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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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25일(수) 22시 45분 EBS1 <인간과 바다>에서는 “삶의 바다, 브라질 어시장 사람들” 편이 방송된다.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삼바 리듬 속 정열의 나라, 브라질! 특히, 브라질 경제와 관광의 중심지 리우데자네이루는 브라질 3대 미항 중 하나로 불리는 곳이다. 여행자들에게는 꿈의 도시로 불리며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해변 도시, 리우데자네이루. 하지만, 동시에 그곳은 매일 새벽 어김없이 바다로 나가 고기잡이에 열중하는 어부들의 치열한 ‘삶의 바다’이기도 하다.

리우데자네이루의 서쪽에 자리 잡은 바하다티주카 어시장. 이른 새벽,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생선들이 처음으로 거래되는 곳이다. 광어, 참돔, 열기, 가오리 등 다채로운 바다 생선들이 즐비한 이곳은 지역의 어부들이 매일 바다로 나가 물고기를 잡고, 잡은 고기를 일일이 손질하고, 중간상인 없이 직접 판매까지 도맡아 하는, 어부들이 운영하는 재래식 어시장 중 가장 큰 곳이다.

50여 명의 시장 상인들은, 상인인 동시에 어부 조합에 속한 ‘진짜’ 어부들로, 정식 허가받은 이들만이 장사를 할 수 있다. 이곳 어민 시장은 특히 리우데자네이루의 시민들에게 인기가 높은데, 1년 내내 바다에서 잡은 가장 ‘신선한’ 생선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브라질 사람들은 바다 생선보다는 거대한 아마존강에서 나오는 민물고기를 더 즐겨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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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최근 중국과 일본의 거대 어업이 물 밀듯 밀려오면서 전통 어업을 고집해온 브라질 바다 어부들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하지만, 바하다티주카의 어부들은 소규모의 작은 어선을 가지고 하루하루 꾸준히, 소박하게 자신만의 어업을 이어가고 있고, 생산과 판매가 같이 이뤄지는 바하다티주카 어민들의 공동 어시장은, 지역 어부들이 어업을 이어 나가기 위한 방편이자 공생의 지혜인 것이다.

또한, 어시장으로 들어오는 물고기만큼이나 이곳 어부들의 조업 방식도 제각각이다. 고전적인 낚시로 물고기를 잡는 어부부터, 아버지 대에 이어 그물로 잡는 어부, 심지어 물속으로 들어가 작살로 고기를 잡는 어부들도 있다.

최근 기후변화로 바다의 물고기가 많이 줄어든 상황. 바람이 많이 불거나 날이 좋지 않은 날, 어부들중에는 민물과 바닷물이 서로 섞이는 기수역의 맹그로브 숲을 찾아가 카랑게조라는 게를 잡기도 한다. 물 빠진 습지에서 특별한 도구도 없이 맨몸으로 게를 잡는 어부들. 큰 돈벌이는 아니지만, 자신의 환경에서 매일매일 소박하지만, 치열하게 이들은 주어진 어부의 삶을 지켜가고 있다.

또, 비록 생계를 위한 일이지만 잡은 물고기 중 크기에 못 미치는 것은 바다의 미래를 위해 미련 없이 돌려보내는 ‘진짜’ 어부들이기도 한데.... 스스로 ‘어부의 피’를 지녔다는 자부심과 열정 하나로 하루하루 충실히 바다로 나서는 이들 ‘브라질 어부들이 사는 법’을 오늘 25일(수) 밤 10시 45분 EBS <인간과 바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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