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안상현 기자] 2014년, 한옥거리 익선동 기획을 시작으로 도시 재생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한 ‘익선다다트렌드랩’. 9년여 동안 50개가 넘는 브랜드를 만들어낸 ‘히트메이커’ 박지현 대표는 연간 방문객 1만 명에 불과하던 익선동을 1년 만에 274만 명이 찾는 ‘핫플레이스’로 등극시키는데 성공한다.

그 어디서도 공개된 적 없는 히트메이커 박지현 대표의 브랜딩 프로세스가 이 책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 쓸 게 너무 많은 브랜딩(텍스트칼로리, 2022.12.28)》을 통해 펼쳐진다.

2017년, 익선다다트렌드랩은 잊혀가던 익선동을 지역 고유의 가치와 우리의 색을 담은 브랜드를 하나 둘 선보이며 1년 만에 연 274만 명이 방문하는 도시로 만들었다. 또한, 사라진 소제호를 콘텐츠라는 가상의 호수로 만들겠다는 그들의 포부는 소제동을 60만 명이 찾는 핫한 동네로 등극시켰다.

그 비결은 바로 ‘브랜딩’. 각 브랜드의 성격과 특징에 따라 프로세스를 수정하며 브랜딩에 임했다. 이 책은 익선다다트렌드랩이 만들어낸 50여개의 브랜드 중 14개의 브랜드를 선정해 크리에이터들이 일하고 사고하는 방식을 담았다.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어낸 ‘풍뉴가’, 통념을 비틀어 만들어낸 ‘파파라멘’, 공격적으로 상상을 펼쳐낸 ‘고니즈’, 늦은 때는 없다는 믿음에서 시작한 ‘제스티살룬’, 반 걸을 시장을 앞서간 ‘동북아’, 새로운 미장센을 만들어낸 ‘횃불’, 긴 설명은 덜어낸 ‘태국수’, 진심을 담아낸 ‘개튼튼’,

고객의 행동을 유도한 ‘텍스트칼로리’, 비어있던 착한 시장을 선점한 ‘열두달’, 레퍼런스의 타당성을 고민한 ‘만홧가게’, 익숙한 것을 새롭게 정의한 ‘파운드’, 아이디어로 사람을 모은 ‘낙원장’, 그리고 지역 스토리에 주목한 ‘오아시스’까지. 브랜드를 향한 익선다다트렌드렙의 끝없는 고민이 이 책 곳곳에 묻어 있다.

“우리 생각에 브랜딩은 결코 전문가 집단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우린 브랜딩이나 마케팅 전공자도 아니고 창업 전에 소위 ‘장사’라는 걸 해본 경험도 전무합니다. 크리에이티브 집단이긴 하지만, 디자이너의 시선으로 브랜드를 바라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렵다고 지레 겁먹지 않았으면 합니다. 다만 여러분보다 조금 더 일찍 브랜드를 시작하고 경험하며 알아낸 사실 하나는, 모든 브랜딩은 고민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 본문에서

이 책은 사람들에게 “브랜딩, 이렇게까지 해?”라는 질문을 던지게끔 한다. 그런 이들에게 익선다다트렌드랩의 대답은 언제나 “YES”다.

“현실은 냉혹합니다. 메뉴는 어떻게 정해야 하는지, 공간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어느 정도까지 쫓아야 하는지 계속해서 고민해야 합니다. 브랜딩은 ‘이렇게까지 해?’하는 수준으로 일관성을 가져가야 합니다. 끊임없는 고민의 연속입니다.”

[사진출처=텍스트칼로리]
[사진출처=텍스트칼로리]

저자 박지현은 익선다다 공동대표이자 익선다다트렌드랩의 대표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담당하고 있다. 2014년부터 ‘익동다방’, ‘열두달’, ‘경양식1920’, ‘엉클비디오타운’, ‘르블란서’, ‘낙원장’, ‘만홧가게’ 등 익선동 거리 전반의 F&B 매장을 기획하여 익선동을 ‘핫플’로 만들었다.

이후 소제동 철도관사촌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CNCITY에너지와 NICE에프앤아이의 투자 유치를 받아 ‘풍뉴가’, ‘볕’, ‘슈니첼’, ‘오아시스’, ‘관사촌커피’, ‘FOUND’ 등 다양한 브랜드를 소제동에 만들었고, 소제동은 연간 방문객 60만 명이 찾는 동네가 되었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레드닷, IF 어워드’를 수상했다. 지금도 남겨진 것에서 가치를 발견하고, 새로운 시선으로 재해석하며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중이다.

엮음 조형애는 언론사, 잡지사, 출판사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기획·제작·편집했다. 흩어져 있는 정보를 그러모아 서사를 부여하고, 전문가의 언어를 대중의 언어로 치환하고, 결과물을 매력적으로 포장하는 일을 하고 있다. 쉽게 읽히는 글이 좋은 글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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