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2.28 민주운동기념사업회]
[사진 출처=2.28 민주운동기념사업회]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오늘 28일(화)은 제63주년 대구 2.28 민주운동 기념일이다. 1960년 2월 28일 3·15 대선을 앞두고 당시 자유당 정권 독재와 부정부패에 항거해 경북고등학교 등 대구 지역 8개 고교 학생들이 주도한 민주화운동을 말한다.

1960년 2월 28일 경북고·대구고·경북대사대부고 등 대구 지역 고교생들이 등교 지시를 거부하고, 정부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시작됐다. 당시 대구에서 야당 부통령 후보였던 장면 박사가 선거 유세를 하기로 돼 있었으나, 당국은 대구 지역 학생들이 유세장에 몰릴 것을 우려해 일요일에도 등교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에 반발한 학생들은 <백만 학도여 피가 있거든 우리의 신성한 권리를 위해 서슴지 말고 일어서라>는 결의문을 작성하고 시위를 전개했다. 당시 1200명이 참여한 시위는 같은 해 경남 마산 3·15의거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60년 2월 28일 오후 1시경 대구 경북고 학생위원회 부위원장 이대우가 운동장 조회단에서 결의문을 읽은 뒤 8백여 학생들이 교문을 나서서 “횃불을 밝혀라, 동방의 별들아”, “학원의 자유를 달라”, “학원을 정치도구화하지 말라”, “학원 내에 미치는 정치세력 배제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2·28 민주운동은 2010년 2월에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이 개정되면서 민주화운동의 법적 지위를 인정받았으나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진 못했다. 이에 대구시는 2016년 2·28민주운동 기념일의 국가 기념일 지정을 위해 100만 인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정부는 2018년 1월 30일 대구 2·28 민주운동 기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으며, 이에 따라 2월 28일 '2·28 민주운동 기념식'이 정부 주관으로 치러졌다.

한편, 대구 2·28 민주운동 기념일 전에 지정된 민주화운동 관련 국가기념일로는 3·15의거 기념일(2010년 3월 12일 지정), 4·19혁명 기념일(1973년 3월 30일 지정), 5·18민주화운동 기념일(1997년 5월 9일 지정), 6·10민주항쟁 기념일(2007년 5월 2일 지정) 등이 있다.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면 중앙 주관부처가 정해지고 정부 행사로 격상돼, 전국적인 범위에서 기념식을 거행하게 된다.

※ 참고자료: 대구 2·28 민주운동(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이승만과 제1공화국(2007. 8. 13., 서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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