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한국강사신문 대표가 만난 강사’ 인터뷰로 성신여자대학교 서경덕 교수를 만났다. 서 교수는 1974년 서울특별시에서 태어났다. 성남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 학사, 고려대학교 원예과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9년부터 성신여자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경력사항으로 2013년 범국민 언어문화개선운동 홍보대사, 2013년 제20회 광주세계김치문화축제 홍보대사, 2013년 제1대 독도학교 교장, 2012년 푸르메재단 홍보대사, 세종학당재단 이사, 2011년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자문위원, 2010년 소년의 집 홍보대사, 2009년 나눔의 집 홍보대사, 2009년 서울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 홍보대사, 2008년 독립기념관 홍보대사 등을 지냈다. 수상내역으로 2011년 광고진흥발전 유공자 문화부장관표창, 2010년 제6회 환경재단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등이 있다.

저서로는 <날아라, 대한민국!: 대한민국 홍보 대사 서경덕 아저씨의>, <세계 지도보다 큰 꿈을 펼쳐 봐: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세계를 향한 무한도전: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의> 등이 있다.

방송으로 <바람이 불어오는 곳 시즌2>, <동네의 사생활>, <컬투의 베란다쇼>, <슈퍼챌린저코리아>, <서경덕의 국가대표> 등이 있다.

[사진출처=성신여대 서경덕 교수팀]
[사진출처=성신여대 서경덕 교수팀]

Q. 미국 메이저리그(MLB) 홈피 상 ‘독도’가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된 것을 이의 제기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MLB 홈피에서는 WBC에 참여한 국가들의 야구 역사에 관한 소개를 하고 있는데, 일본을 소개하는 페이지 지도에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했었습니다. ‘리앙쿠르 암초’는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의 이름 리앙쿠르를 딴 것이에요.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부정하는 의미에서 일본 정부가 퍼뜨리는 용어죠.

이에 대해 바로 MLB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습니다. 리앙쿠르 암초는 엄연히 잘못된 표기로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Dokdo)로 바꿔야 하며, 일본해 표기도 동해로 바꾸는 것이 옳다고 전했어요. 특히 독도와 동해에 관한 영상을 함께 첨부해 전 세계 야구 팬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올바른 표기로 즉각 시정하라고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사진출처=성신여대 서경덕 교수팀]
[사진출처=성신여대 서경덕 교수팀]

이후 국내 언론 보도가 이어지며 논란이 커지자, MLB 공식 홈피에서는 ‘리앙쿠르 암초’와 ‘일본해’ 표기가 삭제됐어요. 물론 독도(Dokdo)와 동해(East Sea)로 정확히 바뀌었다면 좋았겠지만, 항의를 통해 ‘리앙쿠르 암초’와 ‘일본해’ 표기가 사라진 건 MLB 측에서 어느 정도 문제 인식을 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향후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이러한 표기 문제가 또 발생할 때에는 이번 일을 좋은 선례로 삼을 계획입니다. 국민들의 제보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어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사진출처=성신여대 서경덕 교수팀]
[사진출처=성신여대 서경덕 교수팀]

Q. 최근 일본 측 응원단의 욱일기 응원을 막기 위해 하신 일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네. 지난 8일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맞아 일본 측 응원단의 욱일기 응원을 막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지난 2016년 WBC 홈페이지에 욱일기 응원 사진이 게재돼 논란이 됐죠. 2019년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에서 열린 한일전에 욱일기 응원이 등장해 큰 파장을 불러 왔어요.

그래서 일본 측 응원단이 욱일기로 또 응원을 펼친다면 즉각 WBC측에 고발을 하고, 외신 기자단을 통해 전 세계에 문제점을 알리려고 준비했죠. 욱일기 사용에 대한 세계적인 논란거리로 만들어,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임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라 생각했습니다.

[사진출처=성신여대 서경덕 교수팀]
[사진출처=성신여대 서경덕 교수팀]

지난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일본의 예선전에서 어김없이 욱일기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바로 WBC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죠. 욱일기를 응원하는 것은 과거 일본이 범한 침략전쟁의 역사를 부정하는 꼴이라고 이야기했어요. 아울러 아시아인들에게는 전쟁의 공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사실을 인정한 FIFA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 측 응원단이 펼친 욱일기 응원을 즉각적으로 제지하게 되었죠. 이처럼 WBC도 욱일기 응원은 반드시 금지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항의 메일에는 WBC 측이 욱일기에 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욱일기에 관한 영상을 함께 첨부했어요. 외신 기자단에 이번 상황에 대한 자료를 보내 전 세계에 욱일기 응원의 문제점을 확실히 짚어줄 계획입니다.

