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26일(일) <영상앨범 산>에서는 ‘지혜를 얻는 도전의 길 – 지리산 국립공원 2부’가 방송된다.

[사진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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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지혜와는 또 다른 지혜를 얻게 되고, 마음의 무게가 달라지는 곳, 지리산 국립공원. 우리나라 산악 형 국립공원 중 가장 넓은 면적에 걸쳐있는 지리산은 수많은 산줄기를 치맛자락처럼 펼치고 있다.

그중에서도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이르는 주 능선 종주 코스는 누구나 한 번쯤 오르기를 꿈꾸는 곳이자 지나온 삶의 궤적을 되돌아보는 길이기도 하다. 가슴 뜨거운 열정을 품게 하는 지리산 종주, 그 마지막 이야기를 자전거 탐험가 황인범 씨와 성악가 장은 씨가 이어간다.

지리산의 품으로 더 깊숙이 들어서는 여정. 동쪽으로 우뚝 솟아있는 지리산의 영봉, 천왕봉으로 걸음을 더해간다. 삼도봉에서 짧은 오르내림을 거쳐 화개재에 이르자 탐방객의 안전을 위해 애쓰는 지리산 국립공원 직원들을 마주한다. 자연이 피워내고, 사람이 지켜내는 지리산 자연의 소중함을 기억하며 걸음을 잇는다.

겨울의 여백과 기암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험로가 연신 펼쳐지고 화개재, 형제봉, 삼각고지를 지나자 벽소령대피소에 이른다.

[사진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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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340m의 벽소령대피소는 지리산 종주 산행의 중간 지점에 있는 고개로, 과거에는 경상남도 함양군과 하동군을 이어주던 교통로였다. 지금은 천왕봉에 오르기 전 하룻밤을 묵어가는 곳으로 등산객들에게 휴식처이자 따뜻한 쉼터로 자리하고 있다. 일행 또한 길고 무거웠던 종주 산행의 짐을 잠시 내려놓고 가쁜 하루를 마무리한다.

지리산 10경 중 제4경으로 꼽히는 벽소한월(碧宵寒月)이 밤하늘 산세 사이로 무수히 쏟아지며 오늘과 또 다른 내일의 지리산을 꿈꾸게 한다.

벽소령대피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일행은 남은 종주 여정을 이어간다. 동쪽으로 펼쳐진 장대한 산줄기 따라 선비샘에서 덕평봉 구간을 감싸듯 오른다. 완만하게 이어지던 능선은 세석대피소를 기점으로 비탈길로 가팔라진다. 뒤이어 해발 1,703m의 촛대봉에 오르는 일행. 그 이름처럼 촛농처럼 녹아내린 바위들이 기묘한 모습으로 우뚝 서 있다.

촛대봉을 지나 서서히 눈앞으로 다가온 하늘의 봉우리, 천왕봉이 주변의 암봉들과 아름답게 어우러져 은빛 감동으로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사진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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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의 진정한 의미를 깨우치듯 거대한 산국(山國)의 참모습과 마주해보는 시간.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옛 시장 터, 장터목대피소를 지나 천왕봉에 다가선다. 겨울바람에 몸을 맡긴 채 구름과 함께 걷는 길. 해발 1,500미터의 주 능선을 타고 마침내 한반도 남쪽의 지붕, 지리산 천왕봉에 오른다. 태초의 삶으로 돌아간 듯한 겨울 지리산의 풍광이 사방으로 펼쳐지고 발아래로는 푸른 운해가 파도치고 있다. 살아가는 지혜를 건네주는 지리산에서의 뜻깊은 여정을 <영상앨범 산> 874회에서 만나 본다.

* 출연자 : 황인범 / 자전거 탐험가, 장은 / 성악가
* 이동 코스 : 노고단 – 임걸령 - 삼도봉 - 화개재 – 벽소령대피소 / 총 14.7km, 약 7시간 30분 소요
벽소령대피소 – 덕평봉 – 세석대피소 – 촛대봉 – 장터목대피소 / 총 9.7km, 약 6시간 30분 소요
장터목대피소 – 천왕봉 – 중산리탐방지원센터 / 총 6.1km, 약 4시간 30분 소요

'영상앨범 산'은 전문 산악인이 아니어도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국내외의 명산을 찾아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껴보고 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회차마다 보여주는 등산코스 등 산행에 대한 정보와 출연진(최원정 아나운서-내레이션) 공식영상은 시청자들의 잔잔한 관심을 끌고 있다. 방송시간은 매주 일요일 오전 7시 1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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