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서 마스크 의무 해제일 발표…오는 30일 유력

중대본 회의서 '실내 마스크' 조정 결정. 18일 서울시내 한 실내 쇼핑몰에 마스크 의무 착용 안내문이 써붙어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중대본 회의서 '실내 마스크' 조정 결정. 18일 서울시내 한 실내 쇼핑몰에 마스크 의무 착용 안내문이 써붙어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코로나19 첫 환자가 나온 지 20일로 꼭 3년이 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 1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누적 2천992만7천958명이다. 설 연휴 중 3천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통계에 잡히지 않은 미확진 감염자를 포함하면 국민 10명 중 7명이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음이 최근 질병관리청의 항체양성률 조사에서 확인됐다.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이들은 총 3만3천104명이다.

3년간 모두 7번의 대유행이 찾아왔고, 지금은 7차 유행이 안정된 상황이다.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7차 유행 이전 수준으로 낮아졌다.

자연감염과 백신 접종을 통한 우리 국민의 항체양성률이 99%에 육박하면서 일상 회복도 가속화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3년을 맞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통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일을 발표한다.

설 연휴 후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닌 '권고'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후에도 의료기관과 대중교통 등 일부 시설에선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로 유지된다.

이들 예외 시설에서의 마스크 의무와 더불어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만이 코로나19의 마지막 방역조치로 남게 된다.

한편 지난 18일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브리핑에서 "어제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로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평가지표 4가지 중 3가지 정도는 달성했으며 유행 상황이 정점을 지났다는 의견을 받았다"며 "정부 내 세부 검토를 거쳐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조정 시점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4가지 평가지표는 ▲ 주간 환자 발생 2주 이상 연속 감소 ▲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전주 대비 감소·주간 치명률 0.10% 이하 ▲ 4주 내 동원 가능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50% 이상 ▲ 동절기 추가 접종률 고령자 50%·감염취약시설 60% 이상 등인데, 자문위는 이 중 추가 접종률을 제외한 3가지 지표가 달성됐다고 판단했다.

최근 코로나19 유행세는 신규 확진자 수뿐 아니라 위중증 환자수나 사망자 수도 줄어들면서 뚜렷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8~14일 4만2천938명으로 직전주 대비 27.5% 줄었다. 일평균 재원중 위중증 환자수 역시 524명으로 12.2% 줄었고, 일평균 사망자 수도 51명으로 11.0% 감소했다.

향후 유행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감염재생산지수(Rt)는 0.85로, 직전주(0.95)보다 0.1 낮아지면서 2주 연속 1 미만을 기록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수치화한 지표로, 1 미만이면 '유행 감소'를 의미한다.

1월1주(1~7일)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9.92%로 직전주 19.02%보다 높아졌다. 감염자 5명 중 1명은 코로나19에 2번 이상 감염된 사람인 셈이다.

병상가동률은 중환자, 준중환자 모두 30% 수준에서 감소하고 있다.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1월1주 39.0%에서 1월2주 33.7%(수도권 39.1%→34.5%)로 줄었고, 준중환자 병상가동률은 41.0%에서 37.2%(수도권 44.7%→38.6%)로 감소했다.

변이 검출률은 기존 우세종인 BA.5 변이가 낮아지는 대신 확산 속도가 더 빠른 BN.1 변이가 높아지는 경향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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