지난 몇 년간 누리꾼들과 함께 꾸준히 FIFA측에 욱일기 응원의 문제점을 지적해왔어요. 덕분에 지난 카타르 월드컵 당시 일본 측 응원단의 욱일기 응원을 제지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 측 욱일기 응원의 가능성을 두고 국민들에게 WBC 현장에서 혹은 TV 및 모바일 중계화면으로 욱일기 응원이 포착되면 즉시 DM으로 제보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세계적인 기관 및 글로벌 기업에서 사용된 욱일기 문양을 국민들의 지속적인 항의로 참 많이 바꿔왔어요. 이 모든 것이 우리 누리꾼들의 제보가 있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던 일이라 생각합니다.

[사진출처=성신여대 서경덕 교수팀]
[사진출처=성신여대 서경덕 교수팀]

Q. ‘대한민국 역사투어 프로젝트’ 일환으로 해외투어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 삼일절을 맞아 ‘대한민국 역사투어 프로젝트’를 3년 만에 재개했어요. 항일의 섬 소안도, 국내 최대 강제노역 장소인 옥매광산, 안중근 의사의 위패가 모셔진 해동사까지 성황리에 잘 마쳤습니다. 많은 분이 신청했지만, 인원 제한으로 어쩔 수 없이 함께 못했던 분들이 또 하자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엔 해외투어를 준비했어요. 바로 대만의 타이베이와 타이중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번 컨셉은 ‘조명하 의사 투어’인데, 일왕 히로히토의 장인이자 육군대장인 구니노미야를 척살한 조명하 의사의 흔적을 따라다닐 계획이에요. 일정은 5월 14일 의거일을 기념해, 5월 12일(금)부터 14일(일)까지 2박 3일로 잡아 봤습니다. 이번 투어 역시 제가 재능기부로 전 일정을 함께 할 예정이며, 여행기술연구소 투리스타가 완벽한 투어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재미있고, 의미 있는 역사투어를 함께 했으면 합니다.

Q. 대한민국을 위해 옳은 일을 하시니, 반대세력의 항의나 저항도 많으실텐데, 이를 극복하는 나만의 대처 방식은?

중국이나 일본 측에서 공격하는 일은 늘 있어 와서 크게 신경 쓰지는 않습니다. 일본과는 독도나 욱일기, 강제노역 등 문제제기를 많이 하다 보니, 일본 우익단체에서 수많은 협박 메일, SNS DM 등을 많이 받죠. 제가 근무하는 학교로도 항의 전화가 많이 옵니다. 지난 1월에는 중국 측에서 음력설이란 단어 사용을 문제시하기도 했죠. 그때 받은 항의 댓글만 1만개가 넘었습니다. 주로 욕설과 비방이었죠.

제일 힘든 부분이라면 저희 아이까지 비방하는 저속한 그들의 행동입니다. 저희 총장님께 비방 이메일도 보내는 등 제 주변 분들까지 피해를 주는 행동에 마음이 안 좋은 것은 사실이에요. 사칭계정을 만들어 주변에 피해도 주는데, 선을 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는데, 주변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 잘 극복하고 있어요. 특히 전 세계적으로 네티즌 분들의 다양한 제보와 응원 덕분에 힘차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서경덕 교수, 한상형 발행인 [사진출처=한국강사신문]
왼쪽부터 서경덕 교수, 한상형 발행인 [사진출처=한국강사신문]

Q. 하시는 일이 많아 시간이 부족하실 텐데, 나만의 시간관리 노하우가 있으시다면?

일을 진행할 때 집중력 있게 하는 편이에요. 깨어 있을 때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살고 있어요. 이것저것 하는 편이 아니라 하나를 고르고 몰입하는 스타일입니다. 시간관리를 중요시하고 있죠. 무슨 일을 하던지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일을 할 때 노하우(Know-how)보다는 노후(Know-who)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사람들과의 시간을 더 많이 가지려고 노력해요. 혼자서 하는 일에는 한계가 있잖아요. 함께 힘을 모아 하는 일을 좋아합니다. 사람과의 연결과 그로인한 시너지로 더 좋은 일을 만들어가려고 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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