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한국강사신문 대표가 만난 강사’ 인터뷰로 쿠퍼실리테이션그룹 구기욱 대표를 만났다. 구 대표는 1962년 충남 서천에 태어났으며, 미들섹스대학교 지역개발학 석사, 워릭대학교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건국대학교 경영학(인사조직)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개인개발에서 조직개발로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조직개발 운동가다.

구 대표는 20년간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을 거쳐 서기관으로 공무원 생활을 마쳤다. 한국퍼실리테이터 인증위원장과 연구위원장, 국제퍼실리테이터협회(IAF) 교육과정인증제도 개발위원, 경기도 상생협력(분쟁해결)위원회 위원 등을 거쳤다. 현재 ㈜쿠퍼실리테이션그룹 대표, 행정안전부 사회혁신정책협의회 위원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애자일 조직(빠르고 복잡하게 변화하는 시대)>, <민주적 결정방법론(퍼실리테이션 가이드)>, <반영조직> 등이 있다.

[사진출처=쿠퍼실리테이션그룹]
[사진출처=쿠퍼실리테이션그룹]

Q. (주)쿠퍼실리테이션그룹 소개 부탁드립니다.

2013년 설립되었습니다. 20명의 쿠루가 함께 하는 조직개발 컨설팅 회사에요. ‘모든 의견의 가치로운 반영을 돕는다’는 미션과 ‘세상을 움직이는 천 개의 드라마를 쓴다’는 비전을 가진 곳입니다. 저희 쿠퍼실리테이션그룹의 핵심가치는 외부 핵심가치로 신뢰, 진정성, 중립성이에요. 내부 핵심가치로는 자율결정, 인재존중, 오감만족입니다.

저희 회사는 퍼실리테이션을 잘 하는 사람들이 가득한 곳입니다. 퍼실리테이션 기술을 바탕으로 구성원의 참여와 자율성을 촉진 시키는 조직개발을 실현하기 위해 만들었어요. 조직의 숨은 위대함을 발견하기 위한 조직 내 다양한 이슈를 연구하고 함께 해결합니다.

[사진출처=쿠퍼실리테이션그룹]
[사진출처=쿠퍼실리테이션그룹]

Q. 어떤 계기로 퍼실리테이터의 길을 걷게 되셨는지요?

서로 협력하며 소통해야 할 상황은 많은데,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상황은 흔치 않은 것을 안타까워했습니다. 퍼실리테이션의 개념을 2004년에 처음 듣고 이거다 싶었죠. 그 이후, 관련 서적 독서, 유학, 실행 등을 통해 역량을 쌓아간 것 같습니다.

2009년에는 타이완에 가서 국제공인퍼실리테이터라는 자격증도 취득했어요. 이 자격증은 국제퍼실리테이터협회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7회 이상의 퍼실리테이션 워크숍 경험, 에세이, 면접, 30분 시연을 통해 역량을 가졌는지 여부를 평가해요.

‘퍼실리테이션’이란 사람들 사이에 소통과 협력이 활발하게 일어나 시너지가 생기도록 도와주는 것을 말하며,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을 ‘퍼실리테이터’라 부릅니다. 이런 퍼실리테이터의 핵심 역량 3가지를 꼽는다면 첫째, 인간과 집단에 대한 이해와 지식, 둘째 질문하고, 듣고, 기록하는 기술, 셋째 다양한 참여도구와 방법의 보유라고 생각해요.

Q. 매주 쿠퍼 글로벌 모닝을 진행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네. 매주 월요일 6시 30분에 쿠퍼 글로벌 모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벌써 9년째 되었네요. 장점으로 첫째, 영어로 말한다. 둘째, 퍼실리테이션을 배운다. 셋째, 글로벌 문화를 체험한다. 넷째, 토론을 통해 지적으로 확장한다. 다섯째, 이른 아침을 맞이하는 짜릿함을 맛본다. 여섯째, 글로벌 리더로 성장한다. 일곱째, 제3의 공간을 즐긴다는 것입니다.

[사진출처=쿠퍼실리테이션그룹]
[사진출처=쿠퍼실리테이션그룹]

Q. ‘이니셔티브’ 과정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3일간의 퍼실리테이터 양성교육 프로그램이에요. 국내, 국제 인증을 모두 취득하였고, 2012년 제가 직접 개발하여 런칭한 이후 지금까지 약 4,000여 명의 수강생을 배출했습니다. 지금까지 연평균 20기를 운영해왔어요. 마음을 다해 운영해온 과정이라 보람 있고 마음이 벅찹니다.

[사진출처=쿠퍼실리테이션그룹]
[사진출처=쿠퍼실리테이션그룹]

오는 5월에는 ‘이니셔티브 200기 페스티벌’을 진행해요. 이니셔티브 200기를 기념하여 200명이 함께하는 특별 프로그램입니다. 200명의 대규모 역동, 200개의 도구 실습, 세계적 퍼실리테이터 초청 특별 세션, 200기 기념품 제공, 200기 기념 특별 할인 등 축제의 요소를 담고 있죠.

Q. 올해 ‘퍼실리테이터’의 트렌드를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롯데 유수의 기업들이 앞다투어 퍼실리테이터 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사내 자격제도를 만들기도 하고, 외부 전문 퍼실리테이터와 사내 퍼실리테이터의 협업을 시도하면서 역량을 키워가고 있어요. 조직 내 협업 이슈를 자율적, 효율적으로 다루어가는데 퍼실리테이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점점 더 크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쿠퍼실리테이션그룹 구기욱 대표,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발행인 [사진출처=한국강사신문]
왼쪽부터 쿠퍼실리테이션그룹 구기욱 대표,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발행인 [사진출처=한국강사신문]

Q. 앞으로의 계획이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모든 조직에 적어도 10명 중 한 명은 퍼실리테이션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을 해갈 생각이에요. 저 혼자 할 수 없는 일이니, 퍼실리테이터를 육성할 전문가를 기르는 일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경쟁자 또는 경쟁사를 만드는 일이지만, 턱없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하면 반드시 감당해야 하는 일로 생각하고 있어요.

[사진출처=쿠퍼실리테이션그룹]
[사진출처=쿠퍼실리테이션그룹]

조직개발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전문가도 지금보다 훨씬 많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 HRD 전문가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은 대학원에 석사과정으로 많이 있어요. 하지만 조직개발(OD)은 전무한 실정이에요. 퍼실리테이터가 하나하나의 회의나 워크숍을 잘 이끄는 사람이라면, 조직개발 컨설턴트는 조직문화의 변화를 위하여 수년간의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우고 실행할 역량을 갖춘 사람입니다.

[사진출처=쿠퍼실리테이션그룹]
[사진출처=쿠퍼실리테이션그룹]

조직개발 전문가를 육성하는 석·박사 프로그램을 만드는 준비를 하고 있어요. 우선 우리 회사에서 1년간의 ‘쿠퍼 글로벌 오디’라는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3기째 운영하고 있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개인은 일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조직은 높은 성과를 얻는 조직을 만들어가는 일이 될 겁니다. 저부터 잘 실현하고, 그 노하우를 널리 확산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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