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릭 갈런드 미국 법무장관(우측)과 안드리 코스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 [로이터=연합뉴스]
메릭 갈런드 미국 법무장관(우측)과 안드리 코스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 [로이터=연합뉴스]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메릭 갈런드 미국 법무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했다.

갈런드 장관은 이날 안드리 코스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 초청으로 키이우를 방문했다고 CNN이 법무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갈런드 장관의 키이우 방문은 보안을 이유로 사전에 공개되지 않았다.

그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지난달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맞아 전격적으로 키이우를 찾은 지 11일 만이다.

지난달 27일에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키이우를 방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미 고위층의 잇따른 우크라이나행(行)은 전쟁 장기화 속에서도 미국의 흔들림 없는 지지를 강조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작년 9월 방문했고, 그에 앞서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바 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지난달 27일 키이우를 방문한 바 있다.

법무부 당국자는 "갈런드 장관은 현지 여러 회의에 참석해 러시아의 주권국에 대한 부당한 침공에 범죄 책임을 묻겠다는 우리의 결의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갈런드 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만났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갈런드 장관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작년 6월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당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연루된 이들을 기소하는 문제를 우크라이나 측과 논의했으며, 전범을 식별하고 기소하기 위한 팀을 이끌 수장으로 '나치 사냥꾼'으로 불리는 일라이 로젠바움을 임명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앞서 갈런드 장관은 지난 1일 상원 법사위원회에 출석해 법무부가 전쟁범죄를 조사해 전범을 기소하려는 국제사법재판소(ICJ)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과 올리가르히(신흥재벌)를 겨냥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이들로부터 부동산과 요트 등 5억 달러(약 6천500억 원) 이상의 자산을 압수하고 30명 이상을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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