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안상현 기자] 말은 곧 그 사람의 품격이다. 삶의 구원이 되는 따뜻한 말 한마디로 우리는 누군가의 은인이 되기도 하고, 생각 없이 내뱉은 말로 누군가의 영혼을 생채기 내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 말을 잘해야 하는 이유다.

이렇듯 사람 사이, 관계를 가깝게도, 멀게도 만드는 ‘말’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좋은 사람이 좋은 말을 한다(포르체, 2022.12.19)』는 단순히 좋은 목소리를 내는 법이나 스피치 기술에 국한해서 말하기를 설명하지 않는다.

20년 차 앵커로서 그동안 ‘언어’에 대한 철학과 인간의 심리를 연구하며, 좋은 관계를 만드는 ‘말하기’에 대해 오랫동안 성찰해 온 저자는 좋은 말이란 상대방에게 잘 들리는 말이며, 이는 곧 ‘공감의 언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공감의 언어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마음과 생각에 먼저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앵커는 신뢰감 있는 목소리로 뉴스를 전한다. 아버지가 암 판정을 받은 날에도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 날에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뉴스를 전하는 앵커, 그가 전하는 말의 철학은 크게 네 가지다. 소통의 언어, 배려의 언어, 공감의 언어, 자신만의 언어.

저자인 김준호 아나운서는 한 프로그램을 무려 7년간 약 1,500회 이상 진행하고 제45회 한국방송대상에서 앵커상 수상,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각종 기업과 대학에서 면접 스피치 특강을 진행해왔다.

또한, 연세대 대학원에서 우수 논문상을 받을 만큼 인문학적 지식이 해박한 저자는 ‘말하기’를 직업으로 가진 아나운서로서 그동안 연구해온 좋은 말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모두 담아 공감의 언어, 좋은 말하기에 대한 ‘말의 철학’을 전한다.

저자의 깊은 독서력과 연구로 이 책은 말의 철학에 대한 인간관계 심리통찰을 담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며 효과적 의사소통뿐만 아니라 상대의 귀에 ‘잘 들리는 공감의 말’을 하는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면 첫인상을 원하는 이미지로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군가를 처음 만날 때, 상대가 내게 집중할 수 있도록 다른 테이블과 거리가 있는 장소에서 만나는 것이 좋다. 거기에 분위기 있는 조명과 음악이 함께한다면 더욱 당신을 매력적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그래서 소개팅이나 데이트할 때 분위기 좋고 테이블 간의 거리가 확보된 레스토랑을 많이 찾는 것이다. 이렇게 언어 외에도 대화를 나누는 배경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이유로 ‘조명 효과’가 있다. 말을 잘하는 사람들은 허투루 말하는 법이 없다.

원하는 바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위해 적절한 환경을 조성한 뒤, 자신을 단장하고 말하는 방식도 바꾼다. 듣는 이 역시 사람이기에, 그의 심리를 잘 활용한다면 같은 말을 하더라도 이전보다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이외에도 ‘에펠 탑 효과’, ‘초두 효과’, ‘앵커링 효과’와 같이 저자가 20년 동안 연구해온 말하기 심리학을 통해 효과적으로 내가 원하는 바를 상대에게 전하는 법을 안내한다.

이 책의 1장에서는 좋은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기술을 설명하고 2장에서는 상대를 배려하는 말하기 방법, 3장에서는 말의 설득력을 높이는 방법, 4장에서는 나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법을 설명한다. 뉴스를 하는 앵커답게 명료하고 간결하지만 풍부한 사례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독자에게 전하고 있다.

[사진출처=포르체]
[사진출처=포르체]

저자 김준호는 OBS 아나운서로, 경희대학교 학사와 연세대학교 석사를 취득했다. 2004년 한국경제TV 앵커로 데뷔해 현재까지도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민국 지상파 최초로 스포츠피싱 MLF 중계 그리고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영화와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현재는 OBS 메인뉴스인 〈OBS 뉴스원〉과 토크 프로그램 〈인사이드 스토리〉를 맡고 있다.

7년간 1,500여 회를 진행한 정치 시사 생방송 〈뉴스 오늘〉을 통해 앵커로서의 실력을 인정받아 제45회 한국방송대상에서 ‘앵커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 2014년 아나운서 대상에서 ‘클럽상’, 2019년 아나운서 대상 ‘TV 시사 진행자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방송 진행자임을 입증했다.

〈스피치를 통한 자기 제시가 화자의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으로 연세대학교 대학원 ‘우수 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한 그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각종 기업과 대학에서 ’면접 스피치‘ 특강을 진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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