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안상현 기자] 플랫폼에 대한 명쾌한 정의와 성공하는 플랫폼 기업이 갖추어야 할 조건 그리고 플랫폼의 미래에 이르기까지 저자만의 깊은 통찰과 혜안으로 풀어내 전문가들은 물론 CEO와 비즈니스맨, 그리고 일반 독자들에게까지 ‘최고의 플랫폼 서적’이라 극찬 받았던 《플랫폼의 생각법》이 완벽하게 업그레이드된 두 번째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지난 2020년 발간된 첫 번째 개정판 《플랫폼의 생각법 2.0》이 플랫폼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국내외 1등 플랫폼 기업들의 핵심 전략을 분석한 책이었다면, 이번 《플랫폼의 생각법: 새로운 시선(한스미디어, 2022.12.29)》은 거기에 더해 플랫폼 기업들의 행동 변화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방점을 둔 책이다.

그리고 그 행동의 변화는 주로 ‘반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시장에 플랫폼이 만들어 낸 긍정적인 변화를 넘어 이제는 이들이 만들어 내고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 이야기할 시점이 되었기 때문이다.

플랫폼 간의 경쟁이 규모의 경쟁에서 품질 경쟁으로 넘어가면서 플랫폼들은 자연스레 시장에 개입하기 시작했고 보이지 않는 반칙을 저지르기 시작했다. 따라서 이 책의 ‘새로운 시선’은 플랫폼이 선한 플랫폼의 모습을 버리고 있다는 관찰의 결과물이다.

시장의 과도한 개입, 자체 브랜드의 도입, 그리고 시장 지배력의 남용이라는 ‘시장을 장악한 플랫폼의 모습’을 새로운 시선에서 이야기한 것이다. 또한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플랫폼이 인간의 노동과 결부되면서 만들어지는 플랫폼 노동에 대한 문제 즉 플랫폼 노동이 왜 알고리즘에 지배되는 노동인가에 대해서도 심도 깊게 다루었다.

이 책의 핵심은 1장부터 4장까지의 ‘새로운 시선’이라 할 수 있다. 플랫폼 간의 경쟁이 규모의 경쟁에서 품질 경쟁으로 넘어가면서 플랫폼들은 자연스레 시장에 개입하기 시작했고 보이지 않는 반칙을 저지르기 시작했다.

‘새로운 시선’은 플랫폼이 선한 플랫폼의 모습을 버리고 있다는 관찰의 결과물이다. 시장의 과도한 개입, 자체 브랜드의 도입, 그리고 시장 지배력의 남용이라는 ‘시장을 장악한 플랫폼의 모습’을 새로운 시선에서 이야기했다. 플랫폼은 시장의 운영자이고 심판이기에 직접 선수로 참여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런데 이들이 경쟁이라는 핑계로 시장에 직접 참여하기 시작한 것이다. 쿠팡의 직접 배송과 같은 플랫폼의 기능이 여기에 해당한다. 언뜻 보기에 쿠팡이 자체 물류 역량을 갖추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쿠팡이 네이버, SSG와 경쟁하면서 차별화 요소로 자체 물류를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자체 물류 시스템은 상품 공급자들에게 쿠팡으로의 보다 강한 종속을 만들어 낸다. 이제 쿠팡이 제공하는 물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으면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 쿠팡이 시장을 장악하고 나면 자체 물류라는 경쟁을 위해 만들어진 도구는 이제 독점을 고착화시키는 도구로 활용된다.

쿠팡의 로켓와우 멤버십이나 탐사수와 같은 자체 브랜드 모두 동일한 시각에서 생각해야 한다. 현재는 전쟁 중이기에 플랫폼 참여자들이 무신경하게 허락한 요소들이 종국에는 쿠팡의 독점력을 강화시키며 플랫폼이 선수로 계속해서 참여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한다.

플랫폼 독점의 문제는 ‘카카오택시’와 ‘배달의민족’을 시작으로 우리가 앞으로 겪게 될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더불어 플랫폼이 인간의 노동과 결부되면서 만들어지는 플랫폼 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추가했다.

노동의 문제는 언제나 민감한 주제이다. 법학자들이 노동법 관점에서 이미 플랫폼 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미국에서는 노동법을 개정하거나 개정 시도를 하고 있지만 이 문제를 플랫폼이 가진 본질에 기반하여 이야기하려는 시도는 없었다.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플랫폼 노동이 왜 알고리즘에 지배되는 노동인가에 대해 심도 깊게 분석했다. 2장 광장 플랫폼, 3장 시장 플랫폼, 그리고 4장 인프라 플랫폼에서는 가능한 개개의 플랫폼들의 모습을 업데이트했다.

‘새로운 시선’이라는 부제에 걸맞은 구글의 독점 이슈, 페이스북의 확증 편향, 그리고 아마존의 자체 브랜드, 메타의 인프라 플랫폼 진출 등에 대해 내용을 추가했다. 중국과 한국의 플랫폼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선에 맞춰 어떤 행위들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추가했다.

플랫폼은 이제 비즈니스 영역을 넘어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접점을 마주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플랫폼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지는 이유이다. 《플랫폼의 생각법: 새로운 시선》을 통해 플랫폼의 모든 것을 확인해 본다.

[사진출처=한스미디어]
[사진출처=한스미디어]

저자 이승훈은 2000년대 중반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실명 기반 SNS 싸이월드에서 사업본부장으로 근무하며 국내 플랫폼 기업의 서막을 함께했다. 이후 SK텔레콤에서 11번가와 멜론의 탄생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며 모바일네이트, 인터파크 등 국내의 대표적인 플랫폼 기업들을 이끌었다.

한때 사용자 수가 수천만 명에 달하고 하루 평균 클릭 수가 5,000만 번에 이르렀던 싸이월드는 왜 페이스북이 되지 못했을까라는 의문 속에서 구글이나 애플, 아마존과 같이 성공하는 플랫폼 기업의 비밀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대학에서 오랜 기간 ‘플랫폼 이론’을 주제로 강의하면서 실패한 플랫폼과 성공한 플랫폼을 비교 분석했고, 마침내 1등 플랫폼 기업들의 생각법이 정리되었다. 현재 각종 기고와 강의, 저술 활동 등을 통해 기업과 학생들에게 본인의 경험과 플랫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경제경영 지식의 기본을 알기 쉽게 전하는 〈EBS 비즈니스 리뷰 플러스〉(EBR 플러스)에서 ‘플랫폼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강의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한층 높이기도 했다.

현재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네모파트너즈의 대표 파트너이자 가천대학교 경영대학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플랫폼의 생각법》, 《플랫폼의 생각법 2.0》, 《중국 플랫폼의 행동 방식》, 《구독전쟁》, 《시작은 옷가게, 목표는 플랫폼입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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