는 법, 밑줄 치고 싶은 문장을 만드는 법, 누구라도 돌아보게 만드는 제목 만드는 법, 양념처럼 내 글에 유머를 첨가하는 법 등 알아두면 에세이뿐 아니라 다른 글쓰기에도 충분히 팁이 되는 조언들이다.

또한 다양한 베스트셀러 에세이를 풍부하게 사례로 들어 ‘내 방구석 일기도 팔리는 책이 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충실하게 돕는다.

누구나 작가인 시대, 내 이야기를 한 편의 에세이로 남겨보는 것은 어떨까? 책 한 권 분량이 아니어도 좋다. 분량과 상관없이 시작과 끝이 명료한 글 한 편을 완성한 기쁨은 SNS에 숱하게 남긴 짤막한 메모성 일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짜릿한 성취감을 줄 것이다.

“좋은 글의 기본은 어휘력과 정확한 문장이겠지만, 그에 앞선 특징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풍부한 어휘와 문법에 충실한 문장이 가득한 글’, ‘비문투성이지만 재미있고 통찰력 있는 글’ 중 하나만을 선택하라면 저는 뒤쪽입니다.

어휘와 문장은 연습하면 일정 수준에 이를 수 있지만, 좋은 글의 특징을 놓친다면 그건 단순 기술에 그치고 맙니다. 이 책은 좋은 에세이의 특징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짚어보고 그것을 자신의 글에 반영하도록 돕는 안내서입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사진출처=더퀘스트]
[사진출처=더퀘스트]

저자 도제희는 책을 기획하고 만드는 편집자로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만들고 있다. 신춘문예에서 단편소설이 당선되며 공식적인 글쓰기를 시작한 작가이기도 하다. 에세이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를 출간했으며 글쓰기와 고전을 소재로 강연을 하고 글쓰기 공모전에서 심사를 보기도 한다. 다음에 낼 책을 생각하며 꾸준히 원고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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