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안상현 기자] 최근 ‘문해력’에 관심을 안 가져본 학부모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문해력이 무엇인지, 학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어떻게 키워줘야 하는지 등을 다룬 수많은 콘텐츠가 매일같이 쏟아지고 있다. 여전히 자녀교육의 뜨거운 화두인 문해력, 과연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결이 될까? 성실하게 책을 읽던 아이들은 정말 문해력이 상승했을까?

24년째 교실에서 초등학생을 가르쳐온 저자는 독서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재미있다’라는 감상으로 끝내버리거나, 모르는 단어를 그냥 넘어가는 일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문해력의 기초를 단단히 하기 위해서는 독서 후에 읽은 책을 톺아보고, 생각을 정리하고, 경험과 연결 짓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즉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많이 써봐야 하는 것이다.

초등학교 3학년은 본격적으로 학습 격차가 벌어지는 시기다. 친구와 같은 수업을 들어도 혼자 이해할 수 없고, 문제를 봐도 온통 모르는 어휘뿐이라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공부에 흥미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문해력은 공부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첫 단추와도 같다.

국어과 수석교사로 전문성을 키워온 저자는 수업에서 아이들의 적극적 참여를 끌어낸 방법들을 토대로 『초3 문해력이 평생 공부습관 만든다(청림라이프, 2023.01.14)』에서 ‘7단계 글쓰기 루틴’을 정리했다.

①밑줄 긋기, ②문장 수집, ③독서 노트, ④요약하기, ⑤생각 정리 글쓰기, ⑥배움 정리 글쓰기, ⑦나만의 루틴 만들기까지, 7단계 글쓰기 루틴은 아이의 독서 활동이 막연하고 추상적으로 끝나지 않고 학습 효과를 높여 평생 공부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본문에는 저자가 수업에 활용한 사례와 아이들의 글을 사진으로 실어 실제적인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또 학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을 모은 Q&A는 문해력이란 말은 익숙하지만 여전히 개선 방안을 모르는 부모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독서법, 공부법, 문제집 등을 이미 집에 여러 권 갖고 있는 부모라면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단기간에 급성장하는 비결은 없다는 것을 말이다. 문해력 또한 마찬가지다. 결국 많이 읽고 많이 써보는 정직한 방법만이 아이의 문해력을 키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아이가 흥미를 잃지 않고 끝까지 읽고 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7단계 글쓰기 루틴은 아이가 주도적으로 쓰되 길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부모가 방향만 제시하는 학습법이다.

맞고 틀리는 과정이 아니며 자신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쌓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부모는 기다려주는 역할만 해줘도 충분하다. 아이는 꾸준히 읽고 쓰는 힘으로 글쓰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어른으로, 자기만의 관점을 가진 어른으로 자랄 것이다.

[사진출처=청림라이프]
[사진출처=청림라이프]

저자 임영수는 “교육이란 들통을 채우는 일이 아니라 불을 지피는 일이다”라 는 한 문장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초등학교 수석교사. 대구 교육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24년째 교직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대구광역시교육청에서 지정한 시범학교인 ‘온책 읽기 행복학교(現 미래학교)’에서 전 과목을 책 중심으로 재구성하여 수업을 진행했다.

이때 독서로 변화하는 아이들의 생각과 학습 태도를 경험한 것은 물론이고, 그 변화의 차이가 문해력의 차이로 이어지는 것을 목격했다. 2020년부터 대구시 국어과 수석교사로 근무하며, ‘문해력 독서 및 쓰기 루틴’을 중심으로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공개수업 및 연수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독서 및 글쓰기 교육이 가정에서도 지속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아이의 흥미를 유발하면서 꾸준히 할 수 있는 ‘루틴’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수년간의 수업 노하우를 정리하여 부모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읽기, 글쓰기, 과목 성적을 단계별로 끌어올릴 수 있는 ‘7단계 글쓰기 루틴’을 고안했다. 소중하고 작은 아이들이 언젠가는 자기만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글을 쓸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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