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안상현 기자] 1565년에 퇴계 선생은 국민의 인성·영성을 함양하는 일상의 마음공부를 위해 한글로 도산십이곡이라는 귀한 선물을 만들었다.

성가로 완성하여 국민에게 전달해달라고 후세사람들에게 당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대학자의 정성이 국민에게 ‘온전한 노래 선물’로 전달되지 않은 학술적 안타까움이 있었다. 저자는 퇴계 선생의 정성이 담긴 그 선물을 453년 만에, 대중이 부를 수 있도록 현대 멜로디에 실어 〈동양 성가(Oriental Holy Song)〉 장르의 노래로 만들었다.

한국 최초의 성가 〈도산십이곡〉을 현대의학적으로 해석한 책!

노래는 듣거나 부르는 사람에게 다양한 수준의 다양한 방식으로 또 다른 개인의 삶에 실존적 의미를 낳는다. 12세에 ‘진리’에 대한 관심을 표출한 후, 평생 진리 향한 삶을 걸어간 대학자 퇴계는 본인의 삶에서 경험적으로 가장 중요했던 진리 향한 ‘뜻’과 진리 탐구 ‘공부’를 노래의 큰 두 가지 주제로 뽑아내었다.

열두 곡의 대(大) 가사를 완성하여 〈진리 향한 삶〉을 노래한다. 450여 년 전에 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종교와 무관하게 현대인의 인성ㆍ영성 함양을 위한 마음공부에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시대를 뛰어넘는 유연함을 보인다.

『내 소원 착한 사람 많은 세상(충남대학교출판문화원, 2022.12.30)』은 도산십이곡에서 퇴계가 사용한 언어들이 상징하는 의미를 성리학적 심성론에서 나아가 현대의학적 심성론을 융합하여 해설함으로써, 퇴계라는 한 개인의 주관적 관점에서 성리학적 언어로만 기술해왔던 도산십이곡의 해석 지평을 ‘현대인의 일상 실존’으로 크게 넓힌 학술적 의미가 있다.

아울러, 고어ㆍ현대어ㆍ영어ㆍ한문 가사로 구성하여 제시하는 퇴계가집 악보는 한국철학 분야의 ‘최초 현대 가집’이라는 학술적 의미가 있다.

“도산십이곡을 공부하면서 예전보다 성경을 더 가까이하며 더 많이 읽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한글·영어·한문 성경을 함께 읽으며 묵상하니 그 의미가 더욱 새로워집니다. 제 삶에서 지금까지의 모든 일이 주님께 감사할 일이지만, 도산십이곡과 퇴계 선생을 만나게 해주신 주님께 더욱 감사합니다.” - 저자서문 중에서

[사진출처=충남대학교출판문화원]
[사진출처=충남대학교출판문화원]

저자 김종성은 자(字): 진지(振之)·명지(鳴之), 호(號): 광천(光川)·향암(向岩)·목천(牧川)·요셉·와정(瓦井)·졸빈(拙彬). 충남대학교의과대학 가정의학교실 주임교수, 의학박사·가정의학 전문의.

알코올중독환자 치료를 위한 〈Hanil Alcohol Insight Scale〉 개발 하여 SSCI 학술지 발표. 〈한국인의 적정 음주 기준〉 개발. 한국철학의 ‘선지후행’ 및 ‘선행후지’ 이론을 의학으로 검증하여 국제학술지 발표.

〈행동조절에 대한 성리학과 뇌과학 이론의 현상학적 상통성과 의학적 함의: 퇴계 心學을 중심으로〉 철학 논문으로 대한 가정의학회 학술상. 알코올 분야 150여 편·가정의학 분야 50여 편 논문. 동양 성가 〈도산십이곡〉 작곡. 묵상곡 〈The Way They’ve Gone〉·〈Dear Teacher〉 작곡·연주.

저서로는 《의사가 알려주는 생활어보. 물고기, 자연, 그리고 나》·《의철학. 마음이 편하지 않을 때는 한 걸음 걸어라: 퇴계와 히포크라테 스의 묵상대화》·《인문의학. 의사가 만난 퇴계》·《음(音)은 사람 의 마음에서 생겨나는 것이며 악(樂)은 마음의 움직임이다》·《알코올성 질환의 진단과 치료》 등 30여 권이 있다.

수상경력으로는 대한가정의학회 공로상(2005·2014), 저술공로상(2013), 출판지원상(2014), 학술상(2011·2014·2015·2017·2022), 존경받는의사상(2015), 우수강사상(2019), 올해의가정의상(2019), 충남대학교 우수도서 출판사업 선정(2014·2020) 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